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본질 글쓰기 - 자기답게 쓰면서 성장하는 아이들
손자영 지음 / 사이드웨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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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사이드웨이 @sideways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초등 본질 글쓰기 - 손자영

아이들과 함께 3년 가까이 글을 썼다. 뭐, 특별한 재주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엉덩이 힘을 키워주고파 시작한 그림책 필사를 시작으로 7살, 나의 아이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좋았다. 무엇이 좋았냐고 물으면 99가지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차치하고 딱 하나만 이야기 한다면 ‘재미’였다.

엄마 바라기 아이가 필사를 하는 그 2~30여분은 온전히 엄마를 차지할 수 있다. 역할놀이도, 몸놀이도 이제는 같이 하지 않는 엄마와 함께 놀 수 있는 건 거실 중앙에 놓인 커다란 교자상을 앞에 두고 함께 쓰는 글이었고, 이야기였다. 그렇게 ‘쓰기’에 입문한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글도 쓰기 시작했고, 이렇게 재미있게 시작하면 다른 친구들도 글쓰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아이의 친구 몇몇을 모아 글쓰기 수업을 열었다. (장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른 글쓰기 수업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때 무엇이 중요한건지도 몰랐다. 그저, 나의 방식대로 고민하고 또 공부한대로 하나씩 실현했을 뿐이다. 그런 나의 글쓰기 수업이 글쓰기 능력 자체에는 미비한 영향이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글을 쓴다는 것이 일면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는 걸 어린 친구들은 느껴가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와 비슷한 교육관을 가진 저자의 글쓰기 지도 노하우와 마인드가 달게 다가왔다. 논술이라는 딱딱한 말도, 수행평가라는 무거운 말도 교과연계라는 어려운 말도 아닌 ‘생각하기’라는 진정성 있는 키워드로 나를 사로잡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글쓰기를 가르칠 때 사실 걱정이 많았다. 내가 뭐라고 글쓰기를 가르치나. 어떠한 자격도 관련 저서 출간도, 지도사로서의 경험이나 경력도 전무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자체가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알게 되었다. 나는 누구보다 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잘 가르쳐 줄 있는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어린이 글쓰기 특강을 준비중인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하반기 글쓰기 필요한 친구들을 모아 다시 한번 제대로 지도해보고픈 마음이 샘솟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글쓰기에 있어 처음과 지금까지 변함없는 나의 지론은, ‘그냥 쓰는 것’이다. 쓸 게 있어서 쓰는 게 아니고, 써야 하니까 쓰는 게 아니고, 잘 써야 해서 쓰는 게 아닌 정말로 ‘그냥 쓰는 것’. 아이도 어른도 모두 그저, 쓸 수 있다면 글쓰기가 삶에 어떤 것들을 가져다 주는 지 비로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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