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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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년 건이가 오방도사를 만나며 제자가 되서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름만 건방이로 바꾼것이 아니라 무술을 대하는 태도와 실력도 갈수록 늘어갑니다.평범하게 수련만 하고 싶었던 건방이의 의도와는 달리 싸워야 할 상대는 늘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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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4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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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첨 완독했다.
딱히 재미없고 지루했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인간 내면의 죄성을 대면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해야할 거 같다. 읽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권 중반까지 읽는 동안에도 내내 ‘과연 살인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가. 이 사람 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를 염두해 두었다. 하지만 다 읽은 지금은 그런 건 전혀 중요치 않다는 생각이다.
줄곧 성경 말씀 몇 구절이 맴돌았다.
인간 안에는 선한 것이 없다. 결국 죄란 내가 나를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내 생각, 내 철학, 내 의지, 내 주장..이런 것에 계속 침잠할수록 오히려 자가당착에 빠지며 나를 무슨 대단한 심판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여기는 치명적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
심판은 하나님께 있다. 악하고 벌레만도 못하다고 여겨지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를 심판하고 벌주는 권리는 나에게 없다. 라스콜니코프는 바로 이 점... !! 여기서 넘어진 거 같다. ‘자신이 심판자가 되어 잘못된 것과 사람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자기가 결국 자수하여 감옥에 있는 것은 진정 회개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심판의 결과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살인의 결과로 오는 모든 상황을 견뎌냈다면 자기의 살인은 죄가 아닌 것이다.’ 라는 결과주의적인 생각... 그러나 아무리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또 자신의 내면으로 빠져든들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 오히려 육체와 내면은 갈수록 피폐해지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고립되는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소냐... 이 여자가 이 소설의 주제다.
희생과 인내의 아이콘. 살인자인 라스콜니코프마저도 완전한 사랑으로 감싸주고 바른 길을 제시하는 인물.
결국 이 소설이 말하는 것은... 상황과 처지가 아무리 힘들어도 악랄한 인간들 때문에 정의가 없는 것 같고 그들의 존재 자체가 악이라고 생각되어도..인간에겐 다른 인간을 심판할 권리가 없다는 것!!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만이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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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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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초에 엄청 싸웠는데.. 그치? ˝
남편이 나에게 가끔 하는 말이다. ˝진짜? 난 그렇게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내 반응이다.
이렇듯 같은 사건을 겪은 두 사람의 기억도 관점과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어서 제 3자가 남편과 나를 각각 인터뷰한다면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렇듯 기억은 시간, 개개인의 경험과 감정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불완전하다.
자신만만하고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에 더 그렇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순간의 감정과 기분 때문에 100프로 진심은 아닌 그냥 화풀이용으로 마구 말을 쏟아내기가 쉽다. 그리고는 시간이 흐르면 감정의 누그러짐과 함께 내가 뱉은 말도 내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간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같은 사건을 기억할 때, 인간은 자신이 했던 상처주는 말과 행동들을 기억 속에서 그냥 잊어버리고 심지어는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이나 말을 했다고 굳게 그리고 너무나 진지하고 당연하게 믿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는 자신에 대한 과도한 긍정과 방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만약, 나를 진심으로 믿고 좋아하는 이에게 했던 크게 의미없는 악의적인 말들이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었다면... 나는 그런 말을 했다는 걸 꿈에도 모르고 있고 아름답게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아닌가... 이 소설의 결말은 사실 의외지만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할 거리를 주고 소재와 주제도 철학적이고 진지하다.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으니 나에게 취향저격 소설인 셈이다. 영화는 안봤지만 난 책과 영화 중 항상 예외없이 영화에 실망했으므로 이번에도 영화는 생각없다. 고전문학만 몇 권 읽다가 읽어서 그런지 새롭고 현대적이고 지적이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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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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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가볍지만 유쾌하고 (가장 중요한)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재미를 더해 주었고 대화의 논리를 좇아가지 않으면 제인 오스틴 특유의 비꼼과 위트 유머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늘 아래 인간이란 주관적으로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므로 오만은 필연적일테다. ˝처음 만났을 때 한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 기분이 나빴고 다른 한 사람은 특별한 호감을 표시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 난 두 사람에 관해서는 선입관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을 쫓어낸 거야. 지금 이 순간까지 난 나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거야.˝ (P.293 엘리자베스의 독백)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오만이 결국 자기도 모르게 편견을 낳게 되나 보다.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룬 다아시와 엘리자베스^^ 자기를 왜 사랑하냐고 묻는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는 ˝당신의 마음이 생기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라고 말한다. 음... 마음의 생기는 그 어떤 누구도 변화시킬 수 있음에 동의하며 이 문장을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슴 뛰는 문장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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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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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태석 신부님도 그렇고 이 분도 그렇고, 왜 그렇게 일찍 하늘 나라로 데려가셨을까.. 자기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믿는 자들 사이에서 뿐 아니라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그리스도인의 참 본을 보이신 분들. 정말 보기 드물게 훌륭하신 분들인데 말이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같은 하나님을 믿으나 여전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일로 얼굴 붉히고 남을 탓하는 나는 왜 항상 그 수준인지.. 내 것을 선뜻 기쁘게 남과 나누는 삶을 가장 닮고 싶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은 용기이고 믿음이다. 짧았던 그 분의 삶이 나에게도 이렇게 흔적을 남기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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