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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되는 주문 저스트YA 4
단요 지음 / 책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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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되는주문 - #단요

 

* 내용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이 SF라고 느껴지는건 단순히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게임속 장면들 뿐 아이들이 생활하고 이뤄나가는 현실은 진짜보다 더 현실 같았다. 지금 현실의 아이들, 특히 학교 안 아이들이 명징하게 떠올랐고 한번 떠오른 학교 속 아이들의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경쟁, 입시, 진로등 졸업을 하기전 아이들이 가지게 되는 자연스럽고도 막중한 고뇌와 고민들.

 

영재들만 모아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전폭적으로 아이들을 지원하는 학교 시스템이지만 7년간 지원 받은 수업료(다 갚을 때 까지는 스무해가 걸리는 금액)는 졸업전 대납해줄 기업체를 찾지 못하면 졸업 후 거대한 빚으로 떠안게 된다. 개인의 빚은 가족의 빚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방법이 학교와 기업이 손을 잡아 만든 거대한 먹이사슬 구조 안의 가상 공간인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된 게임이 실제 아이들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나중에는 본인의 자살로 이용하는 아이들이 생기자 문제화되고 급하게 묻혀버리고 만다.

 

15년이 지난 후 자살을 결심한 소녀 서아가 옥상 난간을 붙잡고 서는 장면으로 책은 시작하고 그런 서아를 돌려 세우는 마법소녀 현(여기 이 책에서 마법소녀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다), 현의 친구들과 과거이야기가 이어지며 작가는 지금 현실속 우리 청소년 친구들이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들을 의미 있게 내뱉고 있었다.

 

기업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논문을 여러 편 쓰거나, 사업 과제 실적이 좋거나, 아니면 거짓말이라도 잘해야 한다는 것. 12

 

결국 스무 살도 안 된 학생들을 학교에 밀어 넣고 이런저런걸 시킬 수 있는 이유는 인공 신경망 프로그램이 생겨서였다. ‘한 사람 몫을 하는연구원을 만들어 내는 게 더 쉬워졌으니까. 74

 

이제 현실감을 뒷받침하는 건 생명의 무게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온정이나 거기에 담긴 낭만이 아니라, 서아 자신의 미래였다. 돈과 계약서로 이루어진 미래. 98

 

진짜 문제는 내가 열심히 할 마음이 없는데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거야. 코스를 벗어나면 바로 죽어 버리는 마라톤을 뛰는 기분이야. 달리는게 지긋지긋해져도 선택지가 없어. 122

 

죽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서버를 따로 열어줬다. 죽을 기회를 준것이다. 유가족에게는 유예된 학비가 청구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빚이 두려워 죽음을 꿈꾸기도 했다. 게임 속 괴물에게 잡아 먹히면 현실에서도 죽게 된다. 뇌혈관 파열로 죽게 되지만 사실 병사가 아닌, 어찌보면 편안하고도 조용한 죽음인 것이다. 이 게임이 아이들에게 해 준건 대체 무엇이었는가?

 

책 속 서아가 도진에게 말한다. “제가 뭘 외면하고 있는지, 뭘 슬퍼해야 하는지, 뭘 기억해야 하는지 똑바로 알고 싶어요. 알아야 해요.”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내가 뭘 외면하고 있었는지, 뭘 알고 싶어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나는 이제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하고 모른척하고 쉬이 생각한건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크게든 작게든 어떠한 형태로든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인다.

 

성장이란 시간에 벽을 세우는 일일 거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길의 어느 한 부분에 담장을 놓아서 그 이전은 넘겨다보지 못하게 막는 거라고. 182

 

힘들어하는 아이들 모두 지나간 시간은 넘겨다 볼 필요 없이 단단한 벽을 세우고 그 벽을 하나씩 넘어 내일과 다음을 차례 차례 맞아 들일 수 있는 성장을 마주하기를 바란다.

 

#도서지원 #책폴 #책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벗뜰 #책사애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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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메이 지음 / 리틀벳저(Little Badger)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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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5>#메이 - #메이

 

사랑스러운 딸이자 친절한 누나인 메이, 감자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메이는 식탁 앞에서 감자만 먹는다 고집을 부린다. 그런 메이를 보던 엄마가 말한다. “메이, 자꾸 감자만 먹으면 언젠가 감자가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말이 메이에게는 달콤한 말로 들린다. “나는 감자가 되어도 좋다고요!”

