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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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혜 작가가 돌아왔습니다!!

『작은 땅의 야수들』로 깊은 여운을 남긴 그녀가

이번에는 『밤새들의 도시』

또 한 번 우리의 마음을 흔들 준비를 마쳤어요.

책 표지에 적힌 “점묘화처럼 정교하게 찍힌 문장들”이라는 말, 맞습니다.

읽다 보면 문장들이 열병처럼 마음속을 휘돌고 지나가요.

저.. 정말 밤을 꼴딱 새우면서 읽었습니다.

너무 재밌고, 놓칠 문장이 단 하나도 없었어요.

이 소설 미쳤어요!

오늘 소개할 책!

김주혜 작가의 『밤새들의 도시』입니다.




[영혼이 춤추는 무대, 그 위에서 만난 인간의 본질]


"진정한 예술가가 무대에 올랐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것은 그의 춤이 아니라 그의 영혼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근본적 아름다움과 비극이 들어있어요.

사랑과 예술, 그리고 자기 자신과 맺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소설입니다.



[사랑의 이중성과 상처받은 영혼의 춤]

주인공 나타샤의 어린 시절 회상은

사랑의 복잡한 본질을 드러내고 있었어요.


엄마는 몇 시간이고 내 머리칼을 만져주었고, 그러면 나는 엄마가 그 손으로 나를 때렸다는 사실을 잊었다. 용서, 그건 내가 아는 사랑이었다. 그러나 그게 행복은 아니었다.


이 문장에서 사랑이 때로는

상처와 치유를 동시에 안고 있는 모순적 존재임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상처받은 사랑의 경험은 나타샤로 하여금

일찍이 인간관계의 불확실성을 깨닫게 만들어요.


그렇게 나는 이 세상에 불확실성만큼 고통스러운 게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게 되었다. 누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누가 남을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홀로 남겨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떠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 짠해라..




[평범함 속에서 발견하는 특별함]

나타샤의 자기 인식은 놀랍도록 솔직했어요.


나는 예쁘지도, 부유하지도, 쾌활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눈에 띄게 똑똑하지도 않았다. 어릴 때도 나는 진지하고 우울했다.


하지만 바로 이 평범함 속에서 그녀만의 특별함이 싹터요.


"프리마 발레리나는 10년에 한 번 태어난단다"라는 말을 들으며, 그녀는 자신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세상과 맞설 결심을 해요.

진정한 예술가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용기에서 탄생한다는 것!

나타샤의 "타고난 강박을 쏟아부을 대상"으로서의 발레

단순한 기예가 아니라 존재 증명의 방식이 되어버리죠.




[고독과 외로움 사이에서]


나는 혼자였을까, 아니면 외로웠을까? 두 상태의 경계는 문턱 없는 문이었고, 나는 그 문을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넘나들었다.


이 문장은 예술가의 본질적 조건을 담고 있었어요.

예술가는 홀로 서되 외롭지 않고, 외로우되 혼자가 아닌 역설적 존재잖아요.

이 소설은 이런 고독의 미학을 통해서 예술가가 겪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아.. 진짜.. 왜 아름다운 예술은 왜 늘 고독과 외로움에서 오는 것일까요?!

행복 속에서 찾아오면 아니 되는 것이냐고요..



가난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은 가난하게 행동하는 것, 즉 더 많이 가진 자의 관대함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이 문장, 너무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주인공의 이 깨달음은 자존감과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예술가의 딜레마를 한방에 보여주고 있었어요.

저 또한 과거에 그랬고,

주변에 예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문장 앞에서 울 뻔 했습니다..ㅋㅋ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지나온 날보다 다가올 날이 더 많을 때는 꿈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법이다.


청춘의 본질을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한 문장이 또 있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꿈을 향해가는 주인공의 과정들을 보면서

지금은 포기해버린, 언젠가의 꿈, 그리고 그 속의 노력하던 제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립고, 아팠습니다.

젊음의 특권이 바로 이 '꿈의 현실성'에 있는 것 아닐까요?

젊어지고 싶어라..ㅋㅋ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것도 나름대로 특별한 행복이다. 근사함이 기다린다는 믿음이 있다면 말이다.



