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 프랑수아 플라스잔인해. 아이에게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써야 한다 말하니 첫 마디로 이렇게 내뱉습니다. 잔인한 책이야.질문과 궁금증은 꼬꼬무, 다시 되묻습니다. 무엇이 잔인하냐고. 아이가 대답합니다. 마지막, 거인의 얼굴이 잔인하다고. 그 말을 들으며 생각합니다. 온전한 대상이 훼손당한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어떤 슬픔이나 비극은 넘어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뒤이어 아이가 말합니다. 루스모어가 알리지만 않았어도... 다시 또 제가 묻습니다. 루스모어는 그럼, 왜 알렸을까?저는 이 책을 이 질문으로 해석해보려고 합니다. 왜, 그들의 존재를 알려야 했나.아이들과 이 책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했어요. 그때 한 아이가 ’돈‘을 이야기 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되지 않은 지점이라 무척 흥미로웠어요. 루스모어가 돈을 벌기 위해서 알렸다는, 거인의 내용을 책으로 써서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거인을 증명하려 했다는 아이의 말에 어른인 제가 말문이 막혔지요.제가 이상주의라고 느끼는 순간이 이런 순간이에요. 현실에 발 붙이지 못하고 뭔가 허상 속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루스모어는 아마도 그들과의 상생으로 말미암아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꿨는지도 모르잖아요. 각자의 다름이 마땅한 자리에서 온전하게 발하는 세상을, 그런 유토피아를 상상하며 그들의 존재를 알려왔는지도 모를일이 잖아요. 저는 정말이지 모르겠습니다. 돈인지, 이상인지.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이 책을 읽게 되면 꼭 한번 이 질문에 대답해 보시기를 바라요.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거인‘은 누구인지, 혹 어딘가의 ’거인‘을 만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junior.booksalon @dh_book #도서지원 #마지막거인 #프라수아플라스 #그림책추천 #인생그림책 #그림책추천 #어른을위한동화 #어른그림책 #양산독서모임 #책벗뜰 #책사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