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 - 강용수쇼펜 하우어와 니체, 두 철학자가 유명한 이유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한다. 많은 사상가들이 있다. 저마다의 철학적 사유의 갈래를 학파로 나누어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누군가의 말이 맞고 틀리고는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판가름 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로 최근 쇼펜 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이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건 아마도 그들이 이야기하는 ‘고통’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언젠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면한 문제를 타파할 요량으로 기웃거린 책들은 거의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대중서들이었다. 삶이 힘든데 그 힘듦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 서적을 뒤적였다. 최소한의 심리학적 용어에 익숙해지길 잠시, 철학자나 사상을 내세우며 또 다른 색깔의 띤 대중서들이 즐비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그때처럼 단순했다. 왜 이 힘듦이 지속되는가였다. 심리학이나 철학을 인문학적 색채로 대중적이게 해석해 이야기하니 읽기에도 편안했고, 자기 계발서에서 지향하는 ‘마인드셋’을 제시하기에도 일면 타당해 보였다. 지금 내가 필사하는 <명상록> 또한 죽음이 두려운 마음을 잠재우고자 시작한 필사 독서였으니 현대 사회에서 철학서와 심리서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간파한 책들이 화제를 가지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다.이 책은 최근 매가 히트였던 ‘쇼펜 하우어’의 대표 서적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 강용수님의 신간이다. 철학연구원으로 2002년 박사 논문 주제가 ‘니체’였다.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세계적 학술지인 ‘니체 스튜디엔’에 실릴 만큼 저명한 분이셨다. <마흔에 읽는 쇼펜 하우어>는 자그마치 45만 부의 판매고(정말이지 놀라운 판매고다)를 올리며 사실상 한국 사회에 ‘고통’을 직면할 용기를 제공해 준 셈이다. 니체를 연구하며 쌓은 통찰을 쇼펜하우어 신드롬과 접붙인 이 책 <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는 두 철학자의 사상을 인생의 무수한 과정과 과업 속에 골고루 뿌려 ‘뿌셔뿌셔’처럼 섞어 먹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인상적인 문구는 사진으로 찍어 남겼다. 불안하고, 불편하고, 불쌍한 지금의 사람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다가갈지 장담할 순 없지만 결국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고, 이해하고 또 건사할 수 있는 존재도 유일한 자신뿐이라는 것만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득도까진 아니어도 마흔의 중반에서 삶의 중심을 어느 정도 잡고 선 선배로서 해주는 진심 담은 조언이다. @jiinpill21 @book_twentyone #도서지원 #21세기북스 #쇼펜하우어 #니체 #강용수 #마흔에읽는쇼펜하우어 #불안 #절망 #고통 #철학 #대중철학 #책추천 #책사애24166 #책벗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