[예술가의 딜레마: 욕망과 순수성 사이]

소설 중반부에서의 스승의 조언은

예술가가 직면하는 근본적 딜레마를 보게 했어요.

아 진짜.. 예술 지독한 놈.

저도 예술에 미쳐보았기 때문에 이 소설의 문장들이 더 비수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타샤, 너는 네 능력을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커. 지금은 그게 도움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중엔 그게 독이 될 거야. 비소처럼. 최고가 되려는 욕망만 좇는 사람은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란다."


이 문장의 내용은 현대 사회에서 예술가들이 겪는 보편적 고민 아닐까요?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순수한 예술 정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일 테니까요.


[사랑의 역설과 인간의 본성]

소설 속의 주인공은 외로웠던 만큼, 계속해서 사랑도 이어 갑니다. 혼자 있지 않아요.

그런데 외로움이 만들어 낸,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는

언제나 굉장히 아프고 서툴다는 것..


이 세상 모두가 이런 식의 광기를 발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사랑을 주든 받든, 모든 이들은 자격이 부족하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닻을 잃고 표류하는 대신 존재라는 사슬의 일부가 되어 사랑을 지속한다.


작가는 사랑의 본질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었어요.

사랑은 완전하지 않은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불완전한 관계이지만, 바로 그 불완전함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는 역설!!


인간은 사랑하는 것을 기꺼이 파괴할 수 있으며, 이를 욕망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사랑의 파괴적 측면까지..ㅋㅋ



[성취와 공허함의 변증법]



온몸을 다 바쳐 목표를 이루어낼 때 치러야 하는 진정한 대가는 그토록 원하던 걸 손에 넣자마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다가 정말 감탄을 내뱉었는데요!

이 한 문장만으로,

성취에 대한 환상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인간 욕망의 본질적 특성을 드러내죠.

사람의 욕망과 욕심은 끝이 없잖아요.

100을 향해 열심히 달려 100에 도달하면,

200이 갖고 싶어지는 경험.

저는 늘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 욕심을 버려내려 노력하며 살지만, 쉽지가 않아요.

소설은 성공한 예술가가 겪는 실존적 공허함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이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무한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이는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조건이 아닐까요?

정말 미쳤어 작가님...



[아름다움의 변화와 베풂의 철학]



십 대에서 이십 대까지의 아름다움은 남에게서 받은 것이다. 그러다 서른을 넘어가면서부터 그 반대로 남에게 무엇을 주느냐에 따라 외모가 달라진다.


나이가 들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문장인 것 같아요.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정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서 나온다.

성숙한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은 내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준 이들이었어요."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그의 약점마저 빛나게 만드는 변화의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억과 망각의 의미]


"흔적 없이 완전히 사라지려면 인간의 가장 절실한 욕망을 이겨내야 하니까. 기억하고 싶고, 기억되고 싶어 하는 열망."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 바로 기억에 있다는 말 아닐까요?


기억하고 기억되는 것,

그것이 바로 존재의 증명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기억하고,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길 바라나 봐요.



[아름다움과 비극의 변증법]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문장인데요.


삶의 모든 아름다움과 비극은 '어떻게 될 수 있었는지'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의 간극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내가 꼭 말하고 싶은 건, 거의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이다.


나이가 드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데..

이 문장이 제게, 책을 덮고 나서

인생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인생은 가능성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지만,

이 간극 자체가 아름다움이라는 것.

너무 멋있는 인생관 아닌가요?!




📘추천합니다!

  • 인간의 본질적 조건에 대해 성찰하고 싶은 분

  • 예술과 사랑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분

  • 아름다운 문장, 깊이 있는 통찰을 동시에 만나고 싶은 분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책을 찾으시는 분!

상처 입은 영혼이 춤으로써 존재를 증명해낸 이야기.

우리 각자가 품고 있는 ‘잃어버린 꿈’에 대해 생각게 하는 이야기.

예술이란,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인지

이 밤, '밤새들'과 함께 날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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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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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그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그 시절, 우리가 그녀를 조금만 덜 사랑했더라면...

여름이 되면 이상하게 첫사랑이 떠오릅니다.

싱그러움과 소나기가 교차하는 계절.

