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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원칙 위에 미래를 열어가고 싶었던 청년의 일본 탐방기
한결 지음 / 강물이 바다에게 / 2022년 11월
평점 :
벚나무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lalilu
일본을 대표하는 나무 벚나무와 대한민국의 국화 무궁화가 하나가 되어 벚나무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다는 책의 제목이 만들어졌다. 현실에서는 아마 식물학자들이 노력에 노력을 가하면 벚나무에서도 무궁화가 꽃 피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대한민국과 일본 두 나라가 하나가 되는 날이 올까를 생각할 때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 같다. 누군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정말 놀라운 통찰이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둥근 지구를 바로 옆에 있는 사람 반대 방향으로 거리를 재게 된다면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도 바로 그런 관계인 것 같다. 정말 서로가 싫어해도 징그럽게 싫어한다. 전 세계에서 일본을 한국 정도로 무시하는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다양한 지표들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더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세계 최약체 팀에게 지는 것은 용납해도 일본에게 지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일본과의 관계에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절대 다수의 생각이다.
세계는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자국만을 위해 결코 살 수 없다. 그 단편적 예가 바로 탄소 배출과 관련하여 전 세계가 강력하게 각 나라들을 규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아무리 자국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국제 사회에 잘못된 영향을 주게 된다면 이제는 세계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서로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