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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짜 가짜 친구, 틀려 씨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2
로베르타 파사노티 지음, 마릴리사 코트로네오 그림, 음경훈 옮김 / 라임 / 2023년 3월
평점 :
<아리고는 지독한 병을 앓고 있었다. 그 병의 이름은 바로'완벽주의!'이것은 최악의 적, 아니면 유일한 친구가 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아주 무시무시한 병이었다.>라고 시작하는 [나의 진짜 가짜 친구, 틀려 씨] 도서를 만나보았어요.
칭찬에 인색한 데다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들을 밀어붙이기만 하는 아빠, 그런 독불장군 아빠에게 시달려 만성 우울과 신경 쇠약으로 마음에 한 톨의 여유도 없는 엄마. 아리고는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 위해서 더더욱 공부에 집착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아빠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어렵기만 해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에 녹초가 되어 시들시들 말라갈 무렵, 어린이들의 친구이자 자칭 요정 ‘틀려 씨’가 나타납니다.첫 문장을 읽는데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리고가 왜 그렇게 완벽한 아이가 되고 싶어 하는지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저희 아이들을 돌아보았답니다.
아리고의 아빠처럼 아이들을 밀어붙이진 않았나 염려스러웠어요.
아리고 앞에 나타난 틀려 씨는 단어도 마구 틀리고 배가 볼록한 아저씨 요정인데요.
아리고는 나타났다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틀려 씨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궁금해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틀려 씨'가 사라지 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요. 그리고 틀려 씨와 있는 시간을 동화 속 시간이라고 생각하지요.아리고의 부모님은 무관심 속에 아이를 방임하며 키우는데, 아리고는 사랑받고 싶어 뭐든지 더 완벽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살고 있어요.
그런 아리고에게 '틀려 씨'는 아마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요.
틀려도 괜찮고, 자신을 초대하지 않는 친구들을 먼저 초대해 보라고 조언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하는 아리고에게 틀려 씨에게 말하듯 동화 속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해줘요.
아리고는 힘들면 책상 아래 좁은 공간에 몸을 숨기고 위로를 받는데요.
틀려씨를 만나고 마음속 위로를 받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도서를 읽으며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첫 번째가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사랑도 더 많이 줘야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심리동화 [나의 진짜 가짜 친구, 틀려씨]를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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