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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 스마트폰, 게임, 숏폼, SNS 중독 시대,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부모의 기술
선자연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 선자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완벽한 합의보다 조율하는 과정,
아이와 함께 지켜갈 약속을 정할 때 아이가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을 유지하고, 지킬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자율성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선택권을 가질 때라야 내적 동기가 생기고, 약속을 지킬 확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 225p
아이들을 화성으로 보내겠냐는 질문으로 시작된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는 미디어 사용에 따른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유의미하게 다뤄 당시 많은 사람에게 경종을 울린 책이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스마트폰, 그 후 16년이 지나 출간된 책에는 그간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애써 외면했던 숱한 미디어 문제들이 빼곡하게 담아 놓았다.
당시 그 책으로 여러 번의 독서모임을 진행하며 현실에서 양육자들이 갖고 있는 부담 또는 걱정, 불안과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원론적인 계획 또는 규칙 설정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묻게 되었다. 정말, 최선을 다한 것 맞습니까?
법으로 제어하지 않는 이상 가정 내에서는 손쓸 도리가 없다는 양육자들의 의견에 이런저런 가설을 내세워 수정할 방안들을 연신 설파했지만 그들의 표정은, 꽈 다문 입술은 ‘그건 네 사정’이라는 무언의 거부가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을 읽으며 2년 전 그 시간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미디어를 차단하고 통제하는 것, 나아가 콘텐츠의 종류나 노출의 수위 또는 타임 제한만으로 아이들의 전두엽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에 거두절미 손을 든다. 미디어에 집착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의 모습을 두고 보지 못하는 양육자는 기기만 없으면 아이가 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건강한 유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본질은 미디어 자체가 아니다.
미디어 중독의 전반적인 개념을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이다. 어디까지가 중독이냐 아니냐를 떠나 중독으로 발현되는 아이의 특성과 그 아래 안개처럼 깔린 양육자와의 문제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나 양육자의 마인드셋이었다. 완성형이 아닌 아이들의 뇌는 그게 무엇이든 말하는 대로 딱딱 지킬 수도, 맞출 수도 없다. 당장 아이의 다짐이나 계획은 응당 진실 된 것이니 설령 지켜지지 않더라도 결과가 아닌 과정을 들여다보고 지속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중독 교육과 상담을 하는 본인도 자녀와 미디어에 따른 고초를 겪는다고. 그러니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맞춰 나가보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라 조언한다. 통제가 아닌 관리, 금지가 아닌 조율, 실패가 아닌 방향으로 다시금 아이와의 전쟁을 준비해 보길 바란다. 추천한다.
#책사이애103 #멈추지못하는아이들 #선자연 #부모기술 #미디어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