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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식 트렌드 2025 - 공존을 향한 여정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평점 :
매일경제신문사 출판,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세계지식포럼(World Knowledge Forum)을 나타내는 세 가지 수는 25, 6,058, 66,022 이다.
바로 25주년, 누적 글로벌 연사수, 누적 청중 수라고 한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이 열린지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25년이라니 정말 놀랍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World Knowledge Forum)을 광고할 때마다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책을 읽어보니 현장에서 나눈 전체 주제를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세계지식포럼은 세계 핵심 연사들이 방문해 가장 핵심적인 정치, 경제 현안을 나누는 포럼이라 이렇게 내용을 확인하면 트렌드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겠다 싶다. 매년 기회가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부제는 공존을 향한 여정이다.
서문을 읽으며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와 동일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AI 기술 발달되더라도 주인공은 인간임을 잊지 말고, 기술과 공존(공생) 하는 인간 호모 테크니쿠스이자 호모 심비우스가 되자는 것이다.
목차
제목에서 핵심 키워드를 살펴보자.
Part1 경제와 금융의 판이 바뀌다.
반도체 패권 / 중국 경제 전략의 게임 체인저/ 디지털 세계의 블록체인/ 공존을 위한 세금/ 한일 증시 밸류업/가상화폐 시장 전망
Part2 공존과 분열의 갈림길
중동평화/ 가자지구/ 미. 중 갈등/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한반도 안보/ 트럼프 대외정책과 한반도/ 아시아 연대
Part3 신기술과 공존하는 인류
로봇 시대/ 일자리와 AI 공생인가 파멸인가/ AI 시대/ 사이버 위협/ 착한 AI 만들기/ AI 윤리헌장/ AI 시대 인재유치/ AI 디지털 추모/ AI 와 농식품 산업/ AI와 번역
Part 4 공존을 위한 혁신
핀테크와 블록체인/ 공감/ 전략적 의사 결정/ 기후변화시대/ 여성 건강 시장/ 금융비밀
Part5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류
헝가리 인구 대역전/ 음모론에 빠지는 이유/ 비만/ 마약/ K푸드/ K팝/ 도시 건축/ 커피/ 양자 컴퓨터
Part 6 지속가능한 세상, 인류의 미래
에너지 게임체인저 SMR/ 자원전쟁/ 탄소중립/ 재생가능 에너지/ 수소, 암모니아/ 유전과 바다/ 글로벌 비지니스 인 아프리카
키워드만 봐도 최근 논의 되고 있는 핵심 주제가 모두 들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포럼이기 때문에 한 세션에 할당된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다.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얻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하고 추후 관심 있는 주제를 좀 더 파보는 데 도움을 얻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매일경제 2025 세계지식포럼에서 살펴볼 내용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참여국에 상당한 이익을 줄 것입니다. 한국도 RCEP에서 공급망을 유지하는 주요 국가가 될 것이고 RCEP이 잘 자리만 잡는다면 2035년 한국의 실질 소득도 최대 2% 상승할 것입니다.
RCEP은 중국 주도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이다. 참여국의 무역규모, 인구 규모가 전 세계의 1/3에 해당할 정도로 메가 FTA로 손꼽힌다고 한다. 중국은 RCEP을 통해 아세안을 미국, 유럽시장에 대응하는 경제시장으로 만들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수혜자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라고 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서 등 안 터지고 제발 우리 실익을 가져갈 수 있는 FTA가 되었으면 한다.
세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오히려 세수가 감소하는 '래퍼 곡선'을 창안한 것으로 유명한 래퍼 회장은 "소득 상위 1%에 세금을 줄일 때마다 미국 경제는 호황을 맞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는 법인세와 연방 소득세를 감세하는 정책을 낼 것을 천명하고 있는데 결국 이는 경제 부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빈부 격차를 강화하는 정책이 될 것 같다. 래퍼 회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데 향후 거취가 궁금해진다. 반 암호화폐파 제롬 파월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날런가?
