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
이인 지음 / 그린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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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47>#게으르게읽는제로베이스철학 - #이인

 

1029328p. #도서지원 #그린비

 

81년생인 나는 2000년 밀레니엄에 맞춤맞은 20살이 되었다. 200020이라는 숫자의 조합은 꽤 매력적이었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고(열린 것 같았고) 나의 세상은 끝난 것 같았던 시기였다. 끝난 내 세상 속에서 하릴없이 책을 많이도 읽었다. 한국소설에 막 눈을 뜨기 시작했고,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읽는 책이랄지 저자가 추천하는 책이랄지 그렇게 책 속의 책들을 마구잡이로 찾아 읽었던 시기였다. 그때, 작은 문고본 책을 하나 샀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문지스펙트럼 7-003권에 해당하는 플라톤의 <항연>이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을 어떠한 경로로 알게 되었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손바닥보다 조슴 큰 책을 읽으며 사랑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찰을 해볼 수 있었다. 기억나는 부분은

 

아폴론은 사람의 얼굴을 돌려놓고 온 신체의 피부를 오늘날 배로 불리는 부분으로 당겨서, 마치 염낭을 묶듯이, 배 중앙에 하나의 주둥이가 만들어지도록 단단히 묶었다네. 이 주둥이가 바로 우리가 배꼽이라 부르는 부분이라네.(...) 그때 아폴론은 배꼽 주위에 약간의 주름을 남겨 놓았는데 그것은 인간들이 예전의 자기 상태에 대한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네. 이렇게 인간의 본래 상태가 둘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그 나뉘어진 각각은 자기 자신의 다른 반쪽을 갈망하면서 그것과의 합일을 원하게 되었다네. 그래서 그들은 팔로 상대방을 껴안고 서로 얼싸안으며 한 몸이 되기를 원하고, 상대방 없이는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아서 굶주림 또는 무기력으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네.’(향연-사랑에관하여 85p)

 

뭔가 굉장히 커다란 사실을 알아차린것만 같았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이 현재(현실)에서 알 수 있는 것들은 정해진 것들이고, 획일화되어 있는데 아주 오래전 선인들이 하는 말들 속에서 지금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을 기회를 얻을 수 있겠구나. 그것이 철학이라면 나는 앞으로 철학책들을 좀 더 가까이 해봐야겠다 싶었고 이후에도 줄곳 관심을 가지고 책을 찾았더랬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하는 허무맹랑한 것만 같은 말들 속에서 작게나마 질문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혹은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는 그런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 <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철학>은 오래전 나의 구미를 당겼던 그 새로운 사실(진실)들을 선사해주었다. 나에게는 새롭지만 끊임없이 연구되어지고, 추앙되어지는 여러 가설과 문제들이 너무나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31일동안 읽을 수 있는 챕터별 플렌으로 총 31명의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이안님은 대여섯장의 지면에 철학자 한 명, 한 명의 속깊은 이야기들을 너무나도 이해하기 쉬운 문장들로 옮겨놓았다.(여태 읽은 철학입문서중에 가장 좋았다)

 

겉핥기식의 단순한 개요 이상으로 철학자의 특징과 그들의 이론을 정확하고도 매끄럽게 잘 표현해준다. 사회학 개념들이나 용어들에 버벅대는 나인데 이 책은 이상하리만치 선뜻 이해가 되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해보면 그 철학자가 설파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보다 쉽게 이해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챕터 별 소제목 속 중요한 개념설명이었는데 그 단어들을 떠올리며 전체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너무나도 용이했다.

 

에필로그의 저자님이 말씀하셨다. “책 한권을 횡단한 김에 더 나아가 볼 것을 권합니다. 가슴을 뛰게 한 철학자가 있다면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발길을 옮겨봅시다. 읽어내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조차 독서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철학을 이해하려면 애끓음이 있어야 합니다.” 저자님이 결국 바라는 바가 이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맞다면 저자님은 (나에게만은) 성공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후속으로 꼭 읽어보고싶은 책들에 포스트잇을 붙였었다.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의 <가다머 고통에 대해 말하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슬픈 연대>, 미셸 푸코의 <감시와 차별>이다. 내년 긴호흡으로 읽을 책을 선별하는 중인데 그 중 이 책들을 후보에 넣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출판사 그린비에서 서평제안을 받았을 때만해도 내가 무슨 깜으로 철학서를 읽나쭈그러들었는데 결국 이 책으로 나의 철학은 20대에 처음 읽은 <향연>처럼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단순한 개괄이 아니라는 것, 이 책으로 말미암아 분명히 이어지는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추천한다.

