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글쓰기 -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적 평화를 찾게 해주는 366개의 글감
캐슬린 애덤스 지음, 신진범 옮김 / 들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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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움직인 것은 ‘글쓰기’입니다. 나를 돌보는이라는 설명이 붙었지만 어쨌거나 글쓰기이니까 하고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책을 받고 나서 잠깐 당황했어요. 물론 출판사에서 함께 보낸 설명서처럼 A4용지 프린트물이 딸려왔을 때는 섬세하고 배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섬세하고 배려 있는 출판사가 어떤 글쓰기 책을 만들었나 하고 펼쳤는데...


저자 캐슬린 애덤스는 저널치료사이며 베스트셀러 작가, 연설가, 심리치료사, 공인 시/저널치료사이며,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첫 번째 책인 <저널치료-자아를 찾아가는 나만의 저널 쓰기>는 30여 년 전에 저널치료 분야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된 고전이죠. 그녀는 혁신적인 활동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치유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도록 도운 사랑 받는 교사입니다. 저널치료사의 대명사가 된 그녀는 전미 시 치료 학회 공로상을 3번이나 수상했으며, 2008년부터는 온라인으로 통해 “치유적 글쓰기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열세 번째 책입니다.


책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적 평화를 찾게 해주는 366개의 글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순한 설명을 하는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글쓰기를 실천하는 가이드북이며 워크북이죠. 구성은 일주일을 단위로 하고 있어요. 첫날은 의도를 설정하고, 그다음 날부터는 글쓰기를 이어갑니다. 글을 쓴 후 반드시 읽어보고 자신의 감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일주일의 마지막 날에는 자신의 글쓰기와 불안의 척도를 점수로 매겨 표시해요. 366개의 글감을 다른 책을 읽듯이 넘길 수 없다는 사실에 당황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나하나 실천해 보기로 합니다. “변화는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을 실감하면서 그냥 넘기고 싶은 유혹을 어렵게 떨치고 첫날을 펼칩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그것을 돕는 과정이지요.

(P7)

저자 서문에 나온 말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글쓰기를 해야만 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죠. 모든 것의 선택은 내 몫입니다. 누구도 핑계 댈 수 없어요. 좋은 책을 몰랐다고 핑계 댈 수 없게 저는 이 책을 만났어요. 그러면 이제 꾸준히 성실하게 힘들지만 해 나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서평을 쓰고 던져 버릴 것인가는 제 몫입니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는 압박감이 책의 빈 여백 위로 쏟아집니다.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서 자꾸만 미루기만 하는 것은 어떤 핑계도 변명도 할 수 없죠. 이제는 움직이는 일만 남았다는 신호가 책에서 강력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 힘들지만 오늘부터 시작해 보자! 마음을 먹습니다. 마음먹고 실행하기까지 또 시간이 걸리면 그 일은 영원히 못할지도 몰라요. 지금 당장 시작해요.


첫날: 날짜를 쓰는 란이 있어요. 7월 27일이라고 씁니다.

사소한 이야기 하나-당신의 이야기로 시작해 봅시다. 지금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타이머를 3분으로 설정하고 글을 써보세요. 철자나 그 밖의 것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쓰세요.

시간을 3분으로 맞춰요. 그리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글을 씁니다. 생각보다 3분이 길다는 것을 경험하죠. 아래 글은 3분을 맞춰 놓고 쓴 글입니다.


<나는 지금 책을 보고 시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 지금 시간은 오후 10시 37분을 지나고 있고,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과 이 글은 다 써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분주하게 손가락을 놀리고 있다. 오늘은 무척 더운 날이었고, 그래서 집에서도 에어컨을 틀었다. 평소에는 잘 틀지 않는다. 가난한 살림살이라서 이기도 하지만 유독 에어컨 요금에 예민해서이다. 아이들은 땀을 흘리고, 축축 늘어져 있는데도 그게 뭐라고 에어컨을 잘 틀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에어컨을 틀었다. 저녁을 준비하고 나를 기다린 큰 아이의 수고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시원하고 빠르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작은 아이의 온라인 과외 시간 때문에 빠듯하게 저녁을 먹었다. 아침에 땀을 흘리면서 만든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밥을 한 그릇씩 더 먹는 모습에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나의 감상-합리적이지 못하고 주관적인 감정과 행동, 태도를 느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 되는구나. 그와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많이 까칠해지고 잘 용납하지 않는구나를 깨달았다.


이제 1일차를 마무리했어요. 이제는 말보다 벌써 1일차를이라고 생각을 고쳐먹기로 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변화를 이제 막 시작했으니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잘 가보려 합니다. 매일 저녁 9시 30분 알람을 맞춰놓고,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더라도 하루하루 쌓아갈 결심입니다. 여러분! 함께 해 보실래요? 함께 으싸으싸하면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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