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 - 자현 스님 산중일기
일우 자현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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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름다운 사진과 글이 수록되어 있는 자현 스님의 신간, '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를 리뷰해 보려 해요.


이 책은 일우 자현 스님께서 6년간 SNS에서 소통해오신 '산중일기'에서 발췌한 100여 편의 글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주제에 맞게 편집 발행한 책이라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산사의 사진과 글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소주제로 나뉘어 있어요.




저자 소개 - 일우 자현 스님


일우 자현 스님께서는 7개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공부 하는 스님으로 유투버로도 활발히 활동하시는 불교계의 인플루언서라고 해요. 지금까지 학술 등재지에 발표한 논문만 190여 편이 넘는 불교학자라고도 합니다.



지난번에는 스님께서 쓰셨던 만화로 된 '최강의 공부 명상법'을 읽었었는데요. 이번 책은 에세이 같은 책이라 느낌이 완전히 달랐던 것 같아요.

글들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는데요.

특히 저한테 인상 깊었던 글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우주는 춤이 된다


즐길 수 있을 때를 즐겨라.

어떤 목표로 완수하고서

그 결과로써 즐기려는 것은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즐긴다는 것은

지금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그러다 보면

삶은 그 자체로 노래가 되고,

우주는 그 자체로 춤이 된다.

자현 스님

오직 주인 되는 삶


사람들은 종종

관계성의 우위에서 뜻을 펼치는데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방종에 휘둘리는 것일 뿐,

진정한 평안이란,

오직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독존함에 깃드는 것이다.

자현 스님

우리 삶은 언제나

새날인 동시에 마지막 날이다.

매 순간 새로움이자 끝이다.

미친 듯이 즐겨라 자현 스님,


오늘은 우리가 사는 가장 젊은 날

그러므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고,

최선의 후회 없는 선택으로

현재의 나를 즐겨라

젊음의 희생, 자현 스님


언제나 평안하고 유연하게 진리를 관조하라

그 속에 진정한 자유가 있나니,

속박 없는 여유에서 영원을 소모하라

애씀 없는 관조, 자현 스님


삶이란,

잠과 같은 것이니

미리 몰아 잘 수도 없고

늦춰서 한꺼번에 잘 수도 없다

지구가 자전하면서

생명을 일궈내는 것처럼

오늘을 달리고 매일을 살면 된다.

그렇게 꾸준히 현재를 즐기며,

죽음에 이르도록 묵묵히 나아갈 뿐이다.

오늘을 달릴 뿐, 자현 스님

우리는 모두 순례자이다.

목적이 있든 없든

인생이란 길 위를 걸어가는,

우리는 모두 순례자이다.


우리의 순례는 멈추지 않는다

죽음에 닿도록 쉬지 않는다.

기쁨도, 슬픔도, 지친 순례의 일부가 되는,

우리는 영원에 이르는 순례자이다.

순례자, 자현 스님


매 페이지의 글과 사진들이 울림이 있어 좋았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고, 잠시라도 산사에 다녀온 듯한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산사를 느끼고 싶으신 분, 복잡한 마음 잠시 쉬어 갈 곳을 찾으시는 분께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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