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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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 홍성수

@across_book

이따금, “예전보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거 아닌가요? 요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어딨어요?”라는 독서모임 참여자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그분과 내가 사는 세상이 같은 세상이 맞나 의문이 든다.

이래서 한국은 안된다, 따위의 말로 수렴하자는 것이 아니다.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걸 마치 그 문제가 해결된 일인 양 받아들이는 그런 태도와 입장이 실상 더 큰 문제라고 늘 생각해왔다. 아, 이게 왜 이렇게 안 바뀌나 했더니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거구나.

비난할 의도는 없지만 두어 번 더 말이 오고 가면 분위기는 싸해진다. 여전히 누군가는 고통을 받고 있고, 곧 고통을 받을 예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 공동의 부채가 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 아닐까? 나는 차별받지 않는다는 안도가 필요한 것인가?

그래서 저자와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은 법으로 제정하기 위해 애를 쓴다. 차별. ‘사랑’만큼이나 설명하기 어려운 관념이자 언어이다. 차별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일에 앞서 그것을 왜 논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야 하는. 정말이지 복잡하고 지난한 문제이다. 그래서 자꾸 ‘여전히’와 ‘나중에’로 쉽게 뭉개진다.

책 속 ‘노란 티셔츠’로 설명된 차별이 인상적이다. 그럼 노란 옷을 안 입으면 되잖아요!(노란 옷을 입으면 치킨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해결 방법이다. 그럼 파란 옷을 입으면 되지 뭐가 문제야.

뭐가 문제야, 에서부 터 이미 문제가 시작된다. 옷 따위야 무슨 소용이랴, 치킨 말고도 먹을 건 많다! 하지만 왜 노란 옷은 입장이 안되는지에 대한 입장이 바로 차별을 대하는 자세가 된다. (노키즈존이라니. 담배 냄새나는 45세 이상 남성은 출입 금지, 어떻게 생각하나들? 목소리 톤이 높은 55세 이상 파마머리 여성 출입 금지, 이건 또 어떤가? 그냥 그 카페를 안 가면 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내가 가진 옷이 단 한 벌 밖에 없다면, 또 내가 갈 수 있는 음식점이 치킨집밖에 없다면 이 문제는 단순한 기호나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

차별은 ’생존‘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그것을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형마트 매장 출입구 앞 여성 배려 주차구역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은 (아, 비난은 삼가 달라. 내가 충분히 비난하고 있으니!) 늦은 밤 컴컴한 주차장 구석 자리에 차를 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핑크색 자리 한 칸에 인상을 쓰며 그럼 그 주차장을 안 가면 되잖아!,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이용하면 되잖아! cctv를 설치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완벽한 차별주의자다.

#차별하지않는다는착각 #홍성수 #어크로스 #차별금지법 #법제정에만전을 #단순한선택의문제아니야 #소수집단 #약자배제 #여성혐오 #여가부 #정권 #책벗뜰 #책사애2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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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 대회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시모마 아야에 외 그림, 이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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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대회 -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이선희 옮김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차에서 아이와 이 책으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 책은 아이 혼자 읽는 책이 아닌 부모님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정말이지 좋은 책입니다!) 과학적 근거나 사실, 진화사를 톺자는 건 아니었다. 단순하게 또는 엉뚱하게 질문을 던지고 아이와 유추하고 상상해보는 시간이 무척 재미있었다.

“엄마, 타조 눈알이 60g인데 뇌 무게가 40g이래!”
“뭐야, 뇌가 그렇게 작다고? 근데 지아야, 너 60g이 어느 정도 무겐지 감이 와?”
“아니!.”
“그럼 그 문장들이 쉽게 이해가 돼?”
“아니!.”
“휴, 그러니까 봐봐, 이게 문제야. 문해력은 글자만 읽는다고 발달하는 게 아니라니까!.”
“엄마, 나한테까지 강의할 필요는 없어. 근데 60g은 어느 정도야?”
“달걀 한 알정도? 그렇게 떠올리면 돼. 크기도 비슷할 것 같네”

“엄마, 전기 뱀장어는 목에 항문이 달려 있대!”
“뭐? 목에? 어디 봐, 잉? 저건 목이 아니라 턱 아니야?”
“엄마 목을 길게 늘어뜨려봐. 그게 목이지 턱이야?”
“아니 지아야, 잘 봐봐. 목과 턱이 어디서부터 나뉘는지 기준이 있어?”

