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
문경민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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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 - 문경민

문경민 이름 석 자에 고민 없이 서평단에 지원했다. 작년 책벗뜰 독서모임 ‘청년 준수’(청소년문학 독모)에서 함께 읽었던 <훌훌>을 비롯 <열세 살 우리는>까지 작가님의 책들을 통해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문학작품 속에서 크고 작은 메시지와 사유들을 건져낼 수 있었다. 독모 중 작가님이 중년의 남성이라는 사실에 참여자분들이 놀라서 눈이 동그래지셨다는. 당연히 감수성 짙은 여성작가일 거라 생각했다는 말에 문경민 저자가 가진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더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sf 소설의 전형으로 2080년대를 배경으로 대전쟁 이후의 인간 군상을 그려내고 있다.

<지구 끝의 온실>과 크게 오버랩 되어 오히려 읽기가 편했고, 처음 등장인물관계에 초점을 두고 메모도 열심히 해가며 읽었다. 눈길이 머무는 문장이 ‘이번에는 내가 널 구했어’였는데 중요한 맥락이 아니었음에도 그 문구에 눈길이 박힌 걸 보면 이 책은 아마도 인간이 인간을 구원하고, 인간이 세상을 구원하고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리고 지워지고 사라져간,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론이 어땠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는 이런 장르의 소설이 주는 묘미는 결론이 아니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지고, 지켜내야 할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남아야 하는 것들이 죽어가고 남겨져야 하는 것들이 지워지는 그 무수한 과정 속에서 진정 우리가 지켜내고 사랑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덩그나미 남겨놓는다는 걸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살아지지 않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더 이상 남는 게 없는 곳에서 남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그것과 대체될 수 있고, 어떤 선택 하나가 생과 사를 갈라 놓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읽어내며 소설이 단지 소설일 뿐일 순 없는, 그래서 우리는 소설을 읽고, 문학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는 아름다운 사실을 한 번 더 확인했다.

하나, 조금 아쉬운 부분은 스토리 전개에 힘을 많이 쓰셨던지 이전 작품에서 느꼈던 살아 있는 문장이나 섬세하고 부드러웠던 정서가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쉬운 작품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웬만해서는 쉽게 접을 수 없는, 가독성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갑인 소설이었고, 김초엽의 <지구 끝의 온실>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디스토피아에서의 인류가 어떤 것들을 향해 나아가는지를 소설을 통해 흥미롭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gim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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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실비아 플라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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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 실비아 플라스

결과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일들이 있다. 한편으로는 결과로 인해 본래의 의미가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고 또 결과에 덮이고 만 원인 따윈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경우도 있다. 모든 죽음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 유독 ‘자살’이라는 죽음은 사후 제각기 해석되고 소비되고 평가된다.

실비아 플라스는 오래전, 그러니까 20대 초반 ‘버지니아 울프’의 책 <자기만의 방>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요절한 여성 작가 중 곧잘 거론되는 몇몇의 작가들 중 한 명이었다. 생각해 보면 실비아 플라스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기에 그녀를 안다, 모른다 명백히 말하기도 어렵다. 이름만 아는 것도 아는 걸까? 그녀의 죽음을 안다고 해서 그녀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연히 필사 톡 방에서 만난 전혜린 님 이름 석 자에 오래전 그맘때 나의 문학적 감성을 훑던 무수한 이름들이 떠올랐고 곧이어 마주한 실비아 플라스는 마치 수순처럼 나의 품에 안겼다. 알지도 못하는 작가를 안다고 착각했던 건 단순한 이유였다. 바로 그녀의 죽음, 자살의 방식이었다.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그녀가 그렇게 죽음을 ‘선택’한 것에 조금이라도 다가서 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십 대 후반 이제 막 성에 눈을 뜨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 또는 휘몰아치는 격정과 격변에 대한 그녀의 일기는 이것이 왜 읽힐 수 있는 책으로 탄생했는지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시인으로 명성을 떨친 그녀답게 일기에서 보이는 그녀의 시선과 감성은 제아무리 하찮고,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언정 그것이 결코 당시의 그녀에게는 가볍지 않다는 감정을 십분 느낄 수 있었다.

두꺼운 책 (700p)이라 아직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남편 테드 휴스와의 결혼 생활, 그녀의 작품 활동까지 다루고 있다. 한 사람의 일기가 문학이 될 수 있는 건 실비아 플라스 그녀가 가진 천부적인 문학적 소질이 그녀가 끄적인 글 속에 축축이 스며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자신 그 자체를 작품화 시킨 데에 한몫한 그녀의 죽음은 결과론적으로 접했을 때뿐 아니라 그녀의 삶 자체에서 그녀의 삶이 작가 또는 작품으로의 삶이었다는 것을 명징하게 그려준다.