마음 한 구석,

아무도 모르게 간직한 감정 하나쯤, 다들 있으시죠?

오늘 소개할 책은

세 소년과 한 소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던 그 시절의 이야기

클로에 윤 《우리들의 롤러코스터》입니다.




🎢 1권. 첫사랑은 롤러코스터를 닮았다

우리들의 롤러코스터는 총 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고등학생 시절,

2부는 그로부터 8년 후, 어른이 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할게요!

공부밖에 모르던 전교 1등 윤유.

어느 날, 그녀의 앞에 잘 생기고 인기 많은 남학생 전율이 나타납니다.

첫눈에 반해 끈질기게 구애하는 전율.

윤유는 처음엔 무심했지만, 결국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이 책,

단순히 두 아이의 첫사랑 이야기가 아니였어요.

전율의 가장 친한 친구인 박지오와 에스타 또한 윤유를 사랑하게 되면서,

한 소녀를 둘러싼 세 소년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칩니다.

누군가는 정면돌파를 선택하고,

누군가는 조용히 그녀 곁을 맴돌며 기다리죠.

그리고 윤유는 결국 세 사람 모두를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말없이 사라져요.

“그 시절, 우리가 그녀를 조금만 덜 사랑했더라면

그녀는 다른 선택을 했을까?”

⏳ 2권. 그리고 8년 후,

고등학교 졸업식 날 사라졌던 그녀가

세 친구의 앞에 기적처럼 다시 나타납니다.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한 전율은,

그녀가 채워줬던 자물쇠 목걸이를 그대로 목에 건 채 살아가고 있었죠.

재회는 극적입니다.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뒷모습 하나에,

전율은 운전하다가 앞차를 박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뒷모습을 향해 뛰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만난 윤유.

뒤따라온 지오와 에스타까지,

네 사람은 다시 10대로 돌아간 듯,

순수한 감정들이 사라나고..

마음의 화살표들이 다시 엉키기 시작하죠.




💔 사랑이 너무 컸기에 망설였던


윤유는 전율을 사랑하지만,

자신을 향한 지오와 에스타의 감정도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혼란스럽고, 아프고, 뜨겁습니다.


마치 드라마 같은 이 설정 속에서

세 남자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


전율:

“내 인생에서 너는 가장 큰 시험이야. 너무 어려워서 매번 망하지만.”


지오:

“사랑하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 너만 보면 자꾸 그걸 잊어버리게 돼."


에스타:

“끝까지 너라서 미안해.”



이들의 사랑 끝엔 어떤 결말이 있을까요!?



🎮 웹소설 감성, 그러나 절대 유치하지 않은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은

이 간질간질하고 저릿한 감정을 너무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거예요.

로망띠끄에서 먼저 웹소설로 공개되며

10대 독자에게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같아!”,

20~30대 독자에게는 “없던 첫사랑 추억도 만들어주는 소설”이라는 반응을 얻었죠.

저는 나이가 좀 있어서..ㅋㅋ

ㄱ나니? 첫사랑..? 이런 드립이 절로 나오네요.

이 책을 읽으면,

누군가는 복도에서 벌서던 시절이 떠오르고,

누군가는 뜨거웠던 감정이 흑역사처럼 몰려올 것 같아요.

하지만 모두가 공감하게 되는 건 하나,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짜릿하고 아팠다는 것.

📝 그 시절, 첫 사랑 그 설레임을 느끼고 싶다면

《우리들의 롤러코스터》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그 시절의 첫사랑

매우 섬세하고도 몰입감 있게 풀어낸 이야기였어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또 한없이 쪼그라들었던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분명,

마음 어딘가를 툭 건드릴 거예요.

여름에 딱 어울리는,

달달하고 아픈 감정의 한가운데로

당신을 데려가 줄 이야기!

🌿이 책이,

우리를 다시 첫사랑이란 롤러코스터에 태워줄지도 몰라요



✅ 이 책을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

  • 로맨스에 몰입하는 걸 좋아하는 분

  •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렸던 기억이 있는 분

  • 어른이 된 지금, ‘그때 그 마음’이 그리운 모든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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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구정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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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나 사이의 거리, 그 마음의 거리

제가 한국 문학을 정말 좋아하게 만들어 준 문학동네.
​에서 나온 무려 만화책.
그리고 제게는 언제나 그리운 단어인 '엄마'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서로 너무 다르기에 이해할 수 없었던 감정.
오래도록 담아왔던 결핍을 오롯이 마주하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담긴


구정인의 만화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입니다.


