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을 찾아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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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나는 신영복 선생님의 신작. [더불어 숲], [나무야 나무야]처럼 기행문의 형식을 띄고 있다. 

신영복 선생님이 자신의 글씨가 있는 변방들을 찾아가서 관련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느낀 바를 적은 경향신문 기사를 모은 책이다.

짧은 책이지만, 신영복 선생님만의 간결하면서 깊은 의미가 담겨 읽으면 읽을 수록 맛을 더하는 글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서양, 동양 모두 끊임없이 변방의 역사가 중심으로 진출하는 역사이다.

변방은 창조의 공간이며 

낡은 것에 대한 냉철한 각성과 그것으로부터의 과감한 결별이 변방성의 핵심이다.


이러한 변방의 의미와 매력을 가슴 깊이 담아두었다가

내 주어진 자리가 외롭고 힘들 때 꺼내어 되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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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융 심리학이 밝히는 내 안의 낯선 나
로버트 A. 존슨 지음, 고혜경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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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성이 되는지 그리고 어떠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소개하는 책이다. 자아, 옳음, 빛을 강조할 때 그림자, 그름, 어두운 면은 점차 커진다. 이 그림자를 잘 다루어야 성숙할 수 있고 그리고 또 이 그림자는 강력하고 근원적인 힘의 원천이다.
이 그림자를 만나고 그림자의 에너지를 얻고 싶다.

여러 다른 후기들에서 다루어지는 것처럼, 구체적으로 이 그림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약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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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처음 만나는 칼. G. 융 - Sophia Books 2 : 우리 마음의 심층구조
사카모토 미메이 지음, 노지연 옮김, 와타나베 마나부 감수 / 현실과미래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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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그의 주요 사상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나왔는지를 알기 쉽게 만화로 설명하였다. 10여년 전 읽었을 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융은 프로이트를 버렸는지 그리고 그의 생각들이 너무 미신과 신화를 따르는 것은 아닌지.. 프로이트를 버린 융이 섭섭하기도 했었다. 


고혜경의 팟캐스트를 시작으로 로버트 존슨, 제레미 테일러의 저작들을 읽어나가던 중 융에 대한 개론이 필요하여 예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이 나서 구해 읽었다. 아.. 이래서 칼 융이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었구나.. 아직 칼 융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본 개념을 잡기에는 훌륭한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그가 프로이트와의 관계, 주변의 여성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인도로의 여행을 통해서 깨달은 그림자, 무의식의 세계와 그에 대한 포용은 한세기를 지나 수많은 사람들을 거치고 거쳐 울리고 울려 나에게로 전해져왔다. 그리고 나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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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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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젊었을 적 스승인 모리교수는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숨을 거두기 전까지 6개월동안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려하지 않는다. 삶의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않고 이에 대한 대화를 기록으로 남긴다. 


좋은 책이다. 

짧고 간결한 책 속에서 죽음을 앞둔 한 사람의 삶의 지혜를 들을 수 있다. 


"의미있는 삶을 찾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바쳐라. 

자기를 둘러싼 지역사회에 자신을 바쳐라. 

그리고 자기에게 목적과 의미를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자신을 바쳐라."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일들을 하라구. 그런 일들을 하게되면 절대 실망하지 않아. 질투심이 생기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지도 않게되지. 오히려 그들에게 베풂으로써 나에게 되돌아오늘 것들에 압도당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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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을 위한 변명 - 혁명가 정도전,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설계하다
조유식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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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일등 공신이다.

그의 민본주의, 합리주의 사상은 당시에 진보적인 것이었고 그의 사상은 조선 건국의 힘이었다.


그러나 그의 진보는 그가 이방원에 의해 숙청되면서 한발 물러서게 된다.

그리고 정도전은 승리자에 의해 조선 역사 속에서 저평가 된다.


이 책은 정도전이 어떠한 말을 했고 다른 이들은 정도전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도전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정도전이라는 걸출한 호걸이

고려말, 조선초

원말, 명초라는 시대적 격변기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다 어떻게 허무하게 죽었는지 다루고 있다.

'백성들이 중심이다'라는 유교의 근본원리에 누구보다 충실했고 그에 일생을 바쳐 검소하게 정직하게 살아갔던 정도전.


그의 조선이 더 지속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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