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컵이 우리 집에 오기까지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율리아 뒤르 지음, 윤혜정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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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독특했다.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우유. 그러나 이 우유가 내 뱃속으로 들어가기까지 어떠한,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는지 생각해본적이 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우유, 빵, 생선, 고기, 과일, 토마토, 게란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이 먹는 음식들이 어디서 오는지 아주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각각의 공장들 그림이 정말 구체적으로 그려져있었다. 그리고 그 공장들 안에 어떠한 기계들이 있으며, 어떤 사람들이 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지 하나하나 순서대로 제시가 되어있다.

사실 성인인 내가 읽기에도 조금 어려움이 있는 책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각각의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활동과 그 명칭들이 생활하면서는 잘 들어보지 못한, 그러한 생소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집중해서 읽고 이해하기에는 더욱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내용 자체가 어려운 내용이라 이만큼이라도 쉽게 표현해서 풀어쓴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착유기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빵을 나선형 냉각기에서 식힌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빵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금속 탐지기로 검사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생선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을 컴퓨터로 하는지도 알게되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고기농장이었다. 우리가 정말 많이 먹는 돼지고기 말이다. 돼지가 도축이되고, 특히 털을 제거하는 것을 탕박이라고 한다는 것도 처음 들어보는 사실이라 매우 신기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돼지가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는 돼지를 맛있다고 많이 먹지만, 돼지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또한 암탉이 생후 13개월만 되면 알을 적게 낳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 주변에서 먹는 음식들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음식이 만들어지고 생산되고 우리의 식탁에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거치고, 수많은 일들과 과정을 거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음식의 과정들을 잘 배워보았으면 한다.

 

#참쌤스쿨서평 #참쌤스쿨 #우유한컵이우리집에오기까지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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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의 우주 - 어느 공학자의 인문학 독서 여행
한귀영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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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있는 지구, 그리고 지구를 넘어 수많은 행성을 품고 있는 태양계, 즉 그 거대하고 찬란한 우주를 '한 페이지의 우주'라는 제목으로 표현한것이 매우 인상깊었다. 우주를 왜 한페이지라고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몰려왔다. 이 책의 저자는 화학공학을 전공한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한귀영님이시다. 사실 나는 이과적인 것과 너무나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과학과 관련된 듯한 이 책의 첫장을 넘기기까지 사실 조금 많이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동안, '아, 내가 괜한 생각을 했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방면에서 인상깊었던 것 같다.

이 책 안에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

'난 공학자다. 사실 나는 세 가지 호칭을 가지고 있다.

대학교수, 공학 박사, 그리고 공학자다. 셋 중 공학자라는 호칭을 가장 좋아한다.

사실 공학자는 어느 직종보다도 더 인문학적인 소양을 필요로 한다.

왜냐면 그들이 설계하고, 생산하고, 판매하고, 건설하는

모든 것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을 위해 연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과학기술, 그런 것들을 연구하고 시도해보는 누군가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깨달은 바를 한줄로 적어보자면, 바로 '공학과 인문학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인문학은 인문학대로, 공학은 공학대로 구분하여 생각했었다. 딱히 그 둘이 관계가 깊다는 생각도 해본적이 없기도 하고, 둘 다 나에게는 크게 관심분야가 아니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다양한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그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는 '독서의 쓸모-우리는 왜 책 읽기에 매혹되는가', '철학의 거인들-철학자, 삶의 의미와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들', '자연과인간-자신만의 속도로 사색하는 법','지식의 확장-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다. 저자는 각 챕터에서 얼핏 접접이 없어보이는 공학과 인문학의 두 영역을 잘 통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가 일생동안 읽은 책들을 진솔하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배울점이 많았다. 또한 인문학과 공학의 균형잡힌 시선을 갖게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서에 대해 또다른 시각을 갖게 해 준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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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페이지, 나를 사랑하게 되는 독서의 힘
변은혜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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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루 한 페이지, 나를 사랑하게 되는 독서의 힘

저자 : 변은혜

출판사 : 굿웰스북스

한줄평: 나 스스로를 더욱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독서 책!

요즘 서평을 자주 쓰고는 한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학창시절때는 독서를 꽤 많이 했다. 물론 어려운 책보단 이해하기 쉬운 책으로 많이 읽기는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로부터는 책과 멀어졌다. 분명 시간은 많았는데, 책만 펴면 책장을 넘기기가 그렇게 어려웠다. 집중이 안된다고할까. 아니면 그동안 너무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어떠한 글자와도 멀어지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요새들어서 이렇게 책을 안읽으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이 있다면 어떠한 기회로든 읽어보고 꼭 감상을 남겨두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서평단으로 참여하게된 이유가 가장 크지만, 그런 기회로 나의 독서기록장을 만든 것 같아서 매우 뜻깊고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일단 겉표지가 너무 눈에 띄게 예뻤다. 파스텔톤의 배경에 책을 읽고있는 한 여자,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게 하는 표지였다. 제목이 '하루 한페이지 나를 사랑하게 하는 독서의 힘'이라고 했는데,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 않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 놀랐던 것은, 독서의 중요성이나 방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느끼는 감정까지 담아낸 책이라서 매우 몰입도 있게 읽은 것 같다. 문체또한 간결해서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갔다.

