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문 기사 바로가기

http://www.c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87

학원과 숙제에 지친 여덟 살 ‘조용희’의 기발한 늦잠 작전을 그린 『조용희 청소기』가 출간되었다. 교실과 학원을 쳇바퀴 돌듯 오가는 어린이의 일상을 실감 나게 담으면서, 유쾌하고 발랄한 상상으로 어린이의 지친 마음을 풀어 준다. 어린이를 향한 다정한 시선이 돋보이는 신예 작가 김보라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경쾌하고 산뜻한 색채와 통통 튀는 유머러스한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지금의 어린이에게 시원한 해방감과 다정한 위로를 선사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교실과 학원을 쳇바퀴 돌듯 오가는 여덟 살 ‘조용희’다.  용희는 손꼽아 기다리던 여름 방학 첫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런 용희의 단잠을 깨운 것은 다름 아닌 매미 떼, 청소기, 초인종, 자동차 등이 내는 온갖 소음이다. 참다못한 용희는 한 손에는 연필을, 다른 한 손에는 가위를 들고 세상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이는 ‘조용희 청소기’를 발명한다. 큰 소리도 작은 소리도 빨아들이는 청소기 덕분에 용희는 개운하게 자고 일어난다.

 용희는 가족의 목소리도, 강아지 ‘돌돌이’의 소리도 들을 수 없는 고요함 속에서 허전함을 느끼고,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나누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조용희 청소기’라는 참신한 상상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통쾌하게 풀어 주는 동시에 용희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되돌려 놓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우리 삶이 지닌 다양성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방학을 맞아 하루만이라도 마음껏 자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 바람을 이루는 과정을 발랄한 상상으로 풀어냈다. 좋아하는 만들기 활동을 통해 명랑한 상상을 펼치는 주인공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시원한 웃음이 터져 나올 것이다. 용희가 단잠을 방해하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소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상상은 어린이 주변의 일상과 절묘하게 맞닿으며 몰입도를 높인다.


 촘촘하게 짜인 시간표를 따르느라 실컷 잘 시간도 놀 시간도 없는 것이 오늘날 어린이의 현실이지만, 작가는 주인공 용희의 상상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가진 어린이 독자의 기진한 마음에 유쾌한 웃음을 선물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놓인 지금, 교실과 학원에 갇혀 지내는 어린이의 갑갑한 마음에 가닿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통통 튀는 상상력에서 위로와 웃음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신예 작가 김보라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며,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에 주목하고 어린이의 생활에 밀착한 작가의 시선이 작품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한다. 만화와 같은 분할 컷을 통해 한시도 쉬지 않고 바삐 움직이는 어린이의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하는가 하면, 넓은 펼침 레이아웃과 밝고 선명한 색채로 어린이가 지닌 내면의 상상력에 힘을 싣는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생활 공간 중 하나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흔하게 불거지는 소음 문제를 어린이의 생활과 연계해 그려 낸 작가의 매끄러운 솜씨 또한 돋보인다.

 용희가 ‘소음’을 ‘생기로운 삶의 소리’로 인식하는 과정은 우리가 타자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을 꿈꾸게 하며 타인의 존재가 우리와 결코 동떨어질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유쾌한 웃음에 이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아이들은 시원한 해방감과 다정한 위로를 맛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음과 모음 2023.여름 - 57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년 여름에 읽기 좋은 '자음과 모음' 계간지가 출간되었다.  화이트&퍼플톤의 깔끔한 표지를 넘겨보면, 차례가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머리글, 크리티카 : 우리 시대 비평, 한국문학 가이드북, 시, 단편소설, 장편소설, 메타비평, RE : 문학론, #시소, 리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 주제로는 '대중문학평론은 딜레탕티슴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한국 소설을 읽으시겠다고요? 정말로요?', '소설론은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사랑', '초단편의 시대, 읽기란 무엇인가', '한 사람의 모국어' 등 색다른 언어들로 다양한 문학 세계를 넓히며 희열을 느낄 수 있다.

