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나입니다
윤아해 지음, 정인하 그림 / 노란돼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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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그냥나입니다 - #윤아해 #정인하



 

111#도서지원 #노란돼지

 

아주 오래전, 책을 읽다가 여류작가라는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한 날이 있었다. 책은, 남성 작가들에게는 남류작가라 칭하지 않는데 꼭 여성작가에게만 여류라는 수식어를 붙인다고 토로했고, 그 외에도 미망인이랄지, 여교사랄지(남중(학교)라 하지 않는데 여중(학교)라 칭하는 것도 한번쯤은 생각해볼 법하다)... 불필요한 의미로 호칭되는 몇 개의 단어들을 인지하게 되었다.

 

 

인지하고 난 후에는 많은 것들이 달라 보였다. 평등과 차별의 의미를 깊게 파들어가지 않아도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상어들 속에서는 거품처럼 봉긋 솟아있는 불필요한 표현들은 걷어내야지. 그런 마음들은 아이를 낳고 난 후 눈덩이처럼 커졌다.

 

 

아이가 3살땐가, 친하게 지내는 남자 아이네 집에서 놀다가 같이 목욕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이는 남자 아이의 음경을 보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울먹이며 이야기 했다.

나는 왜 그게 없는거야! 엉엉~”

 

 

주먹을 불끈 쥐고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 아이가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먹으면서부터는 줄기차게 이야기했다. “출산을 제외하고는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일들에는 전연 차이가 없단다.”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일들에 관해 이 책 <나는 그냥 나입니다>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왜 여자만 다르게 부르는 걸까요?에서 단순히 그쳤다면 크게 아쉬웠을 것이다. 책은 아니에요. 남자들도 다르게 부르는 걸요.’라며 무용수와 유치원교사, 승무원, 주부까지 자가 붙는 호칭까지 두루 담아 아이들의 시각을 넓혀주고 있었다.

 

 

어느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진심을 담아 일하는 수 많은 여성과 남성들을 응원하며, 미래의 나의 아이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엇가에 가로 막히는 일 없이 지금보다는 한뼘, 아니 열뼘 쯤 더 높아진 의식과 세상 속에서 살아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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