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고전 독서 -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교양 고전 독서 1
노명우 지음 / 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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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고전독서 - #노명우

 

820371p. ##도서지원

 

교양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말하며 수동적 교육과의 차이점을 얘기한다. 전문지식만 있는 전문가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식만을 파헤칠 것이 아니라 포괄적 관점을 통해 전문지식과의 상호 연결망을 조망해야 함을 피력한다. ‘무엇을 안다는 것과 아는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과정을 통해 배운 바보가 되지 않고 지식이 인격으로 육화되어 교양이라는 결정체를 만드는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책 읽기를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려는 지향, 함께 더 나아지려는 지향은 교양적 독서의 유일한 나침반 11

 

교양의 덕목을 쌓기위해 엄선한 12권의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방식이 아닌 함께읽으며 평소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던 깊고 진한 책들의 의중을 개괄적으로 열어주고, 또 그와 같은 고전과 사회학서적들의 유기성을 나열하며 결국 교양있는 시민으로서의 관점과 태도를 겸비하게 해준다.

 

1장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를 시작으로 이븐 칼둔의 <무깟디마>를 통해 낯선 세계(이슬람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를 탐험케 해준다. 한 국가의 문화와 역사가 긴밀하게 이어지는 관점을 서사하고 진짜 독서를 위함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7장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기나긴 혁명>을 통해 이 시대의 교육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8장 고든 올포트의 <편견>이라는 책을 통해 편견을 양산하는 과잉 범주화에 대해 보기 쉽게 설명하며 분화범주를 통해 우리가 가진 생각의 그 끄트머리를 직시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저는 자신의 직업적 범주를 넘어선 다른 분양의 책을 읽는 것을 교양독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317

 

11장 르네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에서는 사회과학적 글속에서 발견할 수 없는 사회학을 문학적 글인 소설에서 찾아 그 연결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각 시대에는 고유한 사회적 성격이 있고, 지라르는 스탕달의 <한 관광객의 수기>라는 책을 통해 보편적 허영심을 현대적 감정이라 부르게 된다. 허영심의 기원을 소설을 통해 분석하게 되는데 책의 제목인 낭만과 욕망을 연결시켜 플로베르, 스탕달, 프루스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이야기한다. 얼마전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를 읽은 직후라 흥미있게 쫓아갈 수 있었다.

 

에필로그에서 본래 지배와 출세를 지향하지 않고 보편적 교양을 꿈꾸는 앎은 배워서 남주는 것” 371’이란 문구를 통해 지속되는 공부를 할 수 없는사람에게도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에서 함께공부해야 하는, ‘함께공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생각해보게 했다. 그런 면에서 나 또한 함께 나누는 독서에 의미를 부여하고 책 선정에 있어 좀 더 세심하고, 의미 있는 독서의 길을 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렵기만 할 것 같던 고전들이 너무나도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 책을 시작으로 범접하기 어려웠던 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야겠다. 스탕달의 <적과흑>부터...

 

#교양독서 #고전 #벽돌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그램 #책그램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독서모임지원 #클출판사 #양산 #서창 #같이읽기 #책추천 #니코마코스윤리학 #일리아스 #무깟디마 #구술문화와문자문화 #거대한전환 #새로운학문 #거대한전환 #기나긴혁명 #편견 #사랑은왜아픈가 #죽도록즐기기 #낭만적거짓과소설적진실 #돈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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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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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하늘아래아들과함께3000- #츠지히토나리

 

818395p. #성안당 #도서지원

 

일본인 아들이 프랑스에서 성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을 걱정하며 속빈 강정같은 싱글파파 츠지 히토나리는 친척도 형제도 없는 머나먼 파리에서 외친다. “불안해 죽겠다고!”

많은 문제가 있는(테러나 시민운동) 나라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아무런 관계도 없는 프랑스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렇게 십대의 까칠한 아들과 불안한 마음을 안고 함께 생활한 기록들이다.

