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체탄 바갓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잦은 편이다. 독서회는 물론 글쓰기 수업에서도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가 수업 내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따금 어떤 주제에 덜컥, 브레이크가 걸린다. 이를테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며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속에서 보던 진리다. 공모전에 출품할 독후감을 쓰는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이야기한다. “이렇게 열심히 쓰는데 상을 줘야 하는 거 아냐?” 거기다 대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의 속에선 힘 빠지는 대답이 목구멍 바로 앞에 걸린다.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서’ 책은 세상이 공평하지 않음을 서두로 그럼에도 살아남아야 하는 혹은 살아남을 수 있는 묘책을 무려 11가지나 소개하고 있다. 사실 그 방법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지점은 여느 책(같은 주제의 결을 하는)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체력을 관리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그게 뭐든 꾸준히 해야 한다, 감정을 조절해야 하며 무엇보다 스스로를 우선에 두라는. 판에 박힌 말들이라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내가 유의미하게 읽어낸 부분엔 저자 본연의 삶이 무수한 경로를 거쳐 여기까지 왔음을 이야기하는 장면들이었다. 저자는 영화 <세 얼간이> 작품의 원작자이다. 영화를 보진 못했다 해도 제목을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센세이셔널했던 작품이다. 인도 역사상 가장 흥행작인 영화의 원작은 처음부터 조명을 받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일명 코끼리 법칙! 크고 매력적인 나만의 코끼리를 찾아 수백 조각으로 잘라 한 번에 한 조각씩,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먹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꾸준히 치러내는 것에 진정한 의미를 가치를 부여하는 일, 그런 과정을 거쳐 종내에는 얻고자 하는 일을 가치 있게 얻는 것에 성장의 모토를 두 자는 저자의 설득이 지금 나의 현 상황에 무척 진지하게 다가왔다. 유한한 삶에서 무한히 살 것처럼 살고, 세상은 모두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것 곳이라 배웠음에도 실제 살아가는 동안은 그렇지 않다는 걸 매 순간 뼛속에 새겨 넣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인생을 자신의 성장과 꿈과 그리고 곁의 사람들을 두루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은 어떠한 불공정과 불공평도 기꺼이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었다. #책사이애114 #세상은공평하지않다 #체탄바갓 #코끼리법칙 #심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