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그림
마테오 페리콜리 지음, 조세형 옮김 / 지경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소년은 항상 그림 한 장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림에는 언덕과 굴뚝 달린 집과 나무, 그 옆에 할머니와 소년이 서 있는 그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림 속에서 언덕을 그린 선이 사라져 버립니다.

너무 놀란 소년은 엄마에게 사라진 언덕을 보지 못했는지 물어봅니다.
잘 찾아보라는 엄마의 말에 소년은 사라진 언덕을 찾기 위해 묻고 또 묻습니다.

언덕을 그린 선의 행방을 늙은 개에게도 물어물어 보고, 자동차 정비사 아저씨에게도 물었으며, 잠자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말을 걸어 보았지만 제각기 자신이 알고 있는 선에 대해서만 대답할 뿐입니다.
개의 목줄, 자동차의 안테나, 고양이의 꼬리 그리고 이발소에 무수히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들······. 
선과 함께 연상되는 것들이 등장합니다.

소년이 찾는 사라진 한 줄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할머니댁의 언덕이고, 또 그 그림을 그렸던 행복과 추억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과연 그림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지, 왜 사라진 것인지를 소년의 물음과 함께 따라 가면서 아이도 함께 질문하고  연상하고 상상합니다.
마침내 그림속 언덕의 선을 찾게 되었을 때 소년과 함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안도감을 느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사라진 언덕은 바로 그 곳에 와 있었답니다!  

 

사라진 그림 속 언덕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소년.
소년의 천진함속에는 진정한 행복을 스스로 묻고 그 대답을 찾아간다는 철학적 메시지 담겨 있지만 사실 아이가 알기에 쉽지 않은 주제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파랑새를 항상 기억하며 살기엔 무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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