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아이가 미래를 지배한다 - 한국 최고의 문해력 전문가 신종호 교수의 자녀교육 특강
신종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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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 ‘시원북스’로부터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읽는 아이가 미래를 지배한다 – 신종호

챗 지피티를 어느 정도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단박에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 친구가 도출해 주는, 또는 제시해 주는 문서나 의견, 계책들이 다소 엉성하다는 것이다. 어쩔때는 엉성을 너머 엉터리에 가까운 내용으로 답변을 제시한다. 자세히 보면 내용은 텅 빈, 그럴싸한 문장으로 꾸며진 내용일 때가 잦다. 이제는 그 친구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조금씩 조율하고 또 타협하고 있지만 이렇게 받아들이기까지는 꽤 많은 화를 누그러뜨려야 했다.

책 <읽는 아이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사실 제목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지배’라는 어감에서 ‘복종’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단어 검색을 해보면 한 가지 더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어떤 요인이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침. 그렇다면 이 책에서의 ‘지배’를 두 번째 의미로 해석해 보려 한다. 읽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침. 그것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읽는 아이’가 훗날 사회에 선한 영향, 긍정적인 영향, 도움이 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 되는 것에 꼭 필요한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설득을 단단히 받쳐준다.

특별한 교육서를 읽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한다. 관련 내용으로 4년째 부모교육을 이어온 나에게 이 책은 특별하지 않아 오히려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을 뭐가 다른가? 하는 마음으로 펼쳤다가 그래, 이거였어. 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였어!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결국 본질이었다. 무수한 방법론이나 새롭게 등장하는 연구결과가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책읽는 행위와 의미를 가장 원초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양질의 교육서였다.

‘문해력’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이제는 문해력을 단순한 문식성으로만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사실을, 더 상위개념으로 넓어진 문해력을 그럼 어떻게 끌어 올릴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해결방안들이 뇌발달을 포함 어휘력과 사고력, 읽기 전략과 가정 문해력 교육까지 두루 이야기 하는 책이다. 공감이 컸던 것은 실제 내가 나의 아이를 통해 운용하고 있는 독서지도방법이 여럿 소개 되어 있었고, 매체별읽기 (전자북, 오디오북등) 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설파하는 지점들이 꽤 도움이 되었다.

결국, 미래를 지배하거나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단순한 학습적 공부를 어떻게 삶을 향한 공부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끌고 가야 한다. 그것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 바로 ‘읽는 힘’인 것이다. 제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 해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아니 발전한 것만 못하다. 미래를 지배한다는 건, 그런 것이다. 매일 매일 물을 주듯, 찬찬히 저축하듯 쌓은 문해력으로 어떤 불안한, 불편한 사회가 닥쳐와도 스스로와 사회를 지켜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지금 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물을 주고, 찬찬히 저축해 나가길 바란다. 무엇으로? 읽음으로!


@siwo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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