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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평점 :
#빅퀘스천 - #김병규#김은혜#나태주#류재언#전영수#정호승#최연호#자청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빅퀘스천을 머릿속에 떠올려본다. 우리가 아니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으며, 알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한 가닥의 실마리들을 야트막하게 내밀어준다.
글을 쓴 저자 8명은 사회 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명사들로써 경영학자 김병규, 한의사 김은혜, 시인 나태주, 변호사 류재언, 사회경제학자 전영수, 시인 정호승, 의사 최연호, 이상한 마케팅 대표 자청님이시다. 개인적으로 그 말씀을 듣고 싶은 분이 계셔서 책을 선정하게 되었고 책은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법한 편집과 구성으로 매우 편안하고도 위트있게 잘 읽혔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보다 더 직관적이고도 온정적이게, 또한 올바르고 곧게, 단단하게 바라볼 수 있는 메시지들을 각자의 파트에 할애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중독 경제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광고라는 거대 기업이 만들어 내는 소비성 미디어 속에서 쉽게 중독되어 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러한 구조 속에 놓인 현실에서 ‘집중’의 노하우를 이야기하는 김병규 학자님의 파트가 인상적이었다.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나만의 집중 기술을 찾아 시간을 보낼 것을 권하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지금 이 시대에서 (또 지금 나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행복’을 위한 방안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웰다잉’이라 해서 잘 죽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준 한의사 김은혜님 글에서는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때 못했던 일들을 지금 마음 가는대로 하자! 잘 죽기 위한 첫걸음이라 이야기한다.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들을 마주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진정한 웰다잉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으로 ‘버텨’나갈 때 비로소 웰다잉이 시작된다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날마다 날마다 새사람이고, 첫 사람이라 말하는 나태주 시인의 말에서 어제의 나에게서 한걸음 물러나 오늘을 나와 조우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메신저효과를 이야기하는 조재언님의 글에서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인생은 고통으로 시작해 고통으로 끝난다는 정호승 시인의 말과 그의 시 <택배>를 읽어내며 결국 비애와 슬픔을 시간에 의지하라 하신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다작, 다독, 다상량으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왔다는 자청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이라는 물성에 대해 새삼 다시 한번 더 감복하기도 했다.
결국 나의 삶을 이롭게 하는 여러 가지 대안들이나 숙지하고 있어야 할 기본 가치들에 대한 설파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들을 한데 모아 읽을 수 있는 좋았다. 애정하는 명사가 한둘 보인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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