지방에 자리잡은 신상 아파트에 입주한 신영에게 몇몇이 처음에 먼저 호의를 표하며 다가온다. 사람들은 둘셋씩 짝을 지어 다니다가 점점 한 명씩 은근한 왕따를 시키고 말을 지어내고 뒷담화를 한다. 저런 경우가 실제로 참 많은 것 같다.
과도하게 호의를 베풀며 다가왔다가 지레 지쳐 혼자 말을 만들어내고 남을 헐뜯는 사람들.......
1년쯤 전에 친한 친구가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친하게 지낸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가 그렇게 돌려가며 한 명씩 욕을 했다는 거다. 친구는 처음에는 그 사람들이 다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친구 차례가 되었던 거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친구는 정나미가 떨어져서 그 언니 옆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나와 네가 만나면 우리에 대해 이야기할 게 많을 텐데 왜 굳이 없는 사람들을 하나씩 안주 삼아 돌려까는 걸까?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다행히 내 주변엔 그런 사람들이 없지만 특히 최근에 주변에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포진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건전해지고 있다.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 자꾸 그 시간에 남을 개입시킬까... 내 삶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