 

산다는 건 먹는거야라는 저자의 말처럼 아들을 위한 요리들을 하기 시작한다.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먹어야 산다며 자신을 타이른 저자는 엄마의 빈자리를 메워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요리를 통해 진한 부정을 선보인다. 온종일 주방의 불을 밝혀두고 주방 옆에 컴퓨터 놓아 작업을 하며 오래 걸리는 요리도 직접하게 되는데 그러한 노력들은 저자의 말마따나 온기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이었다. 그런 노력들을 하나씩 이야기 해주며 그의 삶에 또 하나의 온기인 아들에 대한 부정을 이야기한다.

 

아들의 나리 열 네 살에서부터 성인이 되기 직전인 열 여덟살까지의 프랑스정착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들의 여자친구(인터넷 상으로 만난)를 만나기위한 여정길에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주기도 하고, 프랑스말을 하고 프랑스 사람이 다 된 아들의 인생에 꼰대 아닌 친구같은 아빠가 되기위해 고군분투한다. 트위터에 좋아요가 백 개 정도 달리면 그 수만큼 자신을 칭찬할 수 있었다는 그는 아들방 이상 없음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그 이상없음은 오늘은 울지 않았다는 나에 대한 기록이라 이야기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가족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글과 매번 손수 만드는 도시락 사진으로 자신을 다독인다.

 

아무리 부모와 자식이라 해도 때로는 번역기가 필요한 그들은 이 음식과 음식을 만드는 방법들을 알려주며 서로에게 번역기 이상의 교감을 나눈다. 조율하지 않은 기타가 불협화음을 낸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화를 위해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내리 전해지는 사랑과 걱정이 같은 부모로서 깊이 공감되었다. 사춘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아버지의 고외와 시련과 또 작은 행복들이 크게 와닿았다.

 

코로나가 닥치고 일상이 마비되면서 칩거하게 된 그들. 칩거생활 동안 아들과 함께 점심을 같이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5주간 함께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그 음식들을 함께 먹으며 나누는 대화들을 보노라니 음식이 주는 온정과 관계안에 녹아든 함께 하는 요리시간이 얼마나 따스하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어렴풋 그려졌다.

저자는 책을 읽는 아빠들에게 꼭 주방을 여행해 보라말한다. 엄마이지만 요리를 잘 하지 않는 나에게, 밥 차리고 치우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나에게, 그런 나에게도 가족의 맛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아직은 아이가 어리지만 지금부터라도 매주 한끼의 음식을 같이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료를 사서 다듬어 조리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하기로 한다. 그 시간들이 쌓이면 언제고 아이와 나의 관계 안에 음식과 요리가 사이의 폭을 넓혀주는 매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저자 츠지히토나리는 오래전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작가였다. 이번 에세이 협찬의뢰를 받았을 때 무척이나 기뻤다. 그의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그것도 십대의 아들과 함께한 기록들이라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십대들의 이야기가 늘 목이 마른 내가 애정하는 작가의 양육기로 읽혀지는 재미와 감동이 컸다. 싱글파파로서 가졌던 그 무게를 벗어버리고 마로니에 나무 밑에서 그저 조용히, 날마다 아이를 기다렸던 그 마음들을 영원히 간직하길 바란다. 또 그런 아빠를 늘 기억하기를...

 

#에세이 #프랑스 #에세이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그램 #북그램 #책사애 #책벗뜰 #코로나시대 #파리일기 #김선숙옮김 #파리 #양산독서모임 #양산 #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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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들
안 세르 지음, 길경선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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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들 - #안세르

 

814150p. #은행나무 #도서지원

 

그리고 오스퇴르 부부의 집에서 일하게 된 날부터 완전히 사라진 과거는 남아 있지 않다. 모든 것은 이곳에 도착하던 날 아침, 활짝 열려 있던 대문으로 휩쓸려 들어와서는 오스퇴르 부부의 집 안으로 몰려들었고, 그날 저녁이 되자마자 부부의 집은 기둥, 기와, 벽난로 그리고 아직 돌아가고 있던 시계가 뒤섞인 거대한 덩어리를 삼켜버렸다. 17

