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design travel JEJU (국문판)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 편집부 엮음, 서하나 옮김 / 밀리미터밀리그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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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디자인트래블 제주

디앤디파트먼트 출판



오늘은 디앤디파트먼트에서 출판한 d디자인트래블 제주여행 책을 소개 드리려 해요.

디앤디파트먼트와 d디자인트래블 제주

"d디자인트래블은 롱 라이프 디자인을 테마로 활동하는 디앤디파트먼트가 일본의 47개도 도부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오래도록 지속해오고 있는 지역의 '개성'과 '지역다움'을 디자인적인 관점으로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라고 해요.




다른 가이드북과 무엇이 다를까요?

디앤디파트먼트에서 지역 가이드북을 낼 때에는 실제 편집부가 2개월간 현지인으로 사는 듯 여행하고, 진심으로 감동한 것만을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광, 쇼핑, 식당, 카페, 숙박, 인물의 6개 카테고리가 있는데 여기에 실리는 기준은 10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생명력이 있는지?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검토하여 선정하고 있다고 해요.


2009년부터 현재까지 35개 지역에 대한 디디자인트래블은 일본어와 영어가 병기된 가이드 책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d디자인트래블 교토와 d디자인 트래블 카나가와 그리고 d디자인트레블 제주가 한국어로 발행이 되었다고 해요. 


진심으로 감동한 것만을 싣기 때문에 협찬을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d디자인트래블에서 어떤 곳을 소개하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제주여행 가이드도 궁금했고요. 

그럼 한 번 살펴볼까요?



제주도의 장소


한라산 어리목탐방로


 "우리는 초보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어리목탐방로로 향했다. 도중에 트레일 러너와 뒤섞이거나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아무것도 들지 않고 가볍게 온 외국인 커플 등을 보면서 나중엔 등산이라기보다는 한가로운 공원에 온 듯했다." 


한라산을 한 번도 올라가 본 적이 없었는데 p18에 쓰인 글을 보고 "나도 한 번 올라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등산이 아닌 한가로운 공원 나들이 갔다는 말에, 초보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한 거죠.

제주 지인들께 사실을 확인받고 한 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두 번째는 '제주의 풍경을 보는 새로운 눈' 사진가 고 김영갑 님의 갤러리인데요. 

평생을 제주에서 오름과 바람 등을 필름 사진에 담았다고 하는 김영갑갤러리는 폐교의 교실을 연결해 20년 동안 작업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해요. 


이곳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곳인데, 아이들과 제주를 가다 보니 늘 순위에서 밀려서 여태 못 갔던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d디자인트래블 제주여행 책에서 언급이 되어 있어 다음 제주 방문 때는 꼭 1순위로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책방 소리소문



올레길, 감귤나무, 오름 등이 펼쳐지는 마을에 위치한 작은 책방으로 알려진 책방 소리소문은 한라산에서 4.3 사건까지 잘 갖춰져 있어 제주 주민조차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책이 큐레이션 되어 있는 책방이라고 해요. 


이곳에서는 제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가 기존에 나온 책의 커버를 새롭게 그려 '리커버 에디션'을 판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의 리커버 에디션을 책방 소리소문에서 샀다는 분을 뵈어 흥미가 갔었는데 이곳이 그곳이었구나 싶었어요. 

저도 방문하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을 구매해 보려고요.


제주의 카페, 알맞은 시간

카페 중에서는 두 곳이 눈에 띄었는데 그중 첫 번째가 '알맞은 시간'이었어요.

음악을 생업으로 삼아온 부부가 공간에 맞춰 제작한 CD와 제주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곳은 제주에 '알맞은 시간' 같아 보여 가고 싶더라고요.

주인장이 만드는 '감자 한 모'케이크와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러 달려가고 싶은 곳이예요 


제주의 사유 카페

이곳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 2세 유동륭, 이타미 준이 만든 공간이라고 해요.

포도호텔, 방주교회가 그의 작품인 건 알고 있었는데 카페도 있었더라고요.

이곳은 미술관에 가까운 것 같고요. 입장권에 음료 티켓이 1장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런 공간에 앉아 있으면 사유가 저절로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제주 비건 음식점, 다소니



다소니는 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무암에 새긴 간판은 서예가인 주인장 남편분이 직접 쓰셨다고 하고, 입구의 돌하르방부터 식당 안의 감물 염색 천까지 전체가 민예 박물관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 해요. 


대표 메뉴는 비빔밥과 연입밥이라고 하는데요. 

사진의 나물밥을 보니 침이 고이네요. 비건 식당이라고 하니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요.

다소니라는 이름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방문해야겠어요. 


제주의 사람 서명숙, 올레 창시자

저는 제주올레의 창시자가 서명숙 님인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제주를 대표하는 올레길이니 당연히 제주도에서 진행한 공공 프로젝트인 줄 알았죠.

아니 그런데 이게 일개 개인이 시작한 프로젝트라고요? 


정말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큰 결과를 가져온 적절한 예시가 될 것 같아요.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고 하는 서명숙 씨는 스페인 산티아고로 순례길을 걸으러 갔다 걷는 것만으로도 삶의 위안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한국에도 이런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2007년인 고향인 제주에 와서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남동생 고 서동철 씨가 마을 이장과 청년회 등 주민을 설득해서 올레길 1코스인 성산 일출봉 근처의 올레길을 만들었다고 해요. 정말 놀랍죠?


지금은 이 올레길이 27개 코스가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제주도 갈 때마다 걷다 보면 올레길 표식을 보긴 했지만 올레길을 딱 정하고 걸은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거문 오름은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닌 장소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도 오른 거문 오름은 울창한 수목이 검은 띠를 형성해 보기에도 특이한 기생화산이다. 분화구와 화산지형으로 되어 있어 일부러 관광이나 트레킹으로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개별적인 등산은 할 수 없으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p84)"


제가 가고 싶은 오름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 더 흥미로웠던 제주여행책이었던 것 같아요.

일본인의 눈으로 본 제주여행가이드, 디앤디파트먼트의 d디자인트레블 제주였어요. 


많은 분들이 진짜 제주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최근에 올레길, 오름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거든요.

그래서 꼭 제주도에 한 달 살이를 하며 오름과 올레길을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디앤디파트먼트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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