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카리스마 제로 선생님의 기적의 논어 대화법

카리스마 제로 선생님의 기적의 논어 대화법
이정희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5년 9월

카리스마 제로 선생님의 기적의 논어 대화법 - 이정희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sangsang_aca

지난 밤, 어린이 필사 & 글쓰기 특강으로 줌으로 진행했다. 필사로 시작해 필요한 글쓰기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과, 시작이 쉽고 즐거우면 ‘쓰는’ 습관으로 나아가는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약 80분 가량 진행했다.

좋은 정보와 좋은 방법, 좋은 사례들이 넘쳐나는데 왜 실상에서는 적용시키기 어렵고 또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일까. 대부분 자녀를 양육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자녀를 키우고 있고 또 매 시기별로 지도해야 할 것과 조력해야 하는 사안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막막함, 나아가 두려움과 불안감까지. 모르지 않기에 자꾸 이야기 하고, 나 또한 같기에 진심어린 마음으로 강의를 준비한다.

좋은 내용을 많이 ‘알고’ 있다 해서 그것을 실상에 가져와 제대로 적용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남의 물건에 손대면 안되고, 보는 사람이 없어도 양심을 지켜야 한다는 것, 지각하는게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왜 하면 안되냐 묻는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또는 스승으로서 해줘야 할 말이 어떻게,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논어’라는 고전 철학을 가져와 교실에서 맞닥뜨리는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태도를 가르쳐준다. 막연하게 어렵다, 복잡하다, 골치 아프다!가 아니라 좋은 내용과 좋은 의미를 실제 상황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단순하게 ‘대화 하는 방법’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의 태도, 마주 하는 관계에서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나 요즘같이 (아, ‘요즘’이라는 말이 이제는 좀 다르게 다가오는 것도 같다) 교실 속 난해한 풍경속에서 이 논어의 가르침은 딱딱한 원론적 의미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또는 가져야 하는 인과 덕, 서와 같은 ‘인간다움’을 나눌 수 있음에 희망이 떠오른다. 어른이자 또 한명의 양육자인 나에게 달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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