아니 에르노도 그랬지만 이 일기 속 실비아 플라스는 인간 그 자체였고, 하나의 인간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책을 좋아하고 작가를 동경하는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농밀한 시간이었다.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습작을 열심히 하면 글을 쓰게 될까요? 쓸 만한 작가가 될 재목인지 알아보기 전에, 일단 얼마나 많은 걸 글쓰기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걸까요? 그 무엇보다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시기심 덩어리에 상상력도 없는 여자가 빌어먹을 가치가 있는 글 한 줄이나 써낼 수 있을까요? 98

@moonyebooks

#도서지원 #실비아플라스의일기 #문예출판사 #자서전 #일기 #책벗뜰 #책사애 #책추천 #양산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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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 - 21편의 영화와 스무 개의 기억
이명연 지음 / 꽃피는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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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 ? 이명연



매일 아침 필사를 한다. 밤비 님이 운영하는 ‘필사하는 마음’에서 4권째 책을 필사 중이다. 오늘 아침 읽은 구절은 김영민 교수님이 소싯적 영화 평론으로 신춘문예의 영광을 안았다는 내용과 그럼에도 그길로 가지 않아 자신의 삶이 영화가 되었다는, 그가 쓴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에 대한 꽤 긴 분량의 평론을 묵묵히 읽었다. 긴 글을 읽으며 내가 어떤 영화에 대해 평론까지는 아니어도 리뷰를 써본다면 나는 어떤 영화를 가장 쓰고 싶을까? 떠올랐다.

자주는 아니어도 영화를 곧잘 본다. 꼭 보고 싶은 영화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보고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또 애정하는 영화도 몇 편있다. 얼마 전 혼영 타임에 집에서 본 <헤어질 결심>은 두 번째 보는 영화임에도 처음 보다 더 설레고 뜨거워서 그 마음을 글로 옮겨 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그런 감정들을 글로 토해냈을 때는 내가 느낀 감정의 반의반의 반도 쏟아지지 않을 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다.

이 책 <그토록 먼 이렇게 가까운>은 사실 부제목에 쓰였듯 ‘21편의 영화’ 보다는 ‘스무 개의 기억’에 더 가까운, 어쩌면 그 영화는 그 기억의 ‘스티커’ 같은 느낌이었다. 어떠한 상황이든, 감정이든 그것을 단순하게 또는 명징하게 표현해 주는 그런 스티커. 영화를 스티커로 쓴 그의 글은 시를 전공했다는 이력에서였는지 모를 일이지만 꽤 묵직했고 쉬이 넘어가지지 않았다. 각주의 글 마저도 어떠한 부연 설명이기 보다 하나의 공간으로 글을 채워 넣었다는 느낌도 들었다.

또, 신기한 것은 정말이지 순식간에 읽혔다는 사실. 여백이 많은 구성도 아녔고, 이렇다 할 그림이나 사진들이 많은 책도 아녔는데 그가 쓴 여러 에세이들은 정말이지 눈 깜짝할 새 다 읽혔고, 몇몇 곳에 연필로 줄을 긋고는 그어진 질감을, 그 위에 자리한 단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반품 책에 다시금 숨을 불어 넣는다는 출판사의 시도가 고마웠다. 한때 빛 한번 보지 못하고 보존 서고로 내려가던 책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안타까워 했던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외면받은 책들에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고파 서평단 신청했었다. 어떻게로든 본연의 쓰임과 쓸모를 이어갈 수 있기를 온 마음 다해 바라본다.

@blossombook_publisher

#도서지원 #반품도서 #영화이야기 #진짜이야기 #에세이추천 #이명연 #쓰임과쓸모 #책벗뜰 #책사애 #양산독서모임 #책스타그램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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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마켓 - 외계인과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어윤정 지음, 이로우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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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마켓 – 어윤정

저자의 전작 <리보와 앤>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고, 그 책으로 아이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을 정도로 깊이 있게 읽었는데요. 저자의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사실 저보다 아이가 더 신나 했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그 밤 잠자리로 가지고 가더라고요. 초등 2학년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이야기, 바로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구인과 거래를 하고 빅뱅 마켓이라 해서 다양한 행성의 생명체들이 모여 물건을 거래하지요. 저는 빵하고 터졌던 장면이 랩칼이었어요. 왜 그 있잖아요. 배달 음식을 시키면 비닐로 밀봉한 플라스틱 포장용기에 붙어 있는 빨간 랩칼. 그것을 치실로 쓰는 친구들도 있다는! (아, 외계 생명체가 말이죠)

