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로티,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컴북스 이론총서
이유선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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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에 따르면 언어는 진리를 표상하는 매개물이 아니다진리는 저 바깥에’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세계에 대해 서술한 것과 관련해 재서술을 할 수 있을 뿐이다발견되어야 할 보편적 인간성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로티는 이것을 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로티는 자아완성이라는 욕망은 자신이 고유한 삶을 서술할 수 있는 독창적 어휘를 만들어 낼 때 실현가능하다고 말한다아이러니스트란 자신이 마지막 어휘로서 창안한 새로운 메타포가 과연 자신의 삶을 최종적으로 서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자유민주주의 사회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가진 자유주의자들의 연대와 실천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로티는 종교와 철학의 자리를 시와 소설이 대체하게 된 문화를 문학적 문화라고 부른다이런 문화에서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을 초월하는 힘에 의지하지 않고 대신 책을 통해 자신이 삶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현실 속에서 실천적 연대는 그보다는 작은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토대로 형성된다로티는 인종종교문화적 차이를 넘어서 잔인성을 없애고자 하는 연대가 이루어질 때 도덕적 진보가 존재하게 된다고 주장한다이론은 사적인 것이고 실천은 공적인 것이다사적인 자율성의 추구와 공적인 자유의 확장은 통합되지 않은 채 병렬적으로 추구될 수 있다로티는 메타서사를 불신하는 리오타르를 따라서 우리가 정치적 실천의 토대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역사적이며 유한한 공동체의 제도와 관습이며공동체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자유주의자로서 우리에 대한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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