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초콜렛 도넛
배정진 엮음, 트래비스 파인 원작 / 열림원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GV 아트하우스 이벤트 당첨으로 받았다.
영화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책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영화를 그대로 책으로 옮긴건지, 책을 그대로 영화로 옮긴건지, 거의 흡사하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는 자체가 좋음.


-본문중에

사랑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죠.
우리 셋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고, 행복한 가족이 되었어요.

요 문장이 루디, 폴, 마르코 세 사람의 관계를 가장 간단명료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서
왠지 좋다.


메이어슨 판사는 뒤늦은 후회로 몸이 휘청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단지 두려웠다. 금기시되는 것을 용인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그뿐이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메이어슨 판사는 양육권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주지 않았다.

요 문장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같아서 눈에 확 들어왔다.
결과적으로는 이쪽 사정도 이해가 가고, 저쪽 사정도 이해가 간다.
지금이야 책 읽고 영화보며 같이 분노하고 부들부들 하고 있지만, 만약 내가 메이어슨 판사였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11.14


우연히 선물받아 읽기시작했는데 흥미롭다.
이메일로만 이루어진 이 책은
훔쳐보는 듯한 입장이 썩 유쾌하진 않지만 그런 불친절함이 때로는 즐거움이 되기도.
이메일에 드러나지 않는 상황 (상대에게 얘기하지 않은 상황들)에 대해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은 뭔가 어쩐지 에필로그를 원하게 되기도.




본문중에 -

지나간 시절을 되풀이할 수는 없어요.
지나나간 시절은 어디까지나 지나간 시절이고, 새로운 시절은 지나간 시절과는 같을 수 없어요.
지나간 시절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늙고 쇠잔해요.
지나간 시절을 아쉬워해서는 안 되죠.
지나간 시절을 아쉬워하는 사람은 늙고 불행한 사람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14.8.3

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작.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좋은 책을 쓰고 싶어했던 작가의 마음을 왠지 알것 같아 읽는 내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주고받은 편지들로만 이어져 있는데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듯 하기도 하고
차마 짐작하기 조차 어려운 상대의 마음은 계속 궁금한채로 남아야하는것도 매력.
(도대체 그때 왜!? 그랬는지는 이야기속 인물이 편지에 서술하지 않으면 우리는 끝까지 알 수 없다)

편지글 덕분인지 나중에는 실존인물들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야기 자체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사랑스러워져, 좀 더 이들의 이야기를 알고싶다!!!!
속편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외치게 되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면 산장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의 책은, 다 읽고 덮을 때 마다,
알게모르게 생긴 어떤 식상함때문에 ˝아 이제 히가시노 책은 그만 읽어야지...˝ 하다가도 나도모르게 다시 들게된다.


띠지에 반전에대한 기대감을 업시키는 문구들 때문에
내심기대하며 읽었는데, 기대치가 너무 컸는지 다소 허무했더랬다.
그래도 정신없이 빨려들어가게 하는 매력때문에 놓을수 없는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득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4
제인 오스틴 지음, 원영선.전신화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앤이 단지 이기적인 조심성 때문에 약혼을 파기하기로 결심한건 아니었다.

자기 자신보다도 그를 위한 결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웬트위스 대령을 포기하진 않았을 것이었다.

이별, 마지막 이별의 비참함 속에서도 가장 큰 위안이 되어준 것은

그것이 신중한 결정이며, 그의 행복을 우선시한 자기희생이라는 믿음이었다.

40P

 

 

처음, 앤이 주위사람들의 “설득”을 통해 웬트워스 대령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자기자신을 “설득” 하는 일 이었을 것이다.

자기희생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그의 행복을 위해선 내가 떠나는게 좋을지도 몰라_ 라는 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설득 했을 것이다.

 

 

 

현재의 저를 의심하지 말아야 했어요. 사정이 달라졌고, 제 나이도 어리지 않은걸요.

설사 한때 남의 설득을 따랐던 것이 잘못이었다 해도 모험이 아니라 안전을 권하는

설득에 따랐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전 그분 뜻에 따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경우엔 그 어떤 의무감도 끼어들 여지가 없지요. 제게 애정이 없는 남자와

결혼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온갖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또 모든 의무를 저버리는 일일 거예요.

(324p)

 

 

 

사람은 자라면서 서서히 자기 자신만의 주장과 신념이 강해진다고 한다.

앤은 처음 주위사람들에게 설득을 당했지만 이젠 스스로를 설득하고 남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종의 “성장소설”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인오스틴은 누군가 강압적으로 권하거나 하지 않아도

흐르는 시간속에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변화하는 앤들 통해

다양한 설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