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출판사 ‘자음과 모음’ @jamobook 으로 부터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친구를 만들어 주는 고운 말 - 고정욱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았어요. 아이 고유의 기질이라고 생각은 못하고 왜 인사를 제대로 안하느냐, 왜 어른이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을 못하느냐, 친구가 빼앗아가면 그러지 말라고 왜 말하지 못하느냐 얼마나 다그쳤는지 몰라요. 제가 제대로 못가르쳐서 오해 받고 버릇없이 구는 거라 생각했지요. 아이가 기관 생활을 하면서부터 도드라지게 부끄러움이 커지더라고요. 친구가 지나가도 인사하기를 꺼려하고, 늦게 가면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아이들이 다 쳐다본다며 무조건 일찍 가기를 선택하는 아이를 보면서 시나브로 저도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기로 했답니다.부끄러움이 많다는 건 고칠 수 있는 것도 또 고쳐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아이의 특성이기에 그 속에서 스스로 받는 상처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한뼘씩, 한 홉씩 용기내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 말고는 해줘야 하는 것도 해 줄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그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바로 이런 책이에요. 나서길 쭈뼛거리고, 아이들 속에 자연스레 섞이길 어려워 하는 딸아이에게 이 책은 처음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도움될 말들, 그 고운 말들이 인생사전처럼 빼곡히 들어 앉은 책입니다. <말의 시작은요>로 이어지는 두어줄의 문구들이 정말이지 큰 힘이 되어요. 저는 어른인데도 그 문구들 속에서 많은 걸 느꼈거든요. 우리 어른들도 모두가 다 친화적이진 않잖아요. 사람을 대할 때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발화되기 어려운 감정들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아이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너라서 할 수 있는 거야.” 이런 말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사람이 있나요? 아이들에게 알려주세요. 말이라는 건 그저 내뱉는대로 나와지는 게 아니라 곱고 고운 말을 고르고 골라 친절하게 내뱉었을 때 더욱 더 커다란 감동과 기쁨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요. 추천합니다!#도서지원 #자음과모임 #고정욱 #고운말 #초등책추천 #어린이인문시리즈 #초등책 #책추천 #말하기 #대화하는법 #친구관계 #책벗뜰 #양산어린이독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