이 책의 저자인 변은혜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가 주는 힘, 그리고 독서로 인해 진정한 어른이 되며 자신의 길을 똑바로 갈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이 갖추어진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 중에에서 나는 '마음에도 책밥이 필요하다',' 책이 쌓여가는 만큼 자존감도 쌓인다','새벽 독서, 몰입의 힘이 가장 세다',' 틈새 독서로 책과 동행하라','지금부터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읽어라'라는 챕터들이 가장 인상깊었다.

나는 이제 20대 중후반에 들어서고 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일찍 결혼하기도 하고는 한다. 그럴때면, 아직 나는 어린아이같은데 너무 그 친구들이 어른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처음에 나오는 '왜 나는 단단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라는 문구가 내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상처받는 자신이 싫어 책을 읽는다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면 힘든 일이 있어도 잊혀진다. 그리고 나를 더욱 성장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좋은 조언들과 문구들이 많이 등장한다. 저자의 말에 너무나도 극히 공감이 갔다. 책을 읽으면 모든 세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나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힘이 길러지게 되는 것이다.

좀 더 당당한 내가 되기 위하여 더욱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새삼 대단했던 것은, 작가는 티비를 보는 와중에도 무릎에 책을 올려놓고, 어느순간 모든 순간에도 책을 떼지 않는다고 했던 것이다. 나도 앞으로는 작가를 닮아 책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했다.

​ 독서에 고민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내면에 등불을 밝히기를 바란다. 자기 스스로의 자존감을 키우는데는 독서만한 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책을 펼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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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거예요 - 어린이의 노래 기린과 달팽이
어맨다 고먼 지음, 로렌 롱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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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너무 눈에 들어오는 책이었다. 기타를 들고 있는 흑인 소녀를 보자마자,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의 시인이자 활동가인 어맨다 고먼의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궁금증을 가득 안은 채 책장을 넘겨갔다.

무엇이 달라질거라는 것인지, 무엇을 바꾸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해져왔다. 나는 주변의 정해진 틀에 맞추어 생활하고는 했다. 무언가 새로 시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거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가슴에 와닿았다. 이 책은 한 어린 소녀가 음악여행을 이끌며 여러 등장인물과 함께 세상을 바꾸어 나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스스로의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다

다른 사람과 같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또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그리고 차별을 벗어던지고,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도 있는 책이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변화들을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 마음 속, 즉 내면에 있다는 것도 느끼게 해준다. 자기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깨달을 수 있고, 변화의 울림을 듣기 위해 함께 노래하자며 책이 마무리된다.

이제껏 읽어본 그림책과는 차원이 다른 듯한, 새롭고도 느껴지는 게 많은 책이었다. 특히 그림체가 너무 예뻐서 더욱 기억에 남을 책이다. 우리 모두 세상을 더 밝고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같이 노력하며, 자기 스스로가 더 용기를 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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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 옵빠야! 5
엘튼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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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들었을 때, 얼핏 신선한 이 시집의 제목은 바로 '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였다. 별 생각없이 책의 첫 장을 넘겨 처음 나온 시를 보았는데, 정말 헉 소리 나게 깜짝 놀랐다.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계쏙속 시를 읽어내려가니, '아 그래서 제목이 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구나 싶었다.

일명 '유교걸'에 가까운 나로서는 이 책이 매우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 안에서 이런식으로 남녀관계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 말이다. 시 한구절 한구절을 읽으면 읽을수록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해학적이라서 웃음이 나오고, 어떤 부분에서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어떻게 이런 상상력이 나오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카사노바가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며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카사노바가 여러 여자들을 꼬시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 안에서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며 읽는이로 하여금 해학을 선사한다. 왜 우울증도 달아나버리게 하는 책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졌는지 이해가 갔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것이다. 피식거리는 웃음 뿐 아니라 육성으로 내는 웃음소리까지 말이다.

이 책은 남자의 시선에서도 써내려가고 있지만 여자의 시선에서도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각 시마다 주인공도 바뀌고 상황도 바뀐다. 어떤 시는 남자의 시선에서 여자들과 놀고,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시가 있는가하면, 어떤 시는 여자의 시선에서 남자를 보고, 남자를 차지하기 위한 시가 있다. 어쨌든 이 시는 누구의 시선에서 쓰여졌냐가 중요한 시가 아닌거 같다. 어떤 시선이던지 간에 대단히 놀랍고 충격을 선사해주는 시이다.

'유리공주', '할매한테 빼앗긴 남친','새색집 모집 공고',' 노처녀의 추억',' 한여름 밤의 꿈', '그녀가 찾아준 돈 보따리' 등 기억에 남는 시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 시집은 내가 수많은 시를 읽었지만 꼭 간직하고 싶은(?) 책인 것 같다. 마음이 우울해질 때마다 꺼내서 읽으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남녀의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작성할때 너무 적나라하게 적힌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여성혐오적인 발언도 많이 등장해서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나같은 유교걸들일 읽으면 새삼 놀랄 것 같은 그런 것 말이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봐왔던 시와는 사뭇 달라서 새로웠던 것 같다. 약간 수위가 높은 듯 하여, 읽고자 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기를 바란다.

'카사노바의 월중 행사표', 나도 뭔가 하루쯤은 이런 카사노바로 살면서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는 삶을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나도 카사노바한테 당한적이 혹은 당할일이 있을까? 희한한 생각이 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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