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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그랬어 -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나 교과서 수록 도서
박진아 지음 / 노란돼지 / 2018년 10월
평점 :
7살 둘째 형진이의 마음..
친구랑 놀이한다고 좋다고 놀다가 둘이 다툼이 있어 집으로 간다고 하네요.
그렇게 싸우다가 또 화해하고는 다시 또 베스트 프렌드가 되는 7살 형진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이의 마음을 박진아 작가님의 <마음이 그랬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갈림길에서 마음도 갈팡질팡하는 이 표지! 마음이 그럴 때 있죠...

박진아 작가님은 대학에서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네요. 딸 다온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엄마이자 진심으로 어린이와 소통하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엄마 작가여서 누구보다 더 아이의 마음을 가까이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속의 주인공 송이는 가장 친한 친구 준이랑 싸웠어요.
'흥! 다시는 너랑 노나 봐'
마음이 그렇게 말했지요. 정말 아이들 마음은 놀다가 다투면, 다시는 안 논다고 많이 말하더라고요.

화난 송이의 표정이 아이들과 너무나 닮아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화난 마음은 불편하지요..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진 않지만... 책 속의 그림처럼 뾰족한 가시, 시커먼 동굴이 생겨서
마음이 불편한 건 다투고 나서 친구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일 거예요.

불편한 마음은 다른 놀이를 할 때도 계속되지요.
시소를 탈 때도 딴 생각이 나고~ 그리고 친구가 계속 떠올라요...
책 속의 내용처럼
'마음은 이상해. 제멋대로야'
아이들도 그렇게 느낄 거예요. 마음은 정말 제멋대로지요.
준이 얼굴을 닮은 구름에 형진이가 그림을 그렸어요.
완성된 그림을 보니, 송이가 싸운 준이와 많이 닮았네요.

혼자 학교 가는 길은 너무 멀어요.
꼬불꼬불 지렁이같이 더 멀게 느껴지는 길... 혼자여서 발걸음도 무겁고 마음도 힘이 빠지네요.

학교에서도 준이가 인사도 안 해서 마음이 심통을 부렸는데요..
집으로 와서 필통을 열어보니 준이가 준 쪽지가 있더라고요.
'송이야 미안해. - 준이'
먼저 화해하는 마음~ 미안하다는 말은 친구와의 관계 형성에서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말이지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같은 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미안해'라는 말의 중요성을 다시 알게 되네요.

준이와 놀고 있는 모습~~~ 송이와 준이 모두 너무 행복해 보여요.
불편했던 마음도 이제는 사르르 없어지고~ 가벼운 마음은 구름 모양일 것 같다고 나타내었네요.
내 마음에 따라서 매일 보던 하늘도, 나무도, 길도 달리 보일 수 있잖아요?
그런 행복한 마음이 노란색 길을 통해서 느껴지네요.
아이가 성장할수록 단짝 친구가 생기더라고요.
어떤 친구랑은 친하지 않아서 별로 안 논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너무~~ 좋아해서 같이 살고 싶다고 하고...
그렇게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면서 중간중간에 다툼도 있지요.
그럴 때 아이의 마음을~~~ <마음이 그랬어>에서 뾰족한 가시, 시커먼 동굴, 텅텅 빈 상자,
흔들흔들, 갈팡질팡 같은 다양한 상황으로 잘 표현했더라고요.
친구와의 우정, 화해를 따뜻한 그림으로 나타낸 <마음이 그랬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동화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