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45
이승희 지음 / 고래뱃속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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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상처가 난 듯한 책 표지에 아이들이
누가 긁었냐며 언니와 동생이 서로 네가 한 짓이냐며
흘겨보다 제목을 보곤 가시에 상처난 책인가봐
무슨 가시인거야 하며 들춰 본 책

11살 큰 아이는 이 책을 펼치곤
두어번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엄마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읽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다시 읽으니
희망이 보여서 희망을 간절히 바라며
읽었어요 .“ 라고 말하며 꼭 읽어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하며 식탁위에 두곤

내가 얼른 읽기를 기다리는 모습에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럴까
궁금해졌다

아이들 말대로 여기저기 상처난 책에
더 눈에 띄는 가시라는 책 제목이
날카롭고 슬프기도 하게 보여 책을 펼치기전
상처난 책을 여러번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데 여기,
부수지도 떠나지도 않는
마음이 있어.

상처나고 부서진 마음 속 자리 잡은 부수지도 떠나지도 않는 마음
그 마음을 딸아이는 희망이라했고
나는 사랑이라 했다

한참을 희망이 사랑이 또 다른이에겐 다른 건강한 마음이 상처 받아 굳게 닫힌 가시덩쿨 마음 앞에 자리 잡아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힘을 주는 듯한 장면에

말이라는 것이
어떻게 오가느냐에 따라
무서운 가시 덩쿨도 되고
또 힘이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장면은 상처를 주는 말과
힘이되어 주는 말이 서로 마주 앉아 있는 것 같다는 딸아이는
누군가에게 건낸 따뜻한 말이
희망과 사랑으로 자리 잡아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일어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장면 같다며 최고의 장면으로 뽑았다
나 또한 딸 아이의 말에 공감하며
다시금 말의 힘이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무심결에 한 말이 나의 가족에게 내 학생들에게
내 주변인들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는지
나를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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