🌷임신 이라고..?

선영은 딩크 부부로 살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임신은,
잊고 지내던 오래된 상처를 들추어냅니다.

“내가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 질문은 자연스레 그녀를
‘엄마’라는 존재에게로 이끌어요

2년간 연락을 끊었던 엄마를 다시 만나야겠다고 마음먹죠.

엄마를 만나기로 결심한 후,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선영이 답하지 않은 오래 전, 엄마의 메세지가 보이며..
만나자는 연락에 바로 알겠다고 하는 엄마를 보며
마음이 시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 지하철 안, 회상의 시간

엄마를 만나러 가는 지하철 안,
선영은 과거를 회상해요.

가난한 집에서 갑자기 태어난 딸 선영.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나 봅니다.

엄마, 나에겐 엄마가 나를 만져준 기억이 없어.

이 한마디가 너무 아프게 다가왔어요.
저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만약 그런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는데
정말 상상도 하기 싫었거든요.

엄마가 만져준 기억이 없다니..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갖고 싶은 걸 조르는 언니 옆에서
아무 말도 못했던 어린 자신.

언니에게 맞았다고 말하면
“그게 아파?” 하고 말하던 엄마.

친구 집에서 마주한, 아무도 화내지 않는 평온한 분위기.
그 모든 장면들은 단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됩니다.

“엄마는 왜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을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아이


“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
기쁨, 기대, 서운함 같은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고,
마지막에 남은 건 늘 ‘분노’였어.”


이 문장이 담긴 장면 앞에서 잠시 멈춰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아닐까요?

솔직한 감정표현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 엄마를 미워하며, 사랑을 배웠다


“엄마는 내 영웅이었어.
아빠를 미워하는 건 쉬웠는데,
엄마를 미워하는 건 쉽지 않더라.”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어요,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끝내 미워하지 못한 이유.

그 옆에는 언제나
사랑, 기대, 죄책감, 외로움, 연민이 함께 있었던거죠.

이 만화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결국, 자신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국 나 자신을 향한 질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 진심을 건드리는 이야기의 힘


이야기의 배경이나 상황은 저와 전혀 달랐어요.

그런데도 이상할 정도로
그 감정은 놀랄 만큼 선명하게 와 닿았습니다.

주인공인 선영이가 엄마를 만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마음속으로 엄마에게 하는 말들이
너무 담담해서 더 아팠던 것 같아요.


“엄마는 왜 그때 그런 말을 했을까.”
“나는 왜 지금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을까.”


엄마라는 존재를
‘좋아하지 못하면서도, 끝내 미워하지도 못한 이들’의 이야기.


엄마를 미워한다는 건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서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반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원망의 감정 너머에 있는,
기대, 슬픔, 죄책감, 외로움, 분노, 연민..

복잡한 감정의 덩어리를 응시하고 마침내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으면서도 용서할 수 없고,
용서하고 싶으면서도 끝끝내 닿지 못하는
‘관계의 거리’를 마음속에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그 거리를 아주 조용히, 따뜻하게, 그러나 깊숙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엄마와의 관계에서 상처 혹은 거리감을 느껴본 적 있는 분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고, 혼자서 감정을 꾹 참는 습관이 있는 분
치유와 성장의 감정을 조용히 건네주는 이야기를 찾는 분
가벼운 그림체 속 진한 감정선을 좋아하는 분



사랑받지 못했다는 상처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보듬을 수 있게 됩니다.


사랑받고 싶었던 한 아이의 목소리,
그리고 자기 자신을 회복해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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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말과 글 - 삶을 채우는 시간, 지혜의 필사책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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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마음을 쉬게 해줄 문장이 필요하다면



'무소유' 로 널리 알려진 법정스님.

스님의 말씀은 여전히 삶의 본질을 꿰뚫는 울림을 줍니다.