 

한 자락의 과거도 남기지 않고 부부의 집으로 들어선 세 명의 여성이 있다. 순진하지 않은 그녀들, 엘레오노르는 남자와 6년간 동거도 했고, 로라는 일곱명의 연애 경험이 있으며, 이네스에게는 아기도 있다. 그녀들의 지난 과거는 이 집 오스퇴르 부부의 철제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아무 의미 없이 휘발되어 버린다. 세 명의 여성들은 무료함을 가득 찬 일상을, 그저 집안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만으로는 하루 하루가 권태로울 뿐이다. 그 권태를 그녀들은 그들만의 방식대로 해소하게 된다.

 

문체가 화려했다. 한 줄의 문장을 읽을때마다 온통 괄호로 묶어 놓고 싶었다. 그녀들이 해소하고 해소했다는 말로는 부족한 광기어린 사냥(?)의 장면들을 내 나름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싶었다. 그녀들에게 남자들은 해소와 과시, 유린과 충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그녀들을 망원경으로 관음하는 한 노인이 등장하는데 노인의 노란 망원경 반사빛을 가지고 놀만큼 유유자적하게 그를 자신들의 시간 속으로 끌어들인다. 노인이 그녀들을 들여다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나? 그의 지켜봄이 필요했던 그녀들에게 그 또 다른 눈길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우리 삶이 그런 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어느 누구도 날 쳐다보지 않는다면 우리가 행하는 많은 일들에 어떤 의미들을 붙일 수 있나. 누군가에게 내비쳐지는 모습들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내면의 자아나 솔직한 모습들이 떠올려지기도 했다. 일순간 나에게로 향하는 눈빛이나 인식들이 사라진다면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될 것인지. 노인과 그녀들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춰 의미를 찾으며 책을 읽었다.

 

92년에 발표된 이 소설 <가정교사들>마술적 리얼리즘소설로 평가 받는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이 마술적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찰떡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 안 세르는 문학 장르의 한계를 가지고 노는 작가라 일컬어지며 실험적 소설들을 선보인다. 이 소설은 2018년 영미권에서 출간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조 탤벗 감독이 연출하고 오징어게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호연배우와 릴리 로즈뎁, 레나테 레인스베라는 칸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가 참여한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 은행나무측에서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북토크(편집자 진행)를 시청했는데 세 명의 배우 중 정호연 배우가 맡을 배역은 누구일까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상상하며 읽어야지 했는데 글쎄다. 누구라고 딱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네스이건 엘레오노르건 로라건 매혹적인 그녀라면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은 바로 각자 자신의 편에 머물면서도 화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상대방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당신이 다른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거나 혹은 그 반대로 상대방이 당신 쪽으로 오고 싶어 해서 정말 문을 열어주고 싶었던 게 맞는지 확신도 없이 그를 맞이하는 상황에서보다 훨씬 더 잘 화합할 수 있다. 142

 

정호연 배우의 추천사 중 울타리라는 말에 의미를 부여해 경계와 금기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삶 또한 자기 자신의 울타리 속에서 그 경계에 머물며 삶을 관망하고 도발하고 수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들이 보인 광기어린 관능적 욕망들이 결국 우리 삶 속에 숨겨진 어찌 보면 너무나도 솔직한 모습이지 않을까한다. (누구나가 쾌락적 욕망에 휘둘린다는 말은 아니다. 숨겨진 본능과 그 본능을 쟁취하려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말이다.)

