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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 - 세계의 고액 자산가들은 어떻게 부를 만들고 물려주는가?
메릴린치.캡제미니 지음, 이미숙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HNWI(High-Net-Worth Individual, 고액 순자산 보유자, '훈위'라고 발음)'라고 일컫는 재정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 백만장자들에 대한 재산관리 보고서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전 세계 약 40여 개국에서 수 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메릴린치와 캡제미니는 1997년 '세계 부(富) 보고서'를 통해 이들 HNWI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1996년 세계적으로 HNWI는 600만 명 정도였고 총 자산은 17조 달러 정도였는데 10년이 흐른 뒤 HNWI 수는 1천만명으로 늘었고 자산도 37조 달러로 늘었다고 한다. 자산 규모 3천만 달러 이상의 '초 HNWI(Ultra-HNWI)'도 나타났다고 한다.
돈이 돈을 번다고... 부자는 대물림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통계처럼 보인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HNWI들의 투자행태와 생활방식, 미래성향을 분석해놓았다.
이들은 경제환경에 매우 민감하며 대개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경제 상황에 따라 재정자문회사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고 한다.
HNWI는 직접 투자보다는 대안투자로 세금을 줄이고, 구조화상품, 파생상품, 헤지펀드, 사모펀드, 외환상품, 예술품 등과 같은 다양하고 복잡한 투자 상품들을 운용해 위험도를 낮추며, 부동산에 자금을 할당한다고 한다.
저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머징 마켓의 대표주자 격인 중국, 인도와 유럽연합, 남미 시장에 대해 상세히 분석해 놓았다.
저자들은 국제 시장에서 자금의 이동이 심해짐에 따라 재정전문가의 도움은 필수이고, 전문성을 갖춘 프라이빗뱅커의 역할은 앞으로 부자들의 증가에 따라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책에서 HNWI의 자녀 교육법에 대해서도 분석해놓았다.
과거 전통적 부자들이 자녀들에게 자산관리 능력을 키워주지 않아 3대를 못 갔다면 요즘 HNWI는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담당 재정자문회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자료를 통해 경제관념과 가족의 부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주고 '부의 보존'이 아니라 '부의 축적'이라는 목표를 심어줌으로써 부를 제대로 물러주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들은 요즘 부자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는 자선사업이고, 적극적으로 자선 사업을 함으써 세금 감면과 이미지 제고 2가지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이 책에는 HNWI가 어떻게 부를 축적하고 자식들에게 물려주는지에 관한 모든 것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 일반인이 쉽게 HNWI의 돈 흐름을 따라가며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속의 돈 흐름을 잘 따라가면 자신의 투자내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