스님은 불경보다 우리의 오감에 더 와닿을 수 있도록 쉽고 부드럽게 일러 주시고,

때로는 채찍보다 더 강한 펀치로 일침을 놓으시는데요.


그런 법정 스님의 말씀과 글 중에서도 핵심적인 138개 문장을 

필사를 위해 쏙쏙 뽑아 만든 오늘 소개할 책.


샘터 출판사의 『법정스님의 말과 글』 입니다.





이 책은 필사를 위한 책이라 

좌측에는 문장이, 우측에는 빈 공간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지친 하루의 끝,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볼펜으로 쓰는 것 조차 피하셨다는 스님.

저도 그런 스님의 말을 따라 잠자고 있던 만년필을 꺼내서 필사를 하고 있어요.

확실히 볼펜이나 연필보다 필사를 하는 시간이 조금 더 신중해집니다.



진정한 아름다움.


이상하게도 나이가 드니 어릴 적과는 다르게 

내면의 마음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일까요? 

나이가 들면, 누구나 내면을 다듬으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그러움과 선량함.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항상 가장 어렵지요.


마음으로 누군가를 아주 미워했던 날, 찾아 적었던 문장으로 기억합니다.

분명, 저는 선량한 사람은 맞는데 이상하게도 너그러움 앞에서는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매일을 살아가면서도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삶이라는 것에는 답이 없음을 알면서도,

태어났기에 산다! 라고 실 없는 대답을 하면서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꽃처럼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사람입니다.

그래야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걸, 꽤나 오래 포기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문장을 만나고, 천천히 적어내려가면서 생각했어요. 숨만 쉬고 있었구나. 


내 안의 가능성을 나 스스로 너무 무시했던 것은 아닐까..

제 삶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저는 알고 있거든요. 

나는 생각보다 속에 꽤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사람임을.


나아가야죠.

필사를 하면서 잊고 있던 저를 발견합니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죠.

행복의 척도 라는 것이 사람마다 참 다르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근데 이 문장을 필사할 땐,

욕망 덩어리인 저를 돌아보게 됐어요.


저는 물욕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요, 그걸 어느 순간부터 누르고 살다보니 괜히 불행한 것 같고, 삶이 팍팍하게 느껴지고 그랬었거든요.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한다.



소유물이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들 자신을 소유해버린다는 말에서 띵..했습니다.


맞는 말 같아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욕망을 버리지 못해 소유한 것들에게 소유당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문장은 아마 앞으로도 종종 재필사를 하게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저에게 정말 너무 필요한 한 페이지였어요.



저는 책 말고 드라마나 영화도 엄청 좋아하고 즐기거든요.

최근에 <천국보다 아름다운> 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아무래도 죽음 이후의 세계를 다룬 작품이다보니

'업' 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업이라는 씨는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이게 업의 파장이고 흐름이에요.


사실 아직 이 '업'이라는 것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얼마나 많은 업을 쌓고 무너뜨리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이 업이 나중에 저에게 어떤 삶을 가져다 줄까요?


'별업' 과 '공업' 이라는 말을 필사하며 무슨 뜻인지 몰라 

잠시 어리둥절 했는데,

책 아래에 아주 친절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걱정하지 마세요.

친절히 알려주는 각주가 달려있습니다.





📖 마음을 채우는 '비움'의 문장들



법정스님의 글은 참 단순하고도 깊은 것 같습니다.


화려한 수사를 쓰지 않아요. 


대신,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짧지만 울림 있는 한 문장으로 마음을 건드리십니다.





🖋️ 직접 써본 문장, 마음에 새겨진 위로



처음 책을 받았을 땐, 필사 없이 쭉 읽었는데요.

이번에는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음에 닿은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으며 필사해보았습니다.


글씨가 예쁘지 않아도 상관없었어요.

어차피 저 혼자 쓰고 볼 필사니까요. (그런데 올리고 있네요..망했네..)

그저 한 글자 한 글자 옮기며, 말씀들을 제 마음 안에 '새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글을 쓸수록 내 마음이 조금씩 조용해졌고, 

언젠가 놓치고 지나온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기에 더 깊은 울림



이 책의 큰 장점은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요.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느끼게 되죠.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 그래서 더 오래 남는 문장들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펼쳐보게 되는 마법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저는 필사한 노트를 종종 펼쳐봅니다.


