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루시! : 낯선 친구에게 다가가요 - 학교생활 ㅣ 을파소 그림책 4
파토 메나 지음, 김정하 옮김 / 을파소 / 2023년 1월
평점 :
이 책은 을파소 그림책 ‘학교생활’ 그림책시리즈로 입학, 친구관계, 학교에서의 일상을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낯선 친구에게 다가가요’라고 해서 초등 1,2학년 교과과정과도 연계되어 있는 내용이다. (1학년 1학기 1. 학교에가면, 2학년 1학기 1. 알쏭달쏭 나)
오늘부터 우리반에서 새로 함께 하게 된 루시, 그런 루시를 보고 아이들은 하나같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상해!’
바뀐 화면속 책상에 앉아 있는 8명의 아이들(사실 그림책속 아이들은 토끼다)은 하나같이 똑같은 모습이다. 다른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까지는...
그때 한 친구가 말한다. 루시도 우리와 같은 점이 있을거라고, 그걸 찾아보자며, 큰소리로 이야기 한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알게 된다. 우리 모두도 사실 같은 점이 없다는 사실을.
단순히 겉모습만 보고 나와 ‘다르다’며 성급하게 벽을 치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였다. 겉모습이다르다고, 직업이 다르다고, 사는 곳이 다르다고 나와는 친해질 수 없을거야 생각하며 미리부터 철벽을 치고 있는건 아닌지, 그걸 또 도화지 같은 아이들은 스며드는줄도 모르는 새에 물들어 가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다름 속에서 그 낯섦을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책은 그 ‘다양성’에 두고 있다. 각자가 싸오는 도시락도 다 다르고, 등교를 하는 방법도 다 다르고, 좋아하는게 다 다르다는 걸 알고 난 후 서로를 보는 아이들은 전과는 다르게 보인다는 걸 느끼게 된다.
「루시는 처음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우리와 같아 보였어요.」
마지막, 8명의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가 혼자 앉아 있는 루시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수가 소수를 바라보고 선 그 장면에서, 모두가 파랑인 8명의 아이들이 한 명의 분홍 토끼를 향해 선 모습에서 뭔가 기분이 상쾌했다. 다수가 먼저 손내밀어주는 세상은 8명의 아이들의 미소처럼 푸르를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