대략 이런 식인거다. 단순하게는 동물의 진화지만 대화가 이어지다 보면 인간인 우리의 외형이나 내장등 신체의 다양한 모습들에 궁금증이 인다. 지금 우리의 모습 또한 무수한 요인들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이야기 나누다 보면 장거리 운전시간도 금세 지나간다.

차에 두고 아이와 함께 읽기를 권한다. 어떤 동물이 어떤 진화를 겪었는지 따위를 설명하고 이해하기 보다 다양한 질문거리에 초점을 맞춰 아이의 시선과 어른이지만 결코 다 알 수 없는 신비하고도 놀라운 동물의 세계에 나의 시선을 점검해 보기도 좋을 것이다. 추천한다.

#제1회안타까운동물자랑대회 #위즈덤하우스 #나는엄마다7기 #이마이즈미다다아키 #이선희 #동물도감 #동물의진화 #책벗뜰 #서평단 #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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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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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최인정 글 / 클로이 그림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isamtoh

육아독서회를 5년 넘게 운영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다. 비단 책이야기이기만 하다면야 간단해 지겠지만 책 속 주인공을 현실의 아이들에게 투영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가 않다. 책 속이라서 다행인 경우도 많고, 책 속이라서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지점들도 있다.

특히나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은 해석하는 지점들이 제각각이다. “공감하기가 어렵네요. 실제로 이런 일이 얼마나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열 두 살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네요.”, “소설이니까 엔딩이 해피하지만 실제 교실은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꼭 자신의 자녀가 아니어도 카더라를 통해 듣고 짐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소설’처럼‘과 소설’보다‘ 더한 문제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그 시절에 어떤 이유를 찾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한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교우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부모님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 한가지 이유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다. 열세 살 아이들은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무수한 요인들로 힘겨워 하고, 괴로워 한다.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힘들어하는 아이들이다.

그 지점에서 내 아이는 아니라는 착각, 내가 어머님들에게 느끼는 안타까움이다. 완벽한 타인인 아이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착각. 그 착각 ’때문에‘ 또는 ’덕분에‘ 아이들은 더욱 더 멍들어간다. 그럼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자연스러운 고민 앞에 이렇다할 해결책은 사실 없다. 왜, 내 아이가, 또는 당신의 아이가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문제를 겪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조금 더 다가가 봐야 한다. 숨기는 것들과 거짓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안일하고 미숙하지만 그것에 온당한 공감을 해주는 일.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매순간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또 쉬운 일이 아닐까 한다.


#열세살의트라이앵글 #최인정 #클로이 #샘터 #동화추천 #청소년문학 #어린이동화 #고학년추천동화 #정채봉문학상대상수상작 #책벗뜰 #물장구서평단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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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 걷지 않는 인간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이케다 미쓰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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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 이케다 미쓰후미 / 하진수 옮김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thequest_book

일찍이 걷기의 미학을 몸소 깨우친 1인으로 ‘걷는다’는 행위를 비단 ‘움직임’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어딘가로 가기 위한 움직임이 걷기이기만 해도 다행인데 하물며 걷기 자체에 의미를 둔 걷기는 심신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나의 기준에서 온전히 느끼고 인식하는 심신이 바르게 작동하고 삶을 영위함에 있어 제약을 받거나 불편함이 없는 상태다. 의학에서 이야기 하는 수치상의 무언가, 이를 테면 몸무게, 혈압, 비만도, 염증수치등 데이터로 표기되는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다를 수 있겠다. 그러나 나의 범주 안에서는 누구보다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세가지다.

나는 매일 운동을 한다. 가볍운 산책을 포함해 10km 러닝까지. 매일 부위가 다른 웨이트운동에 심지어 가만히 서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순간까지 하체 근육을 움직인다. 일상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한다.

나는 매일 식후 30분을 걷는다. 비가 와도 개의치 않는다. 일정 상 걷기가 힘든 경우에는 일정 전 30분 걷기를 먼저 실행한다. 하루 중 적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내외로 기분 좋은 산책을 포함 파워워킹까지. 다양한 강도와 방법으로 걷기를 꾸준히 실행한다.

나는 매일 사색한다. 당장 정렬을 해야하는 고민이나 일정으로만 하루를 채우게 되면 금세 지친다. 단 5분이라도 온전한 순간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해 지금을 인식한다. 말도 안되게 아름다운 자연에 몸을 맡겨보기도 하고,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기도 한다. 가볍게 동네 한바퀴를 돌기도 하고, 음악을 틀어놓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메모와 기록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나의 단상에 대해 부지런히 생각하고 사유한다.

