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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자연과학선집
찰스 다윈 지음, 김홍표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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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호를 타고 남미와 아프리카를 여행한 후 <<종의 기원>>으로 생명현상의 기원을 파헤친 찰스 다윈은 인간의 몸(의학)과 신의 뜻(신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질학과 생물학에서 새로운 세계관을 열어젖힌 인물이다. 1972년 초판이 발간된 이 책은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다윈의 새로운 발견이 당대의 "관상학"과 인간 감정에 대한 각종 연구에 접근해 새로운 결과물을 산출한 역작이다. 인간과 동물은 감정을 공유한다. 두려움이 극심하면 머리털이 곤두서고, 분노하면 이를 드러낸다. 인간은 과거 어느 시기 동물과 비슷한 상태를 거쳤으며, 인간의 표정도 진화의 산물이다. 이것은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와 동물 관찰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이 책은 <<종의 기원>>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그 '기원'부터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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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르페브르 컴북스 이론총서
신승원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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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세계에서 일상생활은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나 르페브르는 현대인 각자가 자신의 실질적인 삶에 대해 지니고 있는 무지를 꼬집으면서, 일상생활이야말로 학문의 최고법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르페브르는 한편으로 현대의 일상생활이 극도로 소외된 상태에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기에 탈소외의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주장한다. 당시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이뤄지던 국가 주도의 공간 기획은 인간적 공간을 망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르페브르는 도시 공간의 이러한 위기를 폭로하면서 '도시에 대한 권리' 개념을 주창하는데, 이는 68혁명의 핵심 구호 중 하나가 된다. 르페브르는 이러한 공간의 발생과 확장으로부터 겹겹의 이질적 층위(일종의 밀푀유)를 투과하는 공간의 사회화과정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자주관리'는 1960년대 이후 프랑스 좌파이 친대중적 노선을 상징하는 개념이다. 르페브르는 대표적인 자주관리 이론가로서 자주관리를 탈소외 전략의 일환으로 설정하며, 나아가 이것을 국가 소멸 이후의 대안적 사회체제와 연관시킨다. '리듬'은 르페브르가 학문적 이력의 후반부까지 공들여 제출하려 했던, 자연과 사회,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총체성에 대한 철학적 표현이다. 리듬은 몸으로부터 출발하며, 르페브르는 우리 시대의 모든 몸이 '리듬분석가'이기를 희망한다. 그에 따르면 리듬분석가의 과업은 사회비판이다. 즉, 리듬분석가는 일상에 조화로운 리듬을 각인함으로써 사회를 변형하는, 시인이자 음악가로서의 실천가다. 그러나 <리듬분석>의 미학적 귀결은 사회적 삶의 총체성에 대한 관심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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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지라르 컴북스 이론총서
김진식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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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지라르의 모방이론은 인간 생존의 가장 큰 위협인 인간의 폭력을 분명하고 정직하게 대면할 수 있게 해준다. 모방 이론은 인간의 갈등과 폭력의 전염 현상 뿐 아니라 개인과 집단에 만연해 있는 희생양 만들기에 대한 뛰어난 분석틀을 제공해준다. 인간의 욕망은 모방적 욕망이다. 모두가 닮은 짝패들 사이의 모방에서는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가 되면서 '시기, 선망, 질투, 증오, 원한' 같은 갈등이 생겨나고, 인간관계이 문제를 낳는다. 갈등과 폭력의 비밀은 모방적 욕망과 여기서 생겨난 맹렬한 경쟁에 있다. 폭력에서 공동체를 지키는 방법은 '폭력을 막는 것은 또다른 폭력'이라는 명제와 '희생양 메커니즘'이다. 우리 안의 최선과 최악의 것에 대한 공통 원인이 바로 모방적 욕망이다. 희생양 메커니즘이라는 폭력도 전적으로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 욕망은 무한한 가변체이기에 자아라는 것도 고정된 것이 아니고 어쩌면 인간에게는 '복수의 자아'가 있거나, 혹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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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하비 컴북스 이론총서
최병두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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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압축' 개념은 교통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른 물리적 거리의 단축 효과뿐 아니라 자본 회전 기간의 축소를 통한 자본축적의 촉진과 파편화된 포스트모던 시공간 의식을 반영한다. 하비에 의하면, 모더니티와 포스트모더니티의 사회적 동력은 자본주의의 정치경제적 변동을 추동하는 포디즘과 포스트포디즘(또는 유연적 축적 체제)이며, 이들 간 관계는 시공간적 경험 양식의 설명을 통해 이해된다. 과잉축적의 위기에 봉착하면 자본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영토적 논리에 기반을 둔 국가의 지원 속에서 시공간적 조정을 추구한다. 특히 제국주의에 내포된 탈취에 의한 축적은 자본주의가 다양한 방식으로 비자본주의적 영역을 포섭함을 의미한다. 탈취에 의한 축적은 민영화와 상품화, 금융화, 위기의 창출과 관리, 국가의 재분배 등으로 이루어진다. 공간적 형태에 사회적 과정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과정, 또는 공간과 사회의 변증법적 유토피아주의가 필요하다. 도시권 운동에서 나아간 도시혁명은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근절하고 파멸적 환경악화를 치유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희망에 따라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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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로티,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컴북스 이론총서
이유선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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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에 따르면 언어는 진리를 표상하는 매개물이 아니다진리는 저 바깥에’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세계에 대해 서술한 것과 관련해 재서술을 할 수 있을 뿐이다발견되어야 할 보편적 인간성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로티는 이것을 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로티는 자아완성이라는 욕망은 자신이 고유한 삶을 서술할 수 있는 독창적 어휘를 만들어 낼 때 실현가능하다고 말한다아이러니스트란 자신이 마지막 어휘로서 창안한 새로운 메타포가 과연 자신의 삶을 최종적으로 서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자유민주주의 사회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가진 자유주의자들의 연대와 실천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로티는 종교와 철학의 자리를 시와 소설이 대체하게 된 문화를 문학적 문화라고 부른다이런 문화에서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을 초월하는 힘에 의지하지 않고 대신 책을 통해 자신이 삶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현실 속에서 실천적 연대는 그보다는 작은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토대로 형성된다로티는 인종종교문화적 차이를 넘어서 잔인성을 없애고자 하는 연대가 이루어질 때 도덕적 진보가 존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이론은 사적인 것이고 실천은 공적인 것이다사적인 자율성의 추구와 공적인 자유의 확장은 통합되지 않은 채 병렬적으로 추구될 수 있다로티는 메타서사를 불신하는 리오타르를 따라서 우리가 정치적 실천의 토대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역사적이며 유한한 공동체의 제도와 관습이며공동체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자유주의자로서 우리에 대한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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