 2019년 당시 일련의 사태를 지나오며 문학인들에게는 문예지의 관습과 제로에 대한 비판적 성찰, 독자를 비롯한 다양한 문학 주체들의 목소리를 문학의 영역에 등재하는 문학의 정치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래서 '자음과 모음' 혁싢에서는 편집위원들이 주도권을 갖지 않고 다양한 주체들에게 발언권을 돌려주는 편집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매 계절 게스트 에디터를 초청해 매번 다른 인적 구성으로 편집회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재미있는 만남과 대화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간의 대화는 풍성했지만, 그 반향이 담길 공간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들여 준비한 특집이 계속해서 후속 대화로 이어지기를 원했지만 그런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대화는 계속할수록 그 논점이 구체화된다. 출발점이 달라도 오랫동안 이야기하다 보면 만나는 지점이 발견되고, 생각이 같더라도 이야기하다 보면 어긋나는 대목이 생긴다. 서로 정반대로 생각이 갈라지는 데까지만, 서로 큰 틀에서 동의할 수 있는 데까지만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거친 대화가 되고 마다. 그런데 상시적인 반향의 공간과 연속되는 논의의 자리가 마련된다면 어떨까? 담론의 생성 자체도 더 활발해질 것이고, 또 그 과정에 참여한다는 실감도 더 커질 것이다.

 이러한 대화라는 목표를 위해 이번 작은 혁신을 하면서 '자음과 모음'에서는 우선 개방과 확장에 중심을 두었던 체제에서 정반대로 방향을 바꾸어 수렴과 집중을 통해 내부의 대화를 이어나가고, 한곳에 그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심화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기로 했다. 문학에 대한 대화와 성찰의 장치로서의 문예지를 설계하기로 한 것이다. 

 편집위원들은 비평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면을 배치하고, 때로는 지면의 규칙을 바꾸어 대화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먼저 대화를 제기하는 것은 담론 비평이다. 다른 인접 분야 비평과 함께 실어 풍성한 대화를 제기했으면 했다. 그래서 크리티카 지면을 잡지의 맨 앞으로 가져왔다. 여러 호에 걸쳐 연재되는 지면을 늘렸다. 연재하되, 내용은 비평이 지금의 시와 소설의 창작을 문학론으로 일반화하는 시도를 하며 기존 문학론에 대해 응답하는 지면을 만들었다. 현재의 창작을 한 지평에 모으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학에 대한 이해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제목은 리(RE:) 문학론이다. 문학론을 처음부터 다시 써본다는 뜻보다는 이미 쓰인 문학론에 응답하며 차분히 문학에 대한 논의를 모아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비평적 대화를 향한 진심이 집약된 메타비평을 고정 지면으로 만들었다. 

 메타비평은 이제 비평의 역할에 관한 특집을 할 때만 소환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가능하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비평의 존재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또 항상 서로의 글을 읽고 그에 응답하며 원하는 주제에 대해 비평적 대화를 이어가면서 비평적 현안과 논점을 다룰 수 있다. 우리가 원했던 서로에 대한 반향이 가능한 곳, 그곳이 바로 여기에 적극적으로 자리를 펴두었다. 문학을 매개로 한 비평가들의 대화 그 자체를 생상하게 보여주는 지면도 만들었다. 집지에 실린 그 계절의 작품을 읽는 계간평 지면에서 '매일메일'의 형식을 빌려왔다.

 또한 언급된 작품 목록과 함께 대화 주제를 압축한 해시태그를 함께 붙여 대화의 키워드를 미리 볼 수 있도록 했다. 단행본 비류는 기존 방식으로 운영하며 미학적 주관으로서의 비평가가 자신의 자의식과 언어로 작품에 말을 거는 대화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가장 대화적인 방식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비평가가 자신의 생각을 이어가는 릴레이 비평 지면도 만들고자 하는데 곧 선보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촌공 최억남 - 임진란 보성의 젊은 호랑이
최대욱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 최대욱은 어릴 적에 보성강을 놀이터 삼아 자란 탓인지 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래서 늘 물을 쫓고 또 물처럼 살고자 노력했다. 청천을 닮아 누군가의 갈증을 해소하는 창조적 글 작업을 하고 싶었고, 청천을 따라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며 지혜롭게 살고자 하였으며, 청해를 닮아 자정하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넓은 마음을 가졌다. 500년 종갓집에서 태어나 조상 '故최억남' 님에 대한 가문의 자부심과 존경심이 남달랐다. 최억남 조상님에 대한 기록은 수없이 많았으나 조경남의 '난중잡록'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가문에 내려오던 기록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발견된 것이다. 

