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독트린
리처드 르원틴 지음, 김동광 옮김 / 궁리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지난 3월 어느 날 소포로 두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그 중 한 권이 바로 이 'DNA 독트린'이었다.

'...생물 공학의 시대, DNA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사회와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 할 수 있는 시각을 준다'

책 뒷장에 적혀있는 문구에 혹해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는 사이 나의 조촐한 기대감은 차츰 실망감으로 바뀌어갔다.

유전자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미시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그런 미시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먼 게놈 프로젝트의 정치적 경제적 동기에 대한 설명과 근대 과학의 방법론적 접근과 인과적 세계관, 인식론의 문제등을 거시적으로 다룬 책이었다.

게다가 앞 부분의 저자의 강연문을 정리한 부분과 통계 등은 DNA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산만한 인상을 주었다. 아무튼 이 책은 생물학쪽에는 문외한인 내가 그나마 갖고 있던 얄팍한 생물학적 호기심 마저 여지없이 깨부순 책이었다. 책을 선물한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 그나마 건성건성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났는데 아뿔사!!! 나의 이런 실망이 순전히 나의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책 윗부분에 적혀있는 부제를 보고 나서였다.

'이데올로기로서의 생물학'

결국 이 책은 생물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얕은 내가 읽기에는 너무 수준이 높은 것이었다. 언젠가 생물학에 어느 정도 지식이 갖춰지면 다시 한번 읽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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