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엽기 박사 빅터 - 짐 벤튼엽기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봅니다.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일이나 사물’에 ‘흥미’를 느낀다는 이 엽기라는 단어를 이전보다 더 특별하게 만나봅니다.일전 엽기 과학자로 만났던 ‘프레니 시리즈’의 짐 벤튼의 책을 이번에는 엽기 박사로 다시 또 마주했습니다. 표지 속 그림, 그러니까 빅터라는 주인공의 그림은 사실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포장을 벗기자 마자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며 아이는 책을 펼쳐보지 않더라고요. 아이들은 특히나 표지, 두께, 삽화의 유무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그렇다고 그래 보지마~할 엄마가 아니지요. 저자의 필력과 유머를 아는 저는 직접 읽어주는 것으로 아이의 무심을 뚫어버립니다.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이 모든 페이지에 삽화가 있어요. 글만 줄줄 읽다보면 아이는 금세 등을 돌려 잠을 청하지만 그림이 매 페이지에 있다보니 계속해서 저와 같이 각 페이지를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그림을 얼만큼, 어디에 배치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이 책을 통해 크게 와 닿았습니다.내용은 간결해요. 대부분의 외국작가 동화는 생각보다 메시지가 간결해요. ‘엽기’적인 빅터가 ‘만능’인 능력을 십분 발휘해 우주인들의 전쟁을 해결해주고 지구로 복귀하는 과정을 그린 동화입니다. 그 사이 사이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 어른인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지점들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그것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이런 책을 읽고 또 들려주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하는 어떤 놀이나 행동들 있잖아요? 우리 눈에는 무용하고 또 유치해 보이지만 그런 자잘한 행동과 사고의 경험이 앞으로의 아이 삶에 나침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삶에 가져 오기까지의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경험’이니까요. 지금 아이가 아무리 방을 어질러 놓아도 아이의 세계와 경험을 지지해 주세요. 언제고 그런 ‘엽기’적인 모습이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과 그 주변을 구원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잖아요. @safaribook_ #도서지원 #사파리서포터즈 #엽기과학자프래니 #엽기박사빅터 #짐벤튼 #초등동화 #동화책추천 #초등추천 #초등시리즈 #책벗뜰 #책사애 #1일1권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