 

#정호연 #프랑스소설 #프랑스문학 #책추천 #소설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그램 #북그램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양산 #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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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자존감 수업 - 나를 사랑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당신에게
너새니얼 브랜든 지음, 이미정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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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5분자존감수업 - #너새니얼브랜든

 

87249p. #앤의서재 #도서지원

 

제가 생각하는 자존감은 강낭콩을을 관찰하고 돌보는 태도를 스스로에게 갖는것입니다. (추천의 글 중에서)

 

스스로를 관찰하고 돌보는 태도를 자존감이라 말하는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말을 듣노라니 그간 아이를 키우며 중요시하게 여겼던 자존감을 한뼘 정도 떼어내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희영 저자님과의 북토크에서 저자님이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인상 깊었던 것이 자존감을 마치 무슨 자격증처럼 생각하고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현사회에 대한 힐난이었다. 어떠한 결핍이나 문제를 개인의 자존감과 무조건 연결지어 생각하는 풍토에 나또한 휩쓸린건 아닌지, 아이의 양육에 있어 자존감 육성을 너무 과하게 부풀려 생각했던건 아닌지 나를 한번 돌아보며 책장을 넘겼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박사인 너새니얼 브랜든 박사는 자존감의 원리와 중요성을 최초로 규명하고 널리 알린 자존감 연구의 선구자이다. 수 천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자존감의 중요성과 실천적 지침들을 널리 알리는데 평생을 바쳤다고 한다. 이 책 <하루 15, 자존감 수업>은 이론이 아닌 실천적 지도서로써 일상생활에서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들을 제시해준다.

 

8편의 자존감 수업과 마지막 복습편까지 총 10장으로 구성된 책은 자기개념, 의식하기, 자기수용, 죄책감, 나였던 그아이 껴안기, 자기 책임, 진실한 삶, 자존감소통법을 환자들의 일화와 함께 소개한다. 심리치료 기법이 아닌 일화를 요약해 들려줌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다라는 생각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깨우치게 해주고 자기 개념의 놀라운 힘을 일깨워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자신을 더욱 많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의 효율성을 더욱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49

 

말 그대로 실전편인 책답게 각 챕터가 끝나면 하루 15, 자존감을 키우는 문장완성 연습을 통해 나열된 문구를 이어 쓰면서 문장을 완성해 볼 수 있다. 이 문장완성 기법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직관적이고도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시간을 통해 조금씩 자아를 의식하게 되고, 나아가 자기 존중과 자기 수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자존감 향상은 크게 몇 발자국 내디뎌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다. 작은 행동을 거듭하면서 끝없이 팽창하는 미래상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75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기수용부분에서 내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고통을, 그 두려움을 직접적으로 부딪혀 내 안에서 생각하고, 행하는 모든 순간의 자신을 표현하고 또 그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부분이었다. 과거의 구체적 사건들이 지금에 와서 후회가 되고 또 검토하는 과정 자체가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후회하는 행동을 평가하는 과정은 자존감을 깎아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높여줄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는 순간, 더욱 높은 자존감을 향해 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103’고 말해주는 문구에서 자기 수용은 결국 살아 있는 자신을 의식하고 존재함의 사실에서 파생된 자기 가치와 자기 헌신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어떠한 상태건, 어떠한 모습이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일. 거창하게 자존감과 연결시키지 않더라도 세부적으로 설명된 여러 개념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친철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의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인가? 그렇다면 그걸 어떤 모습에서 느끼는가? 현실 속에 팽배해 있는 자존감에 대한 불필요한 자의식을 좀 더 편안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자존감 #자존감수업 #자존감높이기 #심리 #인문 #인간관계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서평 #북리뷰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양산 #서창 #하루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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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 뇌 - 뇌과학이 알려 주는 딸 육아의 모든 것
아리타 히데호 지음, 이소담 옮김 / 유노라이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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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뇌 - #아리타히데호

 

731207p. #유노라이프 #도서지원

 