최억남 조상님은 순수의병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장수였다. 그러나 훌륭한 행적에 비해 나라의 은공은 늦고 작게 내려졌다. 저자는 귀중하게 찾아낸 기록들을 바탕으로 최억남 조상님의 일대기를 쓰고 싶었다. 그리고 승조 사업을 크게 일으키고자 하였다. 그래서 최억남의 13대 직계 후손인 저자는 2년 동안 열정으로 이 소설책을 지필하였다.

제 1장은 출생과 소/청년 시절, 제2장은 무인 관직 시절, 제3장은 의병 활동 시절, 제4장은 옥과현감 시절, 제5장은 무예 스승 시절과 영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최억남 연보'가 실렸다. 총 450page의 거대한 분량이며, 후손으로 자랑스러운 조상님께 갖춰야할 태도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본문 '성주성 탈환' 중에서는 이런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왜군은 점차 성문을 열고 가마대 뒤를 따라 나와 성주성을 등진 채 진을 치고 있었고, 임계영은 전라좌의병에게 독려하며 한 치도 물러나고자 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양 진영에서는 화살이 비 쏟아지듯 날아다니고 함성 소리는 눈보라를 따라 천지를 진동했다. 시간이 갈수록 전투는 치열해졌다. 온종일 이어진 전투 과정에서 서로 죽도록 싸워서 전장이 모두 핏빛이 되었고 성 밑에 쌓인 송장이 언덕과 같았다. '

'날씨는 매섭고 춥고 눈보라까지 휘몰아치는 혹한의 계절이었다. 장윤은 말이 피곤해 달리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니다 말에서 내려 걸으면서 용맹을 떨쳐 한 화살에 한 놈씩 죽인 것이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최억남도 말을 타고 달리며 적을 쏘아 대니 쏘는 대로 왜군이 쓰려졌다.'

조상님 '최억남'은 전라남도 보성군 출신으로 본관은 탐진, 자는 경대/한부이고, 시호는 방촌이다. 1591년(선조 24년)에 별시 병과로 무과에 급제하였고, 훈련원 봉사, 전라남도 옥과현감을 지냈다. 임진왜란 때 전라좌의병 훈련관, 우부장, 부장을 거치면서 왜군을 물리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소설 '방촌공 최억남'을 지필한 저자 최대욱은 1961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출생하였으며,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졸업,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 졸업을 하였고, 현재 청천교육문제연구소 이사장, 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청천', '수술실은 오히려 안락한 휴식처', '초의무사 실기1,2'를 출간하였다. 논문으로는 'Giddens의 제3의 길 실천 계획을 통한 한국 교육 정책 이념 갈등 해소 방안', '교육기본법 구현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인식 연구', 'Finland 교육 성공 요인 분석을 통한 한국 적용 모형 구안'등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웰다잉 : 본향으로 돌아가는 길
람 다스.미라바이 부시 지음, 유영일 옮김 / 올리브나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죽는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거대한 미개척지이며 사랑은 죽음을 준비하는 삶의 기술이자 예술이기도 하다. 사랑의 대양에 녹아들도록 우리 자신을 허용하는 일은 이 몸을 떠나는 것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자신을 사랑의 바다에 온전히 담그는 일은 우리가 여기에서 존재하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자신의 내적 본질인 영혼과 하나 되어 영원한 하나임의 상태로 존재하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 나 자신이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게 됨으로써 배우게 된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뛰어넘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영적 존재로 바라보고 영적 존재로서 어떻게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배우이자 감독, 시나리오 작가인 '헬렌 헌트'는 추천사에서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책, 사랑으로의 초대, 어떻게 잘 죽을 것인지 죽어가는 자와 함께 있는 방법에 대한 메뉴얼'이라고 소개하였고, 스미스 칼리지 사회복지대학 학장 캐롤린 제이콥스는 '에고에서 영혼으로의 전환에 대한 명료한 이해는 독자를 사랑의 의식으로 감싸주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삶의 기술을 이야기해 준다.'라고 말한다. 

저자 람 다스는 세계인의 영적 교사이며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기도 하였다. 공동 저자 미라바이 부시는 영적 교사이며, 명상 수행을 가르치고 전파하는 전문가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신비로운 도서이기에 철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명찰력을 기를 수 있으며  삶의 깊이를 이해하고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 구상부터 출시까지 카카오톡 A급 작가의 4주 특강
임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와 안보면 후회합니다.. 이모티콘..으로 쉽게 돈 버는... 이런 방법이..있었다니,
자세한 리뷰는 http://forestgirl.co.kr/221235929041 여기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