최근, 내가 조금 더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걷기다. 달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발바닥과 발목의 구동, 자극에서부터 허벅지 근육의 움직임과 고관절의 쓰임까지. 단순히 지면을 나아가기에 바빴던 시간들이 온 몸 하나하나의 진동과 울림으로 새롭게 몸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별 것 아닌 30여분의 산책이 하루를 살게 한다. 매일, 같은 날 같은 풍경은 단 하나도 없는 모든 자연과 공기가 매일을 새롭게 만들어준다.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무수한 아름다움을 나는 알고 있다 자신있게 소리칠 수 있어 감사하다.

(덧, 책은 걷기의 미학을 이야기 하는 내용이라기 보다 과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걷기와 신발, 경영과 마케팅의 관점으로 걷기를 이야기 하는 책이었습니다. 걷기 그 자체보다 걷기에 수반되는 사회의 여러 면면을 총제적으로 떠올려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단순히 걷기의 효능이나 미학적 관점으로의 시선으로는 내용이 다를 수 있어 언급합니다.)

#걷는다 #아케다미쓰후미 #하진수 #더퀘스트 #책벗뜰 #책사애2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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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먹는 존재들 - 온몸으로 경험하고 세상에 파고드는 식물지능의 경이로운 세계
조이 슐랭거 지음, 정지인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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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먹는 존재들 - 조이 슐랭거 / 정지인 옮김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tp.book

다시 태어나고 싶은 존재를 떠올렸을 때 퍼뜩 떠오른 단어가 바로 ‘나무’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수명이었다.

동네 산책을 하며 새롭게 발견한 보호수들이 있다. 사실 늘 다니던 길이었는데 그간 발견을 못했다. 무용한 산책길이기에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웅장한 나무를 바라보며 느낀 경이로움은 단순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적게는 400년에서 많게는 600년까지. 한 자리에서 그 숱한 세월을 버텨왔다는 사실은 다른 무엇과 빗댈게 없이, 특별했다.

’식물‘이라는 범주까지는 모르겠다. 계절별로 바뀌는 자연의 풍광이 그저 감사할 따름, 그것에 특별한 생존 방식이나 진화과정, 존재를 이루를 다양한 성분까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하다고 느낀 지점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낙하하는 순간의 저 꽃들은 아프지 않을까? 낙하 준비를 하기도 할까? 저렇게 벌레들이 잎사귀를 파 먹으면 아프지 않을까? 자연스레 내주는 듯한 모습인데 자연의 법칙 같은 건가? 따위의 궁금증은 이따금 일었다. 구태여 찾아 볼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하게 인지한 시선과 호기심이다.

이 책을 서평단 신청할 때, ‘식물지능’이라는 단어에 꽂혀 댓글을 달았다. 지능? 지능이 있다고? 당연한거 아닌가? 그렇다면 지능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할 수 있지? 정도로 내안에 질문을 만들어 놓고 읽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 착오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생명력과 지능을 연결 선상에 놓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생명이 있다는 건 스스로 자생하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었고, 그것을 위한 행동에 비단 지능이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책을 다 읽은 지금, 번역가인 정지인님의 이전작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비슷한 맥락의 놀라움이 인다. 결론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는 사실.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연구 데이터로 인류역사보다 더욱 더 광활한 역사를 가진 식물의 본질을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그것에 분명한 것은 식물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쩌면, 인간보다 더욱 더 수준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것을 비단 ‘지능’으로만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주변 나무에게 벌레를 피하라며 일간 내뿜는 화학적 성분들, 떨어져 있지만 같은 종족의 식물을 알아보고 배려하는 지점들, 가지의 끝과 잎사귀의 끝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마꾸 뽐낸다는 사실과, 식물이지만 동물성을 갖고 스스로를 번식, 보호하고 언어가 아닌 우리가 알 수 없는 특별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 약한 터치에도 온 몸으로 그것에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들 말이다.

오래 전 어느 책을 통해 ‘어류’라는 종족집단에 대해 완벽하게 색다른 시선을 안겨 주었듯 이 책 또한 식물이라는 물질이 가진 특별하고 비범한 능력들을 비단 ‘생명력’이라고만 읽을 수 없게 되었다. 과학은 그런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학문이고, 설령 풀었다고 하더라도 100% 믿을 수 없고, 또 믿으면 안되는 것들을 끊임없이 꺼내는 일에 인간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끝끝내 알 수 없는 그 상상 이상의 것들을 가늠해 보는 일이 우리가 과학을 마주하는 자세일지 모르겠다. 무조건 추천한다.


#빛을먹는존재들 #조이슐랭거 #식물 #정지인 #식물지능 #과학의신비 #생각의힘 #책벗뜰 #책사애2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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