 


#철학 #교양 #인문 #제로베이스철학 #동네서점에디션 #그린비출판사 #책추천 #책서평 #북리뷰 #철학입문서 #책사애 #책벗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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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독서 자립 - 문해력을 키우는 6단계 독서지도 로드맵
오현선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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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독서자립 - #오현선

 

1020271p. #도서지원 #넥서스북스 #넥서스에듀

@nexusbook_edu

 

저자님의 이전 도서 <우리 아이 진짜 독서- 책 읽는 부모는 비단 책만 보는 부모가 아닌 그 책을 통해 성장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나아가 타인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임을, 아이 앞에서 책을 보라는 말의 참의미를 깨달았지요><우리 아이 진짜 글쓰기- 이 책을 읽고 아이의 글쓰기에 선행되어져야 하는 건 이야기 나누기라는 걸 십분 공감했지요.>는 오래 전 피드에 기록이 되어있다.

두 권의 책 모두 크게 도움 되었다. 추천한다.

 

그때는 아이가 어릴 때라 책육아에 도움이 될까 싶어 읽은 책이었다. 이후 저자님의 인스타 @raon_book_teacher 에 팔로우를 하게 되면서 실제적인 도움(글쓰기 지도 및 제공될 도서등)을 많이 받고 있다. 이 책 <우리 아이 독서 자립>은 이제 84개월이 된 딸아이가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독서패턴을 보임으로 해서 앞으로의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실제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읽어보게 된 책이다.

 

우리 나라의 독서교육의 정곡을 독자라는 말로 대신한다. 학습자로서만 인지하고 있는 아이들의 책읽기, 독자로서의 책읽기의 중요성을 그 책을 통한 삶의 개척이라 말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나에게 질문을 해본다. ‘나는 아이가 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이의 읽기 능력과 읽기 양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 저자는 원인을 독자교육의 부재에서 찾는다. 실제 아이들은 자신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없어 독자 라이프를 만들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책이 끼어들 자리가 없어진다. 문해력의 필수요소인 읽기 효능감이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문해력의 중요성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읽는 삶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단초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부제가 문해력을 키우는 6단계 독서지도 로드맵이다.

 

1장 독자되기 6단계 로드맵

 

1단계 호기심 단계 단순한 노출을 넘어선 상황과 흥미에 따른 도서 찾아주기

2단계 읽기 모델 탐색기 글을 일부러 소리 내어 읽거나 읽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라, 책이 아닌 별 것 아닌 종이 한 장도 일부러 꼼꼼히 읽다보면 좋은 읽기 모델이 된다

3단계 반복 독서기 인생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 부여. 같은 책을 계속 읽더라도 지켜봐주기

4단계 몰입 독서기 몰입을 경험하면 우리가 정말 원하는 문해력이 자란다

5단계 적극적 독서기 독자로서의 책임감 키워주기, 시간 확보

6단계 사회적 독자기 독서토론 및 독서동아리 활동

 

이후에도 문해환경 만들기, 어휘 문해력, 읽기에서 독서로 나아가는, 문학읽기, 비문학 독해, 세상 읽기등 각 챕터별로 6단계의 실제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방법론을 앞세우기보다 중간 중간 그래야 하는 이유나 저자만의 오랜 노하우에서 깨닫게된 아이들의 읽기에 대해 명확하고도 진정성있는 조언들을 건네준다.

 

책을 읽지 않는 어린이가 다시 책을 펼쳐 들게 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첫째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읽는 독자가 곁에 있다는 것, 둘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어도 되는 10분이라는 시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이 직접 고른 자신에게 맞는 책입니다. 이 세가지 조건이 채워지면 독서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62

 

#문해력 #교육서 #초등문해력 #로드맵 #독서교육 #라온오쌤 #책벗뜰 #책사애 #양산독서모임 #양산 #서창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서평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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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자기 계발이 되는 윈윈육아
도키코치(황선희)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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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육아 - #도키코치 #황선희

 

915279p. #도서지원 #마이티북스

 

경영이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적·물적 자원을 결합한 조직, 또는 그 활동을 일컫는다. 여기 육아를 경영에 비유하며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자녀와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에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책 <win-win 육아>가 있다. 티칭과 코칭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코칭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마주하는 이 시대의 육아에 크고 작은 시사점들을 안긴다.

 

육아서들이 많은 엄마(아빠 포함)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데에는 그 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하나의 관문을 열고 나서의 삶이 결코 자연스럽거나 편안하지만은 않았다는데에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부모가 되는 동시에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아이의 강력한 조력자가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조력해 어떠한 영역까지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입히고 먹이고, 재우는 것 이상의 능력을 요한다.

