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바람골을 찾아서 - 김송순샘터 출판사 @isamtoh 책이라는 것은 무릇 시기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각도도 해석이 된다. 나의 처지나 나이, 환경적 요소나 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책은 언제 어디에서 읽어도 책으로서의 가치가 명징한 작품이다. 특히 역사를 다룬 작품이 그렇다. 단순하게 ‘한국 전쟁’을 다루고 있다 말할 수 있지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다. 그렇다면 책을 만나는 아이는 ‘전쟁’의 무엇을 알아야 하나 고민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간다.이 책 <바람골을 찾아서>는 한국 전쟁 다시 소년병으로 징집된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아 하나의 세계로 건너 가는 판타지 동화이다. 뭣 모르고 만나는 형과 더벅머리 소년에게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기시감. ‘노각나무’로 만드는 그릇을 바라보며 소년은 마주 앉아 나무 그릇을 만드는 형이 낯설지 않다. 이유 없이 갇히고, 도망가고, 쫓기는 상황들이 이제와 더듬어 보면 그 시절 주인공의 나이였을 무수한 전쟁 소년병들의 공포와 두려움, 불안과 슬픔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사실만 이야기 하면 안된다. 사실만 이야기하면 놓치게 되는 무수한 진실이 있다. 특히 역사를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꼭 두루 떠올려야 한다. 직접 겪지 않았다고 해서 모르는 걸 당연시 해서는 안된다. 이야기로 만나는 역사가 더 많이 읽히고, 자주 읽혀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게만 ‘외우고’ 넘어가면 그만일 일들이 톺아봤을 때 비로소 ‘진짜’이야기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에게 ‘보물’을 건네는 장면에서 뭔가 울컥했다. 여전히 어딘가에서 각자의 ‘보물’을 떠올릴 전쟁피해자들이 생각나 마음이 시큰해졌다. 얼마 전 택시기사님이 영화 ‘하얼빈’과 ‘영웅’을 이야기 하며 자신이 독립후손이라 말씀하셨다. 그 말을 하던 기사분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후대에도 그 위대함이 온전히 전해져 오는 모든 국가 희생자들에게 다시 한번 존경을 보낸다. #샘터 #초등추천도서 #전쟁소년병 #한국전쟁 #책추천 #책벗뜰 #책사애 #바람골을찾아서 #김송순 #백호사냥 #역사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