엄마와 딸이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엄마의 육아법이 별로여서라거나 딸이 나쁜 아이여서가 절대로 아니에요.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여자아이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6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감정변화에서부터 이해할 수 없는 말들과 행동들. 이제 겨우 여덟살 날 딸아이를 마주 하며 그간 생각이 많았다. 사춘기의 전초전인가 싶게 학교에 입학 한 후부터 많은 행동거지가 달라진 아이다. 책에서 나와 있는것처럼 혹시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나라는 자문을 이따금씩 해보며 원인을 찾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 <여자아이의 뇌>를 읽으며 찬찬히 생각해 보거늘, 지금 내 아이에게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문제들은 바로 아이의 발달과 호르몬의 영향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임신 3개월, 태아의 몸길이는 겨우 8cm, 이미 여자아이로써의 뇌가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성별을 구분하기도 어려운 시기부터 뇌가 다르게 발달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의 뇌는 상당히 다르게 자라난다. 뇌의 크기부터 뇌 속 성중추크기, 뇌들보의 모양까지. 이렇게 신체 구조자체가 다르다보니 커가는 남녀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남자아이는 도파민의 뇌인 의욕뇌가 발달하는 반면, 여자 아이들은 세로토닌의 뇌인 공감뇌가 발달한다.

뇌 속의 뇌라고 해서 호르몬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으로 크게 세가지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다.

 

도파민- 의욕과 관련 깊은 뇌 속 물질 (1등을 해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등 의욕을 붇돋음. 노력으로 이뤄낸 본상으로 기분 좋은 쾌감을 만들어 내는 작용)

 

노르아드레날린- 스트레스나 압박을 느끼면 분비되는 물질 (심박수를 높여 주의력과 집중력을 촉진하는 역할. 약간의 긴장과 스트레스는 필요하다고...)

 

세로토닌-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이 적절히 분비되도록 균형을 유지시키고, 안정감을 주는 물질

 

특히 여자 아이에게 강하게 작용하는 세로토닌 때문에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주변과의 협동,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춘기가 조금 더 빠르게 온다고 얘기하는데 공감뇌가 발달하고 세로토닌이 강하게 작용하는 덕분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분위기 파악을 잘하게 되며 관계성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좀 더 조숙한 느낌을 풍기게 된다고 한다.

 

, 여자 아이는 친구관계에서 무리짓기를 원하는데 관계속에서 편안함을 유지하려는 경향, 즉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칫 그런 그룹의식이 여자 아이 특유의 인간관계로 폐쇄적인 성격을 띄기도 해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아이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잘 지켜봐야할 부분인 것 같다.

 

외모에 신경쓰는건 필수라는 여자아이. 얼마전 팔토시 사건으로 속이 상했었는데 이 파트를 보고는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여자 아이는 상대적 행복감이 강하다. 76’ 나만 괜찮으면 돼!가 아니라 남과 비교해서 내가 괜찮아야 한다는 여자 아이.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니 자신의 겉모습에 하나 둘 불만이 생긴 딸아이에게 어떤 말들을 건네줘야 하는지도 명확해졌다.

 

요즘 들어 부쩍 아이와 부닥친 부분들이 보이는듯했다. 내가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했다. 사춘기가 아니어도 아이는 또래보다 좀 더 성숙한 정신연령을 가진 아이이고, 그렇다보니 사물과 현상의 이치, 사람의 겉과 속을 어느정도 잘 구별하는 아이였던 것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본질과 본성을 건너다 볼 줄 아는 아이에게 그간 겉으로만 쉬쉬거렸던건 아닌지 한번 돌아봐졌다.

 

보통 ‘10세가 되면 아이들은 다 안다!’라고 이야기한다. 공감뇌가 10세쯤 발달을 마치는데 뇌발달상 마치는 것이지 이후에도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착실하게 발달하는 것. 이후 사춘기가 되면 공감뇌의 강도는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단순히 어른의 축소형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을 능숙하게 만드는 공감뇌 발달 덕분에 말보다는 행동이나 눈빛, 느낌과 말투로 상대방을 간파하게 된다고 하니 앞으로 아이를 대할 때 진실한 태도와 성실한 자세로 마주해야함을 한번 더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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