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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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 ‘주니어 김영사’로부터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 요시타케 신스케

어쩌다 좋은 책을 만나면 현재 내 안의 엉킨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다 풀린 실타래가 꼭 원래대로, 혹은 다시 쓰일 수 있는 실이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괜찮다. 그저, 더 이상 설킨 상태로 꼬여있거나 숨막히게 조여 있는 상황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어쩌면 더할 수 없이 좋은 일일 수 있다.

이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쩌면’과 ‘어쩌다’를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조그만 크기의 그림책은 두어줄의 문구에서 신스케스러운 발상과 단상에 미소짓지 않을 수 없다.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울만큼 장면 마다마다 마음이 몽글거린다.

가장 마음이 너울거렸던 장면은 엎드려 있는 엄마의 등에 스위치를 켜는 아이의 그림이었다. ‘내가 무언가 해낼 수 있게 하는 스위치는 내 손으로는 켤 수 없는 곳에 붙어 있대요.’

어쩌다, 정말이지 힘에 부친 날에도 이 책을 꺼내들 것 같고, 말도 안되게 삶이 아름답다 느껴지는 날에도 이 책을 펼쳐 볼 것 같다. 작은 책이어서 좋은 건 언제든, 어느 곳에든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 앞으로 나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우연에서도 그것이 다른 무엇으로 이미, 충분히 하나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이마 위 과일처럼 올려 둘 것이다.

당분간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선물할 것이다. 어여쁜 아이들보다 지금, 무슨 이유에서건 ‘기대할 게 없어’진 사람에게 새가방을 선물하듯 이 책을 건네고 싶다. (무조건) 추천한다.

@gimmyoung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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