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메이 지음 / 리틀벳저(Little Badger)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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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5>#메이 - #메이

 

사랑스러운 딸이자 친절한 누나인 메이, 감자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메이는 식탁 앞에서 감자만 먹는다 고집을 부린다. 그런 메이를 보던 엄마가 말한다. “메이, 자꾸 감자만 먹으면 언젠가 감자가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말이 메이에게는 달콤한 말로 들린다. “나는 감자가 되어도 좋다고요!”

 

대답을 끝낸 메이가 학교로 가는 길, 이상하게 자신의 몸에서 감자냄새가 나는 것 같고, 몸은 감자처럼 동글 동글 해진 것 같고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그림 속 메이는 이미 감자로 변해있다. 감자로 변한 메이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장면으로 넘어가며 이후 수많은 모습으로 변하는 메이가 이어진다.

 

책은 메이라는 아이가 코알라가 되었다가 상어가 되었다가 치타가 되었다가 새가 되었다가... 주변에서 일컫는 말대로 모습이 바뀌면서 우리가 주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흔히들 내뱉는 말들이 한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틈을 제공해준다.

 

사람들의 말대로 변하는 메이의 모습이 불행하고 안쓰럽다기보다는 외려 행복해 보이기도 하다. 그 모습속에서 또 메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이는 우리가 외부로부터 발견되어지는 모습 속에서도 자신의 진짜 모습들을 발견할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것만 같았다. 결국 메이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할머니의 품에 안겨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 장면에서는 메이가 어떤 모습이어도 가족에게서 받는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오히려 작고 볼품없는 모습일 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포근해졌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누군가에게 무심결에 저 사람은 ~인 것 같아”, “그 사람은 ~일지도 몰라같은 말들을 쉽게 내뱉진 않았나하는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그 사람을 대할 때, 혹은 그 사람을 설명하거나 이해할 때 나만의 잣대로 간편하게 뭉뚱그려 쉽게만 정리하고 그 대상을 처리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해보니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이 책 <메이>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린이와 함께 읽을 때, 어떤 대상을 바라봄에 있어 섣부르게 나만의 잣대로 쉽게 그 대상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또 아무리 남들의 잣대에 쉽게 바뀔지언정 스스로의 모습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원모습은 변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나로 떳떳할 때 오히려 더욱 더 애정어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분석하고 해석하는 그림책이 아닌, 메시지를 찾고 의미를 넣어 나만의 해석으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다. 좋은 그림책을 보내 준 @littlebadger_book 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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