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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에 거하다 - 광야 인생에게 건네는 가나안 일상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21년 11월
평점 :

가나안에 거하다 : Paul
가나안... 과연 그곳은 어떤 곳일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가나안’이라는 지명을 언급할 때에는 거의 항상 그 앞에 ‘요단강을 건넌 후’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요단강을 건넌 후 성도들이 주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장소로 찬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찬송가 606장은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날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성도의 죽음을 노래한다.
과연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는 가나안은 이 땅에서의 모든 슬픔이 사라지는 곳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일까? 과연 가나안이라는 땅이 우리의 신앙과 믿음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에게 가나안이라는 곳이 광야와 함께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신앙의 의미를 주는 곳인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광야와 가나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광야가 십자가라면 가나안은 부활이다. 십자가의 반대가 부활이 아니듯, 광야의 반대도 가나안은 아니다. 광야와 가나안은 서로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다. 서로 이웃하고 있다. 광이 안에도 가나안이 있고, 가나안 안에도 광야가 있다.
광야와 가나안은 십자가와 부활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십자가를 거쳐야만 부활에 이를 수 있듯이, 광야를 거쳐야만 가나안에 이를 수 있다. 십자가가 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광야도 벗어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십자가 안에 은혜와 축복이 담겨 있듯이, 광야 안에도 은혜와 축복이 담겨 있다. 십자가가 실패와 저주 같아도 축복인 것처럼, 광야도 실패와 저주 같지만 실상은 축복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과하셨듯이 우리도 광야를 통과해야 한다(12쪽).”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광야가 십자가를 그리고 가나안은 부활을 의미한다고 가르쳐준다. 그러므로 광야 없는 가나안 없고, 가나안 없는 광야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의 정수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면 광야와 가나안은 성도들이 그 의미를 성경적으로 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성도들에게 ‘가나안’이 죽음 이후에 영원히 안식해야 할 장소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사실 교회에서 기도할 때 “가나안에 거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분들을 만나기는 사실 쉽지 않다. 그러나 광야가 고난을 의미한다면 가나안은 쉼과 안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나안과 같은 곳을 찾고 구한다.
저자는 20년간 열심히 광야를 돌아다녔고 10년 넘게 광야를 연구한 광야 전문가이다. 그런게 광야와 가나안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저자는 가나안의 절반이 광야라고 가르쳐준다.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의 절반이 광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나안이라는 곳을 막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땅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였고 그 곳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생각하며 여전히 가나안은 또 다른 광야일 수 있으며, 광야이지만 그 속에서 참된 안식과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가나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그 내용에 있어 가나안과 연관된 이스라엘이 거주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땅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성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정말 유익하다. 특히 성경을 해석할 때 이 책을 통해 상당히 많은 성경의 이해를 수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가나안을 이해하고 성경의 말씀이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게 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