 

대답을 끝낸 메이가 학교로 가는 길, 이상하게 자신의 몸에서 감자냄새가 나는 것 같고, 몸은 감자처럼 동글 동글 해진 것 같고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그림 속 메이는 이미 감자로 변해있다. 감자로 변한 메이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장면으로 넘어가며 이후 수많은 모습으로 변하는 메이가 이어진다.

 

책은 메이라는 아이가 코알라가 되었다가 상어가 되었다가 치타가 되었다가 새가 되었다가... 주변에서 일컫는 말대로 모습이 바뀌면서 우리가 주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흔히들 내뱉는 말들이 한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틈을 제공해준다.

 

사람들의 말대로 변하는 메이의 모습이 불행하고 안쓰럽다기보다는 외려 행복해 보이기도 하다. 그 모습속에서 또 메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이는 우리가 외부로부터 발견되어지는 모습 속에서도 자신의 진짜 모습들을 발견할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것만 같았다. 결국 메이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할머니의 품에 안겨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 장면에서는 메이가 어떤 모습이어도 가족에게서 받는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오히려 작고 볼품없는 모습일 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포근해졌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누군가에게 무심결에 저 사람은 ~인 것 같아”, “그 사람은 ~일지도 몰라같은 말들을 쉽게 내뱉진 않았나하는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그 사람을 대할 때, 혹은 그 사람을 설명하거나 이해할 때 나만의 잣대로 간편하게 뭉뚱그려 쉽게만 정리하고 그 대상을 처리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해보니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이 책 <메이>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린이와 함께 읽을 때, 어떤 대상을 바라봄에 있어 섣부르게 나만의 잣대로 쉽게 그 대상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또 아무리 남들의 잣대에 쉽게 바뀔지언정 스스로의 모습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원모습은 변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나로 떳떳할 때 오히려 더욱 더 애정어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분석하고 해석하는 그림책이 아닌, 메시지를 찾고 의미를 넣어 나만의 해석으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다. 좋은 그림책을 보내 준 @littlebadger_book 에 감사한다.

 

#도서지원 #서평단 #그림책추천 #MAY #리틀벳저 #그림책읽는엄마 #양산어린이독서회 #책사애 #책벗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그림책그램 #그림책 #그림책큐레이션 #양산 #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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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내 생각을 훔친다면? -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재산권 수업 폴폴 시리즈 3
김미주 지음 / 책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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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까지만 해도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땐 책의 인상깊은 구절을 사진으로 찍어 피드에 올리며 소감을 짧게 적어 올리곤 했다. 그러다 어느 인친님의 피드에서 그 행위 자체가 엄밀히 따지면 위법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이후 책 표지만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인상적인 구절은 글로 적어 옮기며 소감을 따로 남기고 있다.

 

이 책은 책 뿐만 아니라 사진, 이미지, 글귀나 음악, 음성, 심지어 향기 까지 누군가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는 정보제공에 나도 모르는 새 누군가의 저작권을 무단으로 침해하는 행위에 빨간불을 아니, 노란불을 켜 상황을 환기시켜주는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상대방의 저작뿐 아니라 나의 저작물에 대한 피해까지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너무나도 유용했고, 많은 창작물과 저작물을 접하고 있는 나로써는 읽으면서도 많은 부분이 조심스러워 앞으로는 접하는 모든 정보물에 유의하게 될 것 같아 좋은 기회에 좋은 책을 접했다.

 

23년의 화두라하면 바로 챗gpt, 오픈 AI에서 출시한 챗봇이다. 온라인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만들어졌지만 텍스트를 번역하거나 연설문이나 기획안을 작성할 수도 있고, 노랫말, 소설, 시나리오등 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나 그 생성된 콘텐츠의 소유주가 불분명하다. 또 챗gpt는 답변에 활용된 데이터의 출처를 제시하지 않는다. 정보의 사실여부는 사용자가 각자 일일이 검증해야 한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흔히 저작권이라하는 지식재산권, ‘인간의 창조적 활동 또는 경험 등을 통해 창출 하거나 발견한 지식, 정보, 기술이나 표현, 표시 그 밖에 무형적인 것으로 재산적 가치가 실현 될 수 있는 지적 창작물에 부여된 권리를 말한다. 메타버스 내에 가상 상품에 대한 저작권에서부터, 색깔도 상표권을 가질 수 있는지, 맛이나 레시피에도 저작권이 있는지, 향기에도 저작권이 있는지, 그간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도 저작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서두에서 말했지만 책의 인상깊은 구절을 필사하거나 인덱스를 붙여 표기하거나 줄을 그어 온라인 상에 올려 이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 원칙적으로 이러한 행위는 위법이다. 하지만 작가나 출판사 측에서 이는 문제삼지 않는 이유는 홍보가 주된 이유라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 해야 할 점은 출판사와 작가의 의도가 전체 줄거리를 공유하지 않는 선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해 사람들의 인지도가 상승해 판매량에 긍정적 결과를 끌어내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는 것을, 금전적 이득으로만 저작물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이 책 홍보해서 잘 팔리게 해주는건데 뭐가 문제야?”식의 생각은 분명 잘못된 생각이다. 매일같이 책을 접하고 이렇게 책에 대한 서평을 쓰는 내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인상적이게 읽었다.

