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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구출 대작전 암호명 바나나 ㅣ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월리엄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박정화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5월
평점 :
책 속 이야기는 사실 웃음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설정이에요. 전쟁의 상황이 많이 참혹했어요.
어린 에릭이 돌아가신 부모님과 뒤엉켜서 포옹하는 '뒤범벅'을 그리워하며 베개를 끌어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자신이 있었다면 공습경보를 듣고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자책하는 모습이 전쟁의 슬픈 단면을 보여주어 안타까웠답니다. 하지만 이야기 속 여기저기에 웃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 정말 많아요.
에릭과 거트루드의 서로를 믿고 따르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고, 특히 시드 삼촌과 함께 거트루드를 구출하려는 계획을 세울 때부터는 재미있는 상황이 더 많이 나와요. 도서의 시대적 배경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 도서에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어서 세계사 공부도 됩니다.
아돌프 히틀러와 영국 대공습, 됭케르크 철수 작전, 독일 유보트, 런던 동물원 등 동화의 배경이 되는 부분의 사실 부분을 알려주네요.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시드 삼촌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이에요. 날개가 하나뿐인 앵무새, 코가 짧은 아기 코끼리, 시력을 잃은 물개, 등딱지가 없는 거북등 동물원에서 버림받은 동물들을 몰래 데려와 키우고 있어요. 시드 삼촌은 그 동물들을 특별하게 여기지만 동물원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동물이라고 안락사 시키려고 해요. 이 장면에서 아이와 결핍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어요.방공기구가 달린 트럭을 타고 가는 에릭과 시드 삼촌은 해리 포터의 한 장면과 비슷하다며 아이가 더 재미있어 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바닷가 외딴 을로 도망친 에릭과 시드 삼촌, 거트루드는 그곳에서 우연히 독일 나치군의 비밀 음모를 알게 돼요. 도서가 아주 두껍지만 페이지마다 그림도 많고 글자 수도 많지 않아서 책을 들면 아이들도 곧잘 읽어냅니다.
거트루드를 구출하는 과정이 정말 아슬아슬 흥미진진 그 자체랍니다.
책을 읽으면 평범한 삶이 얼마나 가치 있으며,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랑과 우정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책 속 많은 캐릭터들은 이야기를 더 재미있고 탄탄하게 이끌어 주고 완벽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에릭과 시드 삼촌의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정말 웃음, 재미, 감동이 모두 담긴 동화랍니다. 생명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는[고릴라 구출 대작전 암호명 바나나] 도서를 만나보세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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