지구인뿐 아니라 여러 행성인들이 등장하고 또 그들이 공유하는 삶 속에서 자꾸만 지금 이 세계, 그러니까 제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의 생활을 연결지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지점이 결국 저는 어쩔 수 없는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어요. 정말로 그것을 그것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결국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들이었어요. 무수한 ‘다른’ 존재들이 서로서로 주고받는, 그런 교환과 거래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작지만 작지 않은 것들이 떠오르는 소설이었습니다. 한번 먹으면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지우개연필, 얼음 행성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고무장갑, 립스틱으로 새롭게 부활한 크레파스까지. 그간 익숙하고 또 별스럽지 않던 물건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고 또 정말 그럴 수도 있다는, 상상과 우연들이 무척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각자의 이유에 따라 다르게 활용되고 또 이해되는 무수한 대상과 현상들이 여기 등장하는 여러 생명체를 통해 어느 것도 불필요하고 불편하지 않다는, 그래서 오히려 더 다양한 상황과 생각으로 그것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woorischool_kids
@woorischool

#도서지원 #우리학교 #초등도서추천 #어윤정 #빅뱅마켓 #리보와앤 #초등추천 #저학년추천도서 #청소년소설 #책추천 #책벗뜰 #책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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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1 -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진시황제의 통일 제국 벌거벗은 세계사 1
신동민 그림, 이현희 글, 김헌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아울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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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이현희 (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의 관심사가 넓어졌다. 그 무렵 무언갈 따로 한 건 없고, 수년간 읽는 책들이 쌓이니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확장된 듯했다. 그중 눈에 띄게 드러난 분야가 바로 ‘세계’였다.

시작은 단순했다. 읽는 책들의 ‘작가’! 유별날 수 있겠지만 그림책을 읽기 전 꼭 작가의 이름을 읽어주는데 어른인 나는 이름만으로 어느 정도 작가의 나라가 유추된다. 아이에게 호기심을 일으킬 요량으로 꼭 물어본다. “모리스 샌닥? 샌달 아니고 샌닥? 어느 나라 사람일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이보나? 이보나는 한국 사람 같은데?”

그렇게 작가의 나라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나라를 알게 되고, 대륙별 위치까지는 몰라도 그런 나라가 있고, 이 책을 쓴 사람의 나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구나 정도로 그것들을 소화시키는 듯했다.

나라에 대한 각기 다른 정서와 문화 등 내가 아는 선에서 다양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왜 관심이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얼마 안 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보기 시작한 여행 프로그램이었다. (7살 때까지는 아이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만 시청했다) 다시 갈지도, 지구 마불 세계여행, 텐트 밖은,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섭렵해 갔다. 다시 보기와 본방을 아우르며 보고 또 보고. 여행 프로그램 특유의 그 설렘을 한껏 느끼며 다른 나라에 대한 일말의 동경이나 호기심이 하나 둘 아이 안에 쌓여갔다.

여행 프로그램을 거의 1여 년 닳도록 섭렵하고 넘어간 게 바로 이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다. 내용에 따라 어느 정도 검열 후 아이와 함께 보는데 대부분 아이는 굉장히 흥미롭게 이야기를 따라갔다. 자주 접한다 해서 학식이 넓어지거나 속속들이 그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지만 단순한 흥미로, 또 적지 않은 재미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학교에서의 수업이 연계되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를 함께 보면서 그렇게 지구 곳곳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부담 없이 나누고 즐기고 배웠다.

즐겨보던 티브이 프로그램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니 아이가 두 눈을 반짝이며 구해달라고 했다. 초등 2학년인 아이가 알알이 읽어 나가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이지만 함께 읽으며 얘기 나누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단순히 ‘역사’를 좇아 그것을 배우고 익힌다는 개념보다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드러나는 사건들에 혹은 스토리텔링에 단박 눈길이 꽂히고 흥미가 솟는다.

이제 막 세상에, 세계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알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이런 책들이 단순히 지식적인 측면만을 채워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관문을 넘듯 책을 읽어나간다기 보다 책 속의 문구들과 사진을 보며 그것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혹은 상상이나 의문을 품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 하나의 세상은 어마인 내가 열어주는 문으로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문과 그 다음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게 만드는 것. 지식을 함양하기 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알아가길 바란다.

@owlboo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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