바로 뒤 세션에서는 피케티 지수의 토마 피케티 수제자 게이브리얼 주크먼 교수가 공존을 위해 세금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떤 게 맞을까? 데이터로는 세계 경제 상위 0.0001% 극소수 부자들이 차지하는 부가 1980년대에는 4%였는데 2020년대 이후에는 14%에 달한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더 심각해졌다) 부유세 증세의 찬반은 논란이 많으니...
짐 로저스 회장도 오셔서 <돈을 잃지 않는 투자 요령>을 한 수 전해주셨는데 공감이 많이 간다.
"큰돈을 벌려면 다각화나 분산 투자가 아니라 소수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잘 모르거나 이해가 안 가는 데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크게 베팅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이해하는 데 지루하고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큰돈을 잃는 경험을 하며 잘 모르는 남을 따라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평범한 원칙을 터득했다."
중국 투자가 지금 적기?라는 메시지를 주었는데 이건 고민을 좀 해 봐야겠다.
옥스퍼드 대학의 이언 골딘 교수의 메시지는 묵직했다.
지금의 세상은 서로간 연결을 넘어 얽힘의 시대가 됐다. 보다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화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잠재력과 위험이 함께 공존하는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
"단순한 연결에서 벗어나 국가 간의 얽힘, 즉 서로의 문제와 미래가 깊이 얽혀 있는 상태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지점은 공동으로 얽힌 문제에 대해 해법을 모색하고, 무엇보다 협력을 강화해가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계지식포럼(World Knowledge Forum)에서도 언급이 되었고 트럼프 2.0 시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실제 가동 중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지구 곳곳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국가간 긴장도가 올라간 적이 있었나싶다. 제발 단순한 이익을 고려한 연결이 아니라 너가 죽으면 내가 죽는다는 걸 깨닫고 상생의 길로 가기를 소시민은 바랄 뿐이다.
그분 조차 읽었다는 칩워는 핵심 산업에 대한 이야기라 조만간 독서모임에서 한 번 읽어야겠다.
AI 관련 부분은 사실 알베르토 레비 교수처럼 비단길만 예상하는 긍정론자들이 있고, 유발 하라리와 같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자는 회의론자들이 있는데 넥서스를 읽고 나니 후자가 맞는 것 같다.
AI 기술이야 놔두면 발전할게 안 봐도 시나리오고 그 과정에서 인간성과 존엄성이 얼마나 존중되고 정보 네트워크의 전체화를 얼마나 방지할 수 있을것인가가 관건인 것 같다.
린다 밀스 NYU 총장이 이야기 한 " AI와 공존하는 시대에서는 신뢰, 성찰, 창의성 같은 인간 본연의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154p)에는 공감이다. 창의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 같지만 말이다.
블록체인과 코인은 이미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업데이트되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 전 세계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SMR, 소형 모듈 원전은 안전하다고 하는데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라도 확보를 해야 하는 것인가? 신재생 에너지로는 턱도 없을 거고 석유 자급률이 낮은 한국은 어째야 하나...
금융비밀이 조세피난으로만 생각했는데 합법적인 부분도 있다고 한다. (금융 리스크 분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우선시 되고 해외에서는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등을 합법적 자산 이전처로 제시했다. 음... 안 그래도 찐 부자들이 세금 때문에 싱가포르로 이민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파나마 아니라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를 본사나 지사로 둔 회사들에는 눈이 한 번 더 갈듯 하다.
음모론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부정 선거 운운하는 건 요즘 모든 나라의 보수 트렌드인가? 음모론을 믿는 이유는 생존 본능이라는 보호 기제 때문이란다.
한국은 초고령 사회로 7년도 안되어 넘어왔다. 비만도 이에 세트로 따라오는데 최근 5-10년간 한국의 비만 인구가 급증해 전체의 30%를 넘나들고 특히 한국 남성 절반이 비만이라고 한다. Really??? 릴리,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개인적으로는 비만약에는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
호모 테크니쿠스이자 호모심비우스가 되자!
전체적으로 최근 화두가 되는 이슈들을 쓱 보면서 리마인드 하기에 좋았던 것 같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세계지식포럼의 세계 지식 트렌드를 살펴봐야겠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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