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으로부터 ‘나는 엄마다 7기’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비스킷 2 - 김선미

사는 지역이 경남이다. 매년 ‘경남독서한마당’ 이라해서 경남지역내에서 초등, 청소년, 일반으로 각각 10권씩 추천도서를 선정한다. 매년 독서회 선정도서 및 어린이 독서 수업에 필요한 도서는 10권의 추천 도서에서 적당한 책을 골라 진행한다. 지난해 경남독서 한마당 청소년 추천도서 중 하나였던 <비스킷>은 사실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고, 궁금해 검색은 해 보았지만 기회가 여의치 않아 읽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 ‘나는 엄마다 서포터즈 7기’ 지원도서 목록에서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1편을 읽지 않았는데 2편을 읽는데 무리가 없을까? 괜한 노파심이었다. 어떤 블로그에서 우연히 보았던 글귀다, ‘1편을 읽지 않았다 해도 상관없다. 2편을 읽은 후 무조건 읽어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편의 프롤로그가 채 끝나기도 전 1편을 읽지 않은 것과 전연 관계없이 이야기 속으로 단번에 빨려 들어갔다.

최근 읽은 책들이 우연잖게도 하나의 궤로 묵이고 있다. 김응숙 작가의 <몸짓>에서 이승우 작가의 <사랑의 생애>를 거쳐 이 책 <비스킷 2>까지. 우연히 세 작품 속에서 눈이 머문지점은 바로 귀와 소리였다. 우리는 귀를 가졌지만 다 듣지는 못한다는, 모든 사람이 귀를 가지고 있지만(신체적 장애를 제외하고) 타인의 귀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 것과 저마다의 귀가 지문처럼 각기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이다. 별 것 아닌 신체의 한 부분이 좀 더 다단한 의미로 나의 삶에 던져졌다. 이 책의 첫 부분을 읽으며 마음 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바사삭’ 그저 그들의 행동과 말을 보았을 뿐인데 자꾸만 마음속에서 다양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소리가 눈이 된다면 나는 무엇을 듣고 또 들어주어야 하나.

그러고 보니 책의 목차에서도 모두 ‘소리’로 소제목이 줄지어 있었다. 비스킷과 바사삭, 그리고 모습이나 모양을 소리로 표현한 소제목들. 1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이름을 몇몇 적어가다가 인솔이 등장하는 부분부터는 메모하길 멈췄다. 결국 주인공 하나하나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그들이 겪는 일 자체에 시선을 두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부서져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끊임없이 마음속에서 무수한 소리들이 부딪히는, 꽤 특별한 이야기들이었다. 드러내고, 표현하고, 맞서는 모든 지점들이 크고 작은 메시지처럼 내안에 울려 퍼졌다.

우연히 본 블로그의 글귀가 맞았다. 2편을 읽은 후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 때문에 1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의 서사에 기꺼이 나의 마음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1편을 찾아볼 일이다.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성장통을 겪은 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부서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스킷 1단계에서 3단계의 모든 아이들이 좀 더 단단히 여물어 가길 바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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