 

저작물에 대한 생각들을 해봄으로써 나 자신에 대한 생각들도 정리해볼 수 있었다. 내가 가진 가치를 증명하고 나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 그것에서 시작해야 다른 이들의 저작물을 인정하고 보호할 수 있는 가치관이 형성될 것이다. 내가 쓰는 글 한줄과 내 목소리 내 음성 하나 하나가 소중하듯 다른 이들이 가진 무형의 것에도 소중함을 인지할 수 있다면 모두가 건강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도서지원 #책폴서포터즈 #책서평 #저작권 #지식재산권 #GPT #청소년책추천 #책추천 #북리뷰 #공유사회 #책폴 #10대책추천 #책사애 #책벗뜰 #책읽는엄마 #양산독서모임 #양산 #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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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간
알도 팔라체스키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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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인간 - #알도팔라체스키

 

오픈 AI가 개발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시스템 DALL·E 2를 활용해 디자이너가 재구성한 표지를 입고 세상에 나온 소설 <연기인간>은 무려 1911년에 쓰여진 이탈리아 작가 알도 팔라체스키의 작품이다. 작가에게 의미 있었던 소설이었던지 개정판만 5, 한국에는 처음 소개된 이 책을 나는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었고 거장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빗댄 가벼움을 타이틀로 내걸어 나의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100년이라는 세월이라, 올 초에 읽은 백신애님의 <사랑은 오래오래> 작품 속에 광인 수기를 통해 접한 문학 속에서 100년 전 작품을 접한 나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과 기분 좋은 충격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10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만큼 멋들어지게 표현된 문장들 속에서 문학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기대를 안고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다.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연기 인간 페렐라, 장화(이 장화는 어떤 의미일까요..)만 덩그러니 신은 그에게서 사람들은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그의 선험적 지식과 호기심을 끌게 하는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에 너나 할 것 없이 그를 찾아오고 급기야 그에게 새로운 법전을 만들게 한다. 법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민중의 모습 속에서 삶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게 되고 그는 깊은 상처를 안게 된다.

처음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그가 연기로 이루어져 있어 그에게서 영험함을 느끼고 그를 신봉시 했지만 결국에는 그 가벼움으로 그를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무능하게 취급하며 사회에서 격리 시키려한다.

 

페렐라씨, 내가 아직도 걸치고 있는 것이 그 많은 끔찍한 외투라고 느낍니다. 거기서 자유로워지는 길은 두려운 마음으로 떠올려봅니다. 그 옷의 무게는 매일 증가하고, 짓눌려 숨도 못 쉬는 느낌이 듭니다. 수줍음이라는 견딜 수 없는 옷에 깔려서 말이예요. 85

 

책은 연기 인간이 지닌 무한의 가벼움을 계속해서 강조하기도 하고, 또 책의 구성이 대부분 대화체로 구성(희곡집으로 봐도 된다고 하네요)되어 있어 말이라는 속성의 가벼움을 같이 떠오르게 함으로써 가벼움속에서 끊임없이 인간 군상을 떠올리게 한다. 그간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던 많은 것들을 떠올려 봄으로써 홀가분 해진다는 것에 대해서, 또 연기로만 이뤄진 것에 대해서 자꾸만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검증 없는 군중심리에 떠밀려 도시에서 쫓겨나게 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혹독한 시련과 고뇌를 겪지만 돌아와 재판 앞에선 그는 계속해서 같은 말만 되내인다. 그가 말하는 가볍다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인간이 가볍다는 건 물질이나 세속으로부터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는다는 것, 괘념치 않는다는 것, 또한 언제든 그것들로부터 놓여날 수 있다는걸 뜻하는 건 아닐까.

 

연기를 통해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많은 이미지들을 떠올려보며 책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한가지, 내가 이 책을 통해 남긴 것이 있다면 눈앞에 보이지만 이내 공기 중에 사라지고 마는 연기처럼 실존에서의 존재 자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서 의미 있게 생각해보고 또 그것들을 대함에 있어 언제든 놓여날 수 있고 또 놓아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함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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