 

그 능력이라는 것이 비단 교육관 뿐이겠냐마는 저자는 흔히들 간과하고 아웃소싱하기 쉬운 교육자로써의 부모들에게 작은 응원과 용기를 건넨다. 교육자라 해서 생각하기 쉬운 티칭을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코칭의 영역으로 돌려 바라보자. 그저 막막하기만 했던 육아의 한 장르가 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대부분의 육아서들이 본질적으로 던져주는 내용은 떼어놓고 이 책에서 꼭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부분은 실천적 레시피들이다. 양육자이기 이전에 주체적으로 한 생애를 살아가야 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재감과 그 존재에 대한 당위성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그저 태어났으니 살아간다가 아닌 나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스스로의 돌봄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양육자로써의 나의 가치를 한번 더 헤아려야 한다. 육아에 100%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에 자책하지 말고 그런 양육자의 자리에 자신을 육아경영가로서, 또 하나의 스펙으로써 자리매김하라 조언한다.

 

내 아이가 학교를 왜 다녀야 하고, 공부를 왜 해야하는건지에서부터 부모들이 먼저 고심해서 교육의 방향과 목적성을 설정해야하고, 단편적인 한 부분만을 응시할 것이 아닌 육아 전반을 돌아보며 육아레시피를 작성해보라 이야기한다. 특히나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수시로 육아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도움되었다. 육아레시피는 교육관, 훈육, 관계, 생활, 학습 파트로 나뉘어져 지금 나의 육아 현실을 나열해 봄으로써 내가 하고 있는 육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교육관에 대해 정의해보고, 훈육의 방법이나 수칙을 점검해보고, 아이와의 관계에 중요시해야 할 부분들을 피력해봄으로써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들을 보다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나는 육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들이 루틴이다. 습관과는 다르다. 습관은 의도적으로 인지하는 것 이전에 특정 신호에서 촉발되는 자동화된 욕구이다. 그 신호는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습관과 관련된 일들은 사실 100% 컨트롤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루틴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습관이 무의식이라면 루틴은 더 높은 의도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정해진 시간을 채워 학습하고, 내일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넣고, 매주 특정 요일에는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하는 것 등, 특별히 노력과 신경을 써야지만 실행되는 것들이고 이것들이 쌓이면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습관이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육아라는 장르는 많은 루틴들을 필요로 한다. 의도와 노력이 저절로 생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 과업들을 수행하기 위한 부모의 조력이 중요하고 또 조력을 너머 나 또한 성장을 목적으로 함께 이뤄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해야 하는 것. 나는 그것이 육아라고 생각한다.

 

#육아서 #코칭 #자녀경영 #육아레시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그램 #북그램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양산독서회 #오열 #양산 #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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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 (명상록 헬라스어 완역본)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천년 불멸의 고전 그린비 고전의 숲 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김재홍 옮김 / 그린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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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신에게이르는것들 -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98414p. #도서지원 #그린비 #명상록

 

아이의 학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수학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들을 읽었었다. 고대 시대에는 수학자라고 하여 수학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수사학, 법을 두루 다루는 명인들이었다고 한다. 철학이라는 것은 어느 학파의 어느 이론이라던지 시대별로 나뉘어지는 정신과 관점이 다루는 것을 넘어 그 시대에 선인의 입장에서 내뱉어 놓은 말들을 담아 이렇게 후세에 커다란 영감과 가르침을 주는 책들로 우리에게 읽히고 있다.

 

이 책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명상록>을 헬라스어로 완역한 원제와 함께 지금 이 시기에 나에게 와 안긴 책이다.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황제로 굉장히 선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전쟁과 다툼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정신을 다잡아 일기 형식으로 이 명상록을 남기셨다. 노예 출신인 에픽테토스를 찬양하고 그에게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는 저자는 자신 내면의 정신적 활동을 난해하지만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말들로 지금의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남긴다.

 

이 책은 마르쿠스가 자신의 도덕적 향상(진보)’을 위해 썼으며 스스로에게 자신이 따르고 살고자 하는 스토아적 원리를 상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특히나 인상적이게 남은 문구들은 죽음(죽고 사는 것에서 초연한 자세를 보여준다)과 가치(살아가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가치들, 이성과 감정의 조절등), 선함(인간이기에 필요한 소양)과 용기(현세에 굽히지 않는 신념등)에 대해 깊은 의미로 이야기 한다.

