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웨터야! 분홍토끼와 친구들
오드레이 푸시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보림 / 2010년 7월
절판


뿔리 시리즈로 잘 알려진 《뿔리와 개구쟁이 친구들. 보림큐비》이 새로운 개정판으로 출간이 되었어요.
유아들이 보는 보드북인데 크고 무겁다는 의견이 반영되어 《분홍토끼와 친구들》로 이름이 바뀌면서 조금 작게 판형이 바뀌고 무게와 가격이 한꺼번에 가벼워졌어요. ^^
《분홍토끼와 친구들》시리즈는 총 다 섯권으로 네 살 전후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섬세하고 위트 있게 담아낸 그림책 시리즈에요.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내 스웨터야!》 입니다.

“이 스웨터 입기 싫어!”
파란 스웨터가 너무 잡고 보기 싫고 따갑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울고 있는 분홍 토끼에게 친구들이 찾아와 스웨터를 입어보기 시작해요.

“스웨터 멋지다 입어 봐도 돼?”
생쥐 친구에게 파란 스웨터는 예쁜 원피스가 됐어요.



닭이 입으니 조그만 윗도리가, 양에게는 멋진 모자가, 말에게는 속바지가...
덩치 큰 친구들이 갈아 입으면서 파란 스웨터는 다양한 변신을 하게 되지요.


친구들이 파란 스웨터의 다양한 변신에 모두 신이 나자 분홍 토끼는 그만 심통이 나요.
“내 스웨터야!”
다 늘어져버린 스웨터를 의기양양하게 입고 돌아서는 모습이 영락없는 미운 네 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네요. ^^

어쩜 아이들의 심리가 이렇게 잘 표현되어 있던지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저도 공감백배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내 것이 맘에 들지 않으면 단점만 보이지만, 다른 사람이 탐을 낸다던지 더 함부로 다루면 갑자기 내 것이 소중하게 느껴지는게 아이들의 심리잖아요.
아마 이 부분은 어른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어요. ㅋㅋ
내 것이라는 소유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물건에 대한 소중함까지 알려줄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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