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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땅콩 호텔 - 제2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ㅣ 초승달문고 56
임고을 지음, 김규아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평점 :
친절한 땅콩 호텔 - 임고을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munhakdongne
혹시, 친절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대, 친절한 사람인가요? 어떤 사람이 친절한 사람인가요? 그대가 생각하는 친절은 무엇인가요?
네이버 사전 검색을 해보면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고 풀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 그대는 친절한 사람인가요? 저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또한 불친절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정겹고, 또 고분고분하지요. 하지만 또 어떤 상황에서는 성마르고 드센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저는 친절한 사람일까요? 아닐까요?
여기 땅콩 호텔에 너츠라는 소녀는 가족들에게 늘 꾸중을 듣습니다. 불친절하다고요. 물론, 너츠네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오시는 고객들에게 친절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친절이 저마다 다르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 배울 수 있었어요.
우연하게 가족들이 빠져나간 호텔을 혼자서 지키게 되면서 겪는 일화들인데요. 장기 투숙 고객인 폴짝씨와 호텔에 단둘이 남게 됩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폴짝씨, 폴짝씨 앞에서 너츠는 가족들에게 또는 고객들에게 들었던 불친절한 자신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긴장을 하지요.
그런데 제 눈에는 보입니다. 너츠가 하는 행동들이 결코 불친절하지 않다는 것을요.
친절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표현되고, 활용되고, 이어진다는 것을 조금 눈치챌 수 있었어요. 호텔리어이기에 무작정 친절해야 할까요? 친절을 판단하는 기준과 또 그것을 바라보는 개인의 관점이 다르다는 걸 책은 이야기합니다.
아, 물론, 직업적 특성상 친절함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조차 한 번 더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엔 당연한 건 없으니까요. 어렴풋하게 보고 배우는 ‘갑질’을 아이들의 시선에서도 한번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너츠의 이야기보다는 폴짝 씨의 이야기가 조금 더 흥미로웠어요. 제가 만약 이 책으로 아이들과 독서회를 한다면 저는 폴짝 씨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궁금하시죠? 제2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친절한땅콩호텔 한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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