 

가장 오래 사는 사람이나, 가장 일찍 죽는 사람이나 잃는 것은 같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잃을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것만이 그가 가진 것이라면 결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92

 

자신의 영혼이 육체에 싸여 있는 기간이 길든 짧든 그는 전혀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제 당장 떠나야 한다고 하더라도, 품위와 질서를 가지고 행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의 경우와 같이 기꺼이 떠날 것이다. 109

 

내가 손해를 봤다는 의견을 없애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런 느낌도 없어진다. 손해 봤다는 느낌을 없애면 그 손해도 없어지고 만다. 125

 

어떤 신이 너에게 너는 내일이나 모레쯤 죽는다라고 말한다면, 어쨌든 네가 극도로 쩨쩨한 사람이 아니라면 내일 죽든 모레 죽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 기간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몇 년 뒤에 죽든 내일 죽든 대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145

 

본성적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은 아무에게도 일어나지 않는다. 167

 

네가 어떤 외적인 것으로 괴로워한다면 너를 괴롭히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관한 너의 판단이다. 그런데 그 판단을 금세 없애버리는 것은 너에게 달려있다. 271

 

대부분의 문장에 주석이 달렸고, 어떤 페이지는 단 한줄의 문구만이 적혀 있고 나머지의 지면에는 방대한 양의 주석이 달려 있기도 했다. 단편적으로만 보이는 문장이 주석에서의 해설과 읽히고나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가 되기도 했다. 나를 갈고 닦아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에 필요한 격언들이다. 어렵다고 생각한 책이 생각보다 쉽고도 재미있어 읽으면서 달뜨는 기분이었다.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무엇보다 나에게서의 장벽이 하나 걷어내진 느낌이라 행복한 독서였다. 다시한번 출판사 그린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철학 #서양철학 #스토아철학 #에픽테토스 #고전 #인문 #교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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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은 빨강 - 우리 아이 정서 지능을 결정하는 엄마표 미술 육아
이주영 지음 / EBS BOOK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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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내마음은빨강 - #이주영

 

92178p. #도서지원 #EBSBOOKS




 

한 장의 그림으로 그 사람을 얼마나 파악하겠냐마는 그 그림이 두장이 되고, 세장이 되고, 열 장이 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흔해빠진 상투적 차원의 판단이 아니라 내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아이를 조금이라도 간파할 수 있다면 구미가 당기는 않겠는가?

 

아트 테라피, 미술치료로 아이들을 만나는 저자는 정답없는 예술처럼 그림만으로 단순하게 아이들을 평면화하지 말라 이야기한다. “우리가 그림을 읽는 목적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찾는 것 33”이라 말하는 문구에서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 이상의 긍정적인 교감과 상호교류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색깔과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음의 애정이나 인정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노란색을 찾는 경우가 많고, 검정이나 무채색으로 표현되는 슬픔과 우울, 빨강이나 주황, 노랑색을 즐겨 쓰는 아이들은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하며, 파랑 청록을 주로 쓰는 아이들은 계획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띤다 이야기한다. 그림을 볼 때 중요한 건 색깔뿐 아니라 구도나 선의 굵기, 손의 압력까지 두루 살펴 봐야한다. 그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건 대표적인 이론으로 아이들을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다고.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더 많은 대화와 교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각 챕터가 마무리 될 때 활용할 수 있는 활동자료를 제시하고 또 이 활동으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해주는데 그 부분이 특히나 유용해 보였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아이와 함께 색을 이용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을 듯 했다. 예술이라는 영역안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보였다. 실제 예시된 사진들을 보고 아이와 함께 활동해 보았는데 역시나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일편적으로 압착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색,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도 사실 옆에 칠해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간 관계나 감정도 마찬가지지요.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내가 다루기 힘든 감정들에 대한 편견과 한계를 깨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새로운 감정들과 변화를 즐기는 연습이 인생에서는 꼭 필요합니다. 66

 

세상에 나쁜 색은 없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색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부모의 자격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고 모든 색을 다양하게 이해하듯 아이의 색과 부모의 색, 우리 가족의 색을 조화롭게 맞추어 나가야겠다.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만다라라고 하여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중심을 의미한다는 문양으로 이 문양을 그리거나 색칠하며 마음을 성찰하고 수련한다는 내용이었다.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이 실제 자신의 환자들에게 치료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는데 원이라는 단순한 형태에서 기하하적 무의로 확장해 나가는 행위가 집중력을 기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순히 내 아이의 그림에서 아이의 본심을 좀 들여다보고 싶어 읽은 책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그림 그 자체로 아이를 판단하기보다 그림에 얽힌 아이의 마음에 귀기울이고 많은 대화를 해봄으로써 좀 더 내면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구장창 그림을 그리던 시기가 지나, 많은 감정의 표현을 그림으로 하고 있는 아이. 어떤 색을 칠했고, 어떤 구도로 그렸나에 함몰될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색을 선정한 이유등에 대해 대화하며 아이와의 아틀리에를 만들어가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ebsbooks #미술치료 #육아서 #아트테라피 #정서지능 #미술육아 #육아서추천 #한국아트테라피연구소대표 #책벗뜰 #책사애 #양산독서모임 #양산 #서창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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