법정스님의 말과 글은 일상의 쉼표이자, 내면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종교는 없거든요.

종교적인 색채가 강했다면.. 책을 뒤로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소음 많은 일상 속에서 고요한 문장을 만나고 싶은 분

  • 법정스님의 글을 좋아하거나, 처음 접해보려는 분

  • 감성 필사에 관심 있는 분

  • 짧은 글에서 삶의 방향을 찾고 싶은 분

  • 명상을 시작했거나 마음을 다잡고 싶은 시기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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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되는 순간들 - 이제야 산문집
이제야 지음 / 샘터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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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을 붙들어 시가 되기까지



잔잔한 산문집을 읽고 싶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두니 어제와 다르게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제게는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그래서, 산문집을 한 권 꺼내 들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시’가 멀고 어려운 세계의 이야기라고 느낍니다.

시집을 펼치기보다 SNS를 여는 일이 더 익숙한 요즘.

그런데 오늘 소개할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시는,

매일 지나치는 작은 장면들 속에 조용히 피어 있음을요.


빨래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

버스를 기다리며 스친 바람,

한참 만에 떠오른 누군가의 이름.


그 모든 평범한 순간이

시가 되는 마법 같은 찰나들.

바로 그런 순간들을 담아낸 산문집,


오늘은,

이제야 작가의 『시가 되는 순간들』 을 소개합니다.



📖 일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

이 책은 시집이 아닙니다. 산문집이에요.
하지만 문장마다 시의 감촉이 은근히 배어 있죠.

눈에 보이는 것보다마음에 남는 것을 오래 바라보려는 시선.
흘러가는 것보다,잠시라도 머무는 것을 붙잡으려는 마음.




산문집 안에는 시인의 경험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 경험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들을 잔잔하고 섬세하게 담아두었어요.



감정이든 마음이든 덜어내자 싶어 애써보는데 반대로 쑥쑥 무성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덜어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같아요.

기쁨으로 그것을 담을 땐 몰랐죠.

나중에 덜어내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는 걸요.

덜어내려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이상하게 마음에 더욱 각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덜어내려고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만큼 무성해지는 것은 아닐까요?


시를 쓰는 일은 우리들의 얼굴들을 하나씩 기억하는 일입니다.

이 한 줄이 유독 오래 마음에 남더라고요.

누군가의 얼굴, 누군가의 표정,

그 찰나를 기억해내는 것이 결국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거겠죠.

산문집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짧은 시가 함께 실려 있어요.

그 점이 참 좋았습니다.'시' 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거든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 장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장면은 일 년, 수십 년이 지나도 더 나아가지 못한 시제로 남아 있습니다.


제겐, 누군가와의 이별 장면들이 그런 것 같아요.

포근한 시제들도 제겐 분명 너무 넘쳐나지만..

저를 그 시간 속에 가두어 둔 장면들.

이별 했음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겠죠.

그래도 어쩌면, 그 장면들이 있기에 

오늘도 저는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냥 그런 하루’가 시가 되는 순간



이 책을 읽고 나니,

매일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에 작은 금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 틈으로 감정이 새어 나오고,

그 위로 시가 흘러듭니다.


이 책은 시처럼 짧지만, 소설처럼 다정하고,

일기처럼 사적인 감정이 가득했어요.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은 오후에 

이제야 작가의 글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지나온 삶의 순간들이

누군가에겐 시 같은 한장면이었을지도 모른다고요.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바쁜 일상 속 ‘잠깐 멈춤’이 필요한 분

  • 시집은 어렵다고 느끼지만, 감성을 담은 산문을 좋아하는 분

  • 공감과 위로를 담은 글귀를 찾는 분

  • 시인의 시선을 빌려 일상을 새롭게 보고 싶은 분




🖋️ 한 줄의 시처럼 조용히 다가오는 문장들



이제야 시인의 글은

내 마음 안의 먼지를 조용히 털어내며

잊고 지낸 감정 하나하나를 꺼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보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어요.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도

마음을 붙잡고 잠시 멈춰 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시를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 여러분에게도 그런 시의 순간이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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