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안다는 착각 -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
김봉중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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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안다는 착각

빅피시 출판, 김봉중 지음



오늘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확정 되었다. 트럼프도널드 대통령이 왜 당선되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톰 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곤경에 빠지는 건 무지 때문이 아니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라고 했다.

(p7)라고 한다. 우리는 미국을 빼고는 정치와 경제를 논할 수 없는 현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을 잘 알고 있을까? 혹시 안다고 착각하고 지내는 건 아닐까? 

김봉중 교수는 "미국을 보면 우리가 보이고 세계가 보인다"고 하였다. 




김봉중 교수님은 미국인에게 미국사를 가르친 분이다. 벌거벗은 세계사에 가장 많이 출연한 역사 스토리텔러라고 하시는데 티비를 잘 보지 않지만 교수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을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편협하지 않고 전반적인 사회 문화 역사를 통틀어 살피는 혜안을 가지신 분 같다. 




당신이 몰랐던 미국 정치, 외교, 군사력의 실체


미국의 역사는 처음부터 중앙 정부와 지방 주정부 간의 갈등으로 얼룩져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미합중국 기초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 정부와 주정부의 권력 배분으로 연방정부가 주의 독립과 자유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제한적 권한만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헌법 제1조 8항에서 열거된 권한인 세금부과, 상업규제, 단일 귀화법 제정, 연방 법원 설립, 군대 설립 및 유지, 선거포고 권한을 제외하고는 주정부의 권한이 독립적으로 보장된다. 

이를 보면 지난 트럼프대통령이 임기를 할 때 생각했던 것 보다는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이유가 이해가 된다. 예를 들어, 불법이민자를 추방하라는 트럼프의대통령의 명령에 캘리포니아는 소송을 하였고 승소하였다. 


득표수에서 이긴 후부가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


이제는 좀 익숙해진 개념일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때 처럼 대통령 국민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더라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하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게 된다. 대부분의 주에서 승자독식 원칙을 유지하므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표를 독식하게 된다. 

선거인단 투표권 수는 각 주마다 상원 2명과 주 인구에 비례한 하원 수의 합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55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 수를 가지고 있다. 


스윙 스테이트는 우리말로 경합 주로 선거때마다 지지당이 변화하는 주들을 말한다. 그 중 주춧돌 주라고 불리는 펜실베니아는 2016년까지 민주당 후보를 뽑았으나 2016년 트럼프를, 2020년에는 바이든을 택했다. 보시다시피 펜실베니아의 선거인단 투표가 민심을 대표하는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선거인단이 15표 있는 노스케롤라이나와 플로리다도 살펴볼만한 주이다.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어떻게 변화할까?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사실에 이이제기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23년 12월 기준 달러는 세계 외환 보유액의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유로가 20% 엔이 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달러에도 위기가 찾아오긴 했다. 

금 본위제를 폐지한 닉슨 대통령 이후 달러의 위상이 출렁한 적이 있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움으로 석유판매대금으로 달러만 취급하는 소위 페트로 달러의 등장으로 이러한 위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자유와 평등의 모순 속에서 분열하는 미국 사회



총기규제


총기사고가 끊임없이 나고 있는데도 미국은 왜 총기를 규제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다루어져 좋았다. 이는 과거 혼란한 사회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헌법 2조에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기에 대한 규제는 주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안건이라 하나의 총기 규제법이 실효성을 갖기 힘들고, 미총기 협회(NRA)의 막대한 로비도 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알려져 있다. 


트럼프대통령 당선 이유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이주해서 만들어낸 다문화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대통령 당선을 예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인종과 여성이라는 키워드 때문이다. 

2023년 기준 미국의 인구 구성은 백인 58.4%, 히스패닉 19.5%, 흑인 13.7%, 아시아인 6.4% 등이다. 이미 반정도가 백인이 아니나 여전히 미국에서는 흑인이 가장 열악한 삶을 살고 아시아인과 히스패닉을 차별하는 경우가 많다. 


뒤에 나오지만 아시아인이 미국 대학 진학률이 높자 아시안인게는 더 높은 SAT 점수를 요구하거나 SAT를 폐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여성의 인권 또한 마찬가지이다. 

여전히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2023년 11월 아마존 대상으로 성평등에 대한 집단 소송이 있었다는 것을 보면 미국의 현 시점의 성평등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실제 2023년 세계 경제 포럼 성평등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146개국 중 43위에 그쳐 멕시코에도 뒤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니 인도계 여성인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기는 아직 시기 상조가 아니었을까 싶다. 




정리는 제외했지만 지역 부분과 문화 부분도 정말 흥미로웠다.

지역에서 13개 주에서 50개주로 팽창했던 역사와 그 사이에 일어났던 원주민 학살의 어두운 과거(이 부분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서 읽었던 부분이 많아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남부와 북부의 대립, 갱스터의 도시였던 시카고, 워싱턴 D.C.의 성장, 라스베이거스의 이야기와 내가 직접 묵었던 플라멩고 호텔 이야기, 슈퍼볼 시즌 등의 이야기도 흥미로움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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