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답이 있다 - 과학적 혁신에 영감을 준 자연의 13가지 아이디어
크리스티 해밀턴 지음, 최가영 옮김 / 김영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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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답이 있다 - 크리스 해밀턴

친한 친구가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비누와 미스트, 립밤에서 핸드크림까지, 다양한 미용용품을 만들어 준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막상 써보니 정말로, 정말 정말로 좋다! 화학성분 없이 식물에서 추출한 원액을 이용해 만든 용품은 실제 몸에 닿았을 때 기존에 쓰던 공산품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친구가 말하길 자연에서 얻은 성분들은 인간과 자연, 지구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고, 예로부터 좋은 건 다 자연에서 왔다는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이 책 <자연에 답이 있다>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인간에게 이로운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책이었다. 시간이 촉박해 끝까지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책의 구성이나 시도 자체가 매력 어필에 충분했다. 바닷가재의 시력에 원리를 둔 돔형 망원경 이야기랄지, 안개에서 물을 얻을 수 있는, 특히나 물이 부족한 국가에 안개를 이용해 물을 얻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랄지, 산호를 이용한 콘크리트까지, 생성과 생산에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하기에 앞서 기존에 우리가 가진 자연과 환경에서 이로운 지향성을 가지고 계발해가고 투자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가 현재 먹고 있는 약의 대부분의 성분이 자연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뭐 동의보감이나 민간요법을 예로 들기도 전에 생약성분이라는 말만으로도 양약에서 활용하는 무수한 치료 성분이 이미 자연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새삼스레 인간 또한, 나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이 좀 더 커다랗게 다가온다. 공생관계에서 주고받는 시너지와 에너지를 생각한다.

최근 읽은 책 <지구 끝의 온실>과 <채식주의자>를 통해 ‘식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볼 기회가 있었다. 어쩌면, 인류 그리고 동물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존재했었을지 모를 식물들. 동물과 다른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생각보다 많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의미 있게 새길 수 있었다. 크고 작은 동물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도움받을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들여다보며 기후 위기에 앞서 우리가 답습해도 될, 어쩌면 꼭 그래야만 할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책이었다.

@gim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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