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 로부터 독서모임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 - 정회옥 최근 읽은 책 <침묵 깨기 - 일레인 린 헤링>에서 ‘미세차별’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다. ‘선량한 차별’에서 이제는 ‘미세 차별’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차별이 말마따나 무의식적으로, 또는 문제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자행되고 있다는데에 생각이 미쳤다. 이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건 앞으로의 내가 차별하지 않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책 <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은 여태 읽은 주제관련 도서 중 돋보이는 내용이었다. 차별의 원인이나, 현 상황, 그리고 차별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여느 책들과는 다르게 차별로 인해 이득을 보는 누군가를 상정함으로써 비단 이것이 한 개인의 인성 또는 인식의 문제가 아님을 여러 상황을 비교해 제시해주고 있었다. 독서모임에서 주로 나누었던 대화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이주노동자들의 차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책 속 파독 간호사와 비교해 현 간병인의 대부분이 조선족이라 불리우는 이주 여성들이라 사실적 데이터를 제시함으로써 이전의 우리나라 여성들과 현 이주 여성들을 나란하게 세워볼 수 있었다. 파독으로 향한 여성들의 삶은 다양한 소설로 익히 접한지라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품 속 삶과 현실에서의 삶이 결코 같지 않았다. 지금 간병의료인의 대부분이 그런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야? 같은 질문으로 귀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았다. 말마따나 우리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그건 드러나는 행동 이전에 내 안에 미세하게 가라 앉은 차별을 인식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한걸음 더 진보한다면 이런 (독모)자리를 자주 가짐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환기 시켜주는 것 외에는 당장 할 일은 없어보였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체감 했던 것이 바로 ‘차별’이다. 나에게 차별의식이 생긴 계기가 바로 코로나인 것이다. 단순하게 나의 반경 안에서 내가 느끼는 차별만을 고려 하다가 좀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된 차별앞에서 느낀 무력감은 생각 그 이상이었지만 그렇다고 계속해서 외면할 수는 없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것과, 나의 안위나 안전 아래에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이 방석처럼 놓여 있지 않은지 계속해서 점검하게 된다. 세상의 이치를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으려 애쓰고, 매순간 애쓰는 지점들을 상고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차별을 마주할 것이다. 그러면 안되지 같은 단편적인 생각에 머물것이 아니라 그 차별이 일어난 배경과 그것으로 이득을 얻고 있는 누군가를 떠올려 보는 것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저 하나의 몸을 기꺼이 희생하고 있을 것이며 누군가는 그 희생으로 자신의 배를 거대하게 불리고 있을 것이다. 추천한다. @luv_bam_bi @zero_bead @readwith_eun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독서모임지원이벤트 #도서지원 #위즈덤하우스 #차별의나라에서행복한사람들 #정회옥 #차별 #미세차별 #선량한차별 #책벗뜰독서모임 #책사애2588 #양산독서회 #독서모임 #오열 #오열독서모임 #책벗뜰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