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안쪽 - 속 깊은 자연과 불후의 예술, 그리고 다정한 삶을 만나는
노중훈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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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신간 여행 에세이인 <풍경의 안쪽>을 리뷰해 보려고 해요.

풍경의 안쪽의 저자는 노중훈 전문 여행작가이신데요. 전문 작가님이 안내하는 세계의 숨은 곳들이 어딘지 상당히 궁금했어요.


제가 가본 국가들도 더러 있었지만 실제 소개하신 곳들은 제가 가보지 않은 도시들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겹치는 곳은 그리스 산토리니, 아테네, 스웨덴 스톡홀름, 인도 케랄라, 미얀마 바곤, 양곤 정도였고요. 가본 곳들도 책을 읽으면서 추억에 잠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보지 않은 곳들 중에서는 미국 유타/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 스페인 발렌시아/ 코소보 프리슈티나/ 프랑스 프로방스 등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꼭 가보고 싶었구요.



경의 안쪽

작가님의 책 이름은 <풍경의 안쪽>인데요. 이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는 "눈에 확연히 보이는 풍경도 기쁘고 좋지만 풍경의 겉면에만 머무르지 말고 밝음과 마음 품을 팔아 안쪽으로 조금 더 진입해 보자."라는 뜻으로 "풍경을 보고 돌아가는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풍경의 안쪽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는 취지"로 지었다고 해요. 최근에 여행 에세이들을 몇 권 읽고 있는데요. 아마추어 여행 작가분이든 전문 작가분이든 모두 여행을 통해 그들의 삶에 다가서고 풍경에 안쪽에 머무르고자 하는 마음은 동일하다는 게 느껴졌어요.


한 번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시간의 조각칼이 새긴 풍경- 미국 유타주

출처 입력

이번에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기회가 생겼지만 유타 주까지는 가지 못하는데요. 언젠가 '모뉴먼트 밸리'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어요.


미국 유타주 남동쪽 끄트머리의 모뉴먼트 밸리는 황량하고 장엄했다. 메마른 평원에서는 모래바람이 시도 때도 없이 일었고, 풀과 나무의 생장을 용인하지 않는 완강한 바위산들이 우뚝했다. 지프차를 타고 붉은 바위들이 도열한 '외계의 풍경' 속으로 들어갔다. 경이로운 시간이었다.

13p


세상을 울리는 물줄기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이구아수 폭포를 처음 알았던 건 교과서였던 것 같은데요. 그때도 언젠가 세상에서 제일 거대한 저 폭포에 한 번 가봐야지 했었던 것 같아요. 세상은 넓고 정말 갈 곳이 많은 것 같은데요. 건강 관리를 잘 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세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세 개의 국가를 맞닿고 있다는 것만 봐도 그 거대함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중에서 브라질 쪽에서 바라볼 때에는 전체의 모습을 조망하기 좋고,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폭포의 디테일을 확인하기에 좋다고 해요.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이구아수 폭포의 백미인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코앞에서 살펴본 '악마의 목구멍'은 세상의 모든 폭포이자 크기를 나타내는 어떠한 형용사를 끌어와도 형용이 불가한 초월적인 존재였다.

폭포를 바라보고 있자니 물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눈과 귀의 감각이 비현실적인 현실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맸다.

갇혀 있는 물이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반면, 일거에 쏟아져 내리는 물은 마음의 축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66p


건축으로 혁신하다- 스페인 발렌시아


건축물을 보러 여행한다는 건 저 같은 일반 사람들에겐 익숙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런 생각을 바꿔 주었던 여행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였어요. 가우디의 손길이 듬뿍 담겨있는 바르셀로나에서 건축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느꼈고 구엘 공원에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정말 샘솟는 사랑과 애정의 감정을 느꼈었거든요.

스페인에는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이 모인 도시가 또 있다고 해요. 바로 발렌시아인데요. 이곳은 건축계의 모차르트라고 불리며 활동하고 있는 '칼라트라바'의 고향이라고 해요. 언젠가 가볼 수 있겠지요?


미래의 어느 공간에 불시착한 것이 아닐까.

일찍이 본 적 없는 독창한 건물들이 감탄과 찬찬을 연거푸 이끌어낸다.

혁신적이면서 예술적 품위까지 장착한 건물들을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고, 그 각각의 차림차림은 차원이 다른 '미적 충격'을 안겨준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예술과 과학의 도시'이야기다.

169p

프랑스 프로방스


프랑스 프로방스 하면 고흐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북부를 위주로 다녀 남부는 니스 정도만 방문을 하였기 때문에 늘 프로방스를 포함한 프랑스 남부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터라 더 눈길이 갔던 것 같아요.

저자의 에피소드 중 노셰프가 운영하는 요리 코스로 침이 꼴깍 넘어갈 만큼 침샘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더 눈에 띄었던 건 올리브유에 대한 묘사였어요. 저 올리브유.... 직접 가서 사오고 싶어요.


생 레이드 프로방스의 올리브 농장 겸 올리브유 제조 공장인 물랭 뒤 칼랑케.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서 조엘 로부숑 같은 세계적인 셰프가 고객 목록에 올라 있으며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도 수출한다.

소량 생산 원칙을 고집하고, 압착하는 과정에서 27도를 넘기지 않으며, 한 번 눌러 짜낸 올리브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이곳의 올리브유를 맛보면 코끝을 감도는 풀 향, 혀에서 느껴지는 쓴맛, 목을 메우는 매운맛이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218p


작가님의 글을 따라 전 세계를 여행 다닐 수 있었고 풍경의 안쪽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 세계의 숨은 곳들을 만나보길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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