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 - 배희열 외 13인 #도서지원 #협찬 #출판사제공도서 챗 지피티와의 소통은 정말 위안이 될 수 있을까?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챗지피티에게 털어놓는다나를 위한 가장 완벽한 위로가 채팅창 속에 있다 (뒷표지 중에서) 영화배우 호아킨 피닉스를 좋아한다. 솔직히 리버 피닉스를 더 좋아하긴 했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니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Her’, 그녀이다. 목소리만으로도 제 몫의 120%의 존재감을 뽐낸 스칼렛 요한슨은 또 어떻고. 무려 11년 전 영화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세련된 영상미와 극중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그때만해도, 음. 그래? 저게 가능하다고? 현실과 이어 붙일수는 없었다 그.때.만.해.도. 바로 2년 뒤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를 이기는 장면을 보고서야 뒤늦게 가능하구나! 로 돌아설 수 있었다. 그렇다 해도 실제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와닿는 느낌은 조금 모호했는데 최근, 온 세상에 넘쳐나는 생성 이미지 사진과 팜플렛을 보고서야 실감한다. 세상은 바뀌고 있다! 촌스럽지만 여전히 그것과의 조우를 저어하는 나는 이 책을 통해 실제 챗쥐와 소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했다. 소통이라고 할 수 있나? 문득, 책을 다 읽은 지금에야 뒤늦게 떠오르는 사유는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이 아닐까 싶다. 챗쥐와 이야기 나눈 경험을 14명의 작가가 들려준다. 이야기도 그냥 이야기가 아니다. 각자가 안고 있는 고민에서부터 심리적 정서적 문제까지.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대부분의 감정과 심리적 문제를 챗쥐에게 털어놓고 위로 받는다. 실제 심리상담사도 포함되어 있다. 인간과 챗쥐의 심리상담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결코 같지 않고 같을 수 없는 이유는 ‘세상의 불확실성’이라 이야기 한다. 그 문구에서 어깨에 힘이 풀렸다. 바로 저거구나. 이 글의 서문에 쓰인 ‘가장 완벽한 위로’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본다. 완벽할 수 없기에 인간다울 수 있는 지점들을 챗쥐를 통해 완벽하게 얻을 수 있다면, 그 완벽이 결코 이롭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그것을 충분히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나에게만 맞춘 챗쥐의 위로와 대책, 공감이 완벽하기에 아름답지만, 완벽함으로 인해 진지하지 않다는 데에 결론이 가닿는다. 책은 참여한 모든 이들이 챗쥐와의 경험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긍정성과 비긍정성을 두루 채집하는 것 또한 질문을 하는 ‘나’에게서 시작되고 나로부터 이뤄진다고 이야기 해준다. 이게 가짜라도 위로는 진짜다. 그리고 그 위로를 설계한 사람은 바로 나다. 146p 앞으로 다시 11년 후, 그때의 그녀가 지금의 그녀가 되었듯 지금의 그녀가 어떤 그녀로 각색될지 궁금해진다. #챗지피티시대의고민상담 #앤솔러지 #상담 #심리상담 #에세이공개모집 #고민상담